용킹콩 [589097] · MS 2015 · 쪽지

2016-02-18 12:49:26
조회수 12,315

용킹콩)) 대학생활팁 외전."내가 아싸가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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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1일 수정했습니다.

제가 쓴 글들이 책 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홍보 내용 뒤 본문 이어집니다.)

신환회, 새터에서부터 자기소개, 장기자랑, 술자리 대처법그리고 선배와 밥약잡기, 인싸아싸, 통학/기숙사/자취, 동아리 등 대학생활과
미팅, 소개팅, CC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수강신청잘하는방법, 대학교공부법, 전과, 복전/부전 등등

제가 8년간의 대학생활을 겪으면서 얻었던 경험치들을
대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대학생활팁으로 죄다 쏟아냈습니다 ㅎㅎ

예쓰24나 교보에서 용킹콩 또는 대학생활팁으로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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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 저한테 쪽지가 왔습니다.

 

 

[용킹콩님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고민이되서 염치불구하고 쪽지드려요바쁘실텐데 죄송합니다..

이번에 OO대 OOO과 16학번으로 들어가는 20살 남자입니다..

새터를 갔다왔는제 조애들도 그렇고 조선배들도 그렇고 절 그다지 반기지 않는

것 같아서요..몇명빼고...삼수생형이랑 재수생형이랑은 말도놓고 친하게 지내자고했는데 동갑97들만은 친해지기가 너무 힘들어요..1차모임 2차모임을 빠진 게 좀 큰 거 같습니다..그래서 선배들이라도 잘 지내보고 싶어서 말도 조금 붙여봤는데 반응도 별로 없고요..술게임을 너무 못해가지고 방파제라고 부르면서 술만 맥여서 빨리 보내버리고

자기들끼리 놀려는거 같기도 하네요..이거 피해의식인가요..제가 얼굴이 차가운편이라 무표정이면 무섭다는 얘기를 가끔 듣거든요...친해지면 농담도 잘할수 있는데..

그냥 4년아싸로 살아서 학점열심히따고 로스쿨 가버릴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진짜

..새터 동기선배들 처음보는 자리라 내심 기대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했는데

이젠 그냥 아싸글 이것저것 찾아서 읽어보고있네요..중고등학교랑 너무 다른거 같아요..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장드렸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조급해하지마세요.

 

이미 이전 모임을 통해 친분 생긴 사람들 있을 겁니다그에 비해 님께서는 스스로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초면입니다.

사람이 친분 있는 사람에 비해 초면인 사람을 낯설어 하고 어색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잖아요이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시면 됩니다나보다 더 많이 봤으니 친해졌나보다이렇게요.

 

그걸 인정한 후에는그럼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요?

그냥 과행사에 몇 번 빠진 만큼 앞으로는 쭉 나가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샌가, '원래 나보다 쟤네 둘이 더 친한 줄 알았는데

이젠 내가 더 친하네얘네 생각보다 별로 안 친했구나?'라고 느낄 겁니다.

지금 친해 보이는 쟤네도 이제 고작 3번째 만난 것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술게임 못하셔서 자꾸 걸리셔서 계속 술 드시니까 방파제라는 별명도 붙은 거겠죠놀리는 건 맞아요근데 님이 싫어서 왕따 시키려고 놀리는 건 아닙니다그냥 술 많이 먹고그 덕에 님 옆 사람이 술 안 먹게 되니까 방파제라고 했을 뿐입니다님이 계신 곳에 님 말고 다른 누가 왔어도 술게임 못해서 술 먹었다면 그렇게 놀렸을 거예요.

그러니 그런 걱정일랑 마시고차라리 술게임을 공부 하셔서 잘해지시면 어떠세요대입공부에 비해 술게임은 껌이잖아요?

 

대학교 1학년 때의 인간관계의 양상은 중고등학교 때랑 다릅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우르르 목장에 소떼 풀어놓은 것처럼 "이제 각자 알아서 친해져"하는 식으로 조급하게경쟁적으로 친해졌나요중고등학교 때는 옆 짝꿍이랑 옆에 앉았으니 얘기하다보니 친해지고그 다음엔 앞의 애그리고 뒤의 애이렇게 천천히 느긋하게 친해졌었죠그러나 대학 때는 다릅니다그만큼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그런데 만약 이 짧은 순간의 어색함낯설음을 이기지 못하고

4년 아싸로 살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이제 바로 완전히 아싸가 되실 거예요.

아싸가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아싸가 되고 싶은 건 아니시잖아요로스쿨을 가기 위한 학점은 아싸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앞으로 딱 한 달만 과행사 나가고술게임 공부해보세요어느 순간 말씀하신 것처럼 친해져서 농담도 잘하고 있는지금은 엄청 친한 줄 알았던 쟤네 사이보다 내가 더 친해져서 역전해버린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저도 정시 삼수로 들어갔을 때이미 수시로 들어왔던 애들은 지들끼리 장기자랑도 준비했다고또 선배들이랑 농담 따먹기도 하고 무척 친해보였습니다그러나 저는 '괜히 못 친해지는 게 내가 삼수한 거 때문인가?'라는 자격지심에 오히려 보란 듯이 과행사도 다 나갔습니다.

그리고?

1학년 2학기에 전 과대로 뽑혔고, 이후 경영대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경영대에서 저 모르는 사람 없었습니다.(지금은 많겠네요..ㅠㅠ지금도 저 없으면 동기들 안모입니다제가 모아야 겨우 모여요.

이 정도입니다지금 친해 보이는 쟤네나보다 딱 2번 더 본 사이입니다아무 사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립니다.

조급해하지마세요.]






같은 고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2월도 어느덧 후반부로 접어들고 대학 합격하신 분들은 새터로 엄청들 가시겠죠??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팁도 어서 빨리 2월이 끝나기 전에 기획했던 것들 모두 써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대학생활전반에 걸친 팁과 인간관계팁, 그리고 수험생 분들을 위한

수험생활팁도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학가시더라도 오르비에 가끔씩이라도 들어와서 읽어주시거나

제 블로그(blog.naver.com/ykk3552 )에 오셔서 읽어주세요!~(좋아요도 눌러주시면 감사해요)

그리고 2월 마지막 주말에는 그동안 제 글 읽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선물로 드리는 이벤트를 하려고 합니다!!

잊지 말고 이벤트에 참여하셔서 책 가져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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