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 [383645] · 쪽지

2015-06-26 00:42:42
조회수 7,705

진짜로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법만 잔뜩 봐서는 안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roomie.orbi.kr/0006169233

안녕하세요 오르비 독재팀 수학멘토 레바입니다.


요즘 많은 공부법에 관한 글이 올라오고,

공부법을 묻는 질문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겐 수능까지 한정된 시간밖에 없고,

그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부시간을 좀 줄이더라도 공부법을 생각하고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부법을 알아본다는 핑계로 공부를 등한시하거나,

무언가 공부법을 알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성적이 오르기를 기대하는건 놀부심보입니다.




우선, 그냥 다짜고짜 공부법을 질문하기 전에 오르비에 공부법 관련 글을 검색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검색을 해 보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정말 좋은 공부법,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법들을 많이 적어주셨습니다.

솔직히 그 공부법들을 잘 읽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부분만 골라내서 적용한 뒤

그 방법대로 열심히만 하면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그냥 무작정 질문을 올리기 전, 한 번 검색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비록 오르비에 뻘글이 많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나름 양질의 컨텐츠가 곳곳에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성찰, 파악도 하지 않고 그냥 남에게 다 떠먹여달라는 식으로 질문하진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자신이 이러이러한 공부를 했고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어떤 식으로 해야할까요?' 라는 식으로 묻는건 좋은 질문입니다.

본인이 열심히 해봤는데도 뭔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아서

누군가가 살짝만 도와준다면 해결될 것만 같은, 그런 문제거든요.

하지만 그냥 무작정

'국영수 공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면 정말 답하기가 난감해집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저거 하나 물으면 끝이지만

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경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자의 성적대도 모르고, 상황도 모르고, 특성도 모르는데

어떻게 잘 맞는 공부법을 말해줍니까?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공부법에 대해 한 번이라도 깊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저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보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글을 올리거나 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법을 정했으면 그 방법으로 끈기를 갖고 최소 1달 이상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느 공부법이든 효과를 보려면 그 방법으로 오랜 시간 공부를 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냥 며칠 해보고 이건 뭔가 답이 아닌 것 같다 싶으니까 공부법 바꾸고 이렇게 하진 마세요.

잘못된 공부법을 바꾸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오히려 아무 효과도 없게 됩니다.



진짜 공부법이 영 아닌 것 같아서 공부법을 바꾸고자 한다면,

반드시 내가 왜 이 공부법을 포기하며 다른 공부법을 왜 채택하는지

논리적인 이유, 합리적인 이유를 들 수 있을 때만 하십시오.

그냥 뭔가 필이 꽃혀서, 아니면 어느 고득점자가 이 방법이 좋다고 말해줘서

와 같이 애매모호한 이유 때문에 바꾸는 것은 정말 뭔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이유가 있을 때에만 공부법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를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장 좋은것은 초장에 효과적인 공부법을 세운 뒤 꾸준히 하는 것이죠.




이제는 공부법 바꿀만한 시기도 거의 없을텐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로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공부하세요.

그래야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하세요.

공부라 하지 않고 '훈련'이라 한 이유는,

무언가 실력을 올리고자 하는 공부가 아니라

수능 당일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 등에 대처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도

수능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년 15수능과 같이 극한의 물수능이 나왔을 때는

절대실력보다는 그날그날의 운, 컨디션이 더욱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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