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이영준T] 수능 국어 '독서'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오르비 인강 국어 강사 이영준입니다.
이번에는 수능 국어 '독서'에 대한 글입니다.
수능 국어는 낯선 정보를 정확히 해석하는 능력을 묻는 시험이다. 즉, 문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독서 부분은 문해 능력을 평가에 가장 적합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독서 부분을 어려워한다.
독서 문제 풀이 과정은 지문을 읽으며, 이해하고 기억한 다음, 자신의 기억과 선지를 비교하면서 답을 골라내는 순이라 할 수 있다.(이때 선지가 지문의 내용을 바꿔치기 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해야한다. 바꿔치기를 판단해야 정확히 푼 것임) 그런데, 독서는 문학과 달리 이해를 한다고 해도 기억하기 어려운 부분은 다시 지문을 찾아 읽는 ‘검색’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색의 과정에서 선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문 안에서 찾고 다시 내용 비교 과정을 통해 지문과 내용이 같은 지 다른 지 판단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15문제 25~6분 내에 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나는 문해 능력을 강조한다. 지문의 이해도가 높고 기억 내용이 많을수록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검색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문을 이해해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해서 평소 공부할 때, 정확한 지문 이해를 강조한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확히 맞히기를 주문한다.
그런데 몇몇 강사나 학생들은 이런 나의 접근 방식에 의문을 품는다. 실전에서 써 먹을 수 있는 것이냐??
이런 의견은 독서 기본 능력 기르기와 실전 공부를 혼동한 결과이다. 그리고 주장하는 글의 이해는 100% 완벽한 이해보다는 문제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독해 능력을 말한다. 공부에서 기본 실력은 매우 중요하다. 낯선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모르는 지문을 문해를 통해 해석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머리에 흔적(기억)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이것은 마치 격투기 선수가 근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과 같다. 근력과 체력은 격투기 운동에서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좋으나 근력과 체력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그렇게 해서 공부량을 늘리면 문해 능력(IQ)도 같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문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문제를 정확히 맞히기 시작하면, 공부량에 따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즉, 질을 담보한 양치기를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실전에 쓸 수 있는 시험 운용 능력, 시간 배분, 정답이 확실할 때 넘어가는 습관 형성, 기억이 안 나는 지문을 선지의 단어를 통해 찾아 가는 능력 그리고 선지의 내용과 비교 과정 등을 공부하면 된다. 그리고 실전에서 완벽한 이해를 하지 못한 지문을 많을 수도 있다. 그런 지문을 어느 정도 이해한 것(형식적인 독해 포함)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 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실전 능력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실전에 쓸 수 있는 것만 공부한다면 어려운 지문이 나올 경우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결국, 어려운 지문을 어느 정도라도 독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등급을 나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어려운 지문 공략법이라는 것이 있는가?? 지문을 모르는데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이럴 수는 있겠다. 똑같은 글자 찾는 연습, 그럼 평소에 공부할 때도 그렇게만 공부해야 하나??? 국어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 똑같은 글자 찾는 공부만 했을까??? 아무리 어려운 지문이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이해는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어려운 지문을 독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1등급을 맞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전 공부만 하기 보다는 독해 기초를 기르는 것과 실전 독해를 병행하거나, 독해 기초를 먼저 쌓은 다음에 실전 독해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지문은 평균 시간 5분 안에 풀 수가 없는 지문이 대부분이다. 한번에 읽고 문제를 풀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라도 두 번 이상 읽어야 하니까~~ 상대적으로 쉬운 다른 지문에서 시간을 줄이고, 어려운 지문에 시간을 더욱 투자해야 한다.)
참고로.. 국어 강사로서 국어 문제를 바라보았을 때, 국어는 다른 과목과 모두 연결된 것 같다. 영어, 사회, 과학, 심지어 수학까지도.. 그러니 다른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도 국어 공부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것만은 알아 두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백분위로 89 93 3 98 98인데 진학사에서 중대 경영이 3칸이 뜨던데.......
-
왜 아직도 2021 새해를 비는겁니까
-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반이 시끄러워서 수학만 하고있는 07정시파이터입니다.....
-
1학기 복학하고 2
2학기 반수로 볼까 ....
-
텔스 중경외시권 0
지금 얼마나믿어도됨? 99ㅇㅈㄹ나는데
-
사회문화현상이랑 자연현상 구별이 잘 안되는데 어떡함
-
ㅈㄱㄴ
-
뭐 더 추천함?이유도 적어주면 ㄱㅅ
-
요즘 리겜이 잘 안되네 12
늙었나
-
정말 공부량에 비례하게 성적이 올랐는지 생각해보면 거의 아닐텐데 이십대 초반을...
-
애니 뭐보지 5
오늘 시험 끝나고 진격거 파이널 보고 나서 뭐보지... 주로 럽코 보는데 볼만한거...
-
문제 유형 사탐중에선 제일 개 ㅈ같은데 그래도 참고하시나
-
지금이 1억3천인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또 여긴 주식시장이랑 다르게 각종...
-
오르비는 26티콘으로 그때가 마지막 기회임을 예언한거임....
-
1. 방멱 (power)원 O와 점P가 주어졌을 때 점 P를 지나는 직선과 O의...
-
각자 점심 먹고 홍대쪽에서 만날건데 머해야됨 ㅠㅠ 둘다 라쿤 좋아해서 라쿤카페도 생각중 머하지 진심
-
있음? 강기원 현강 가려는데 뉴런에 없는 내용도 알려줌? 실전적으로 잘 체화할 수...
-
오늘이 11월 29일이니까 태양의 적경이 대략 16h? 저기 보이는 저 별자리...
-
어디갈수있나요
-
갑자기 궁금한게 2
의대 25학번들은 선배들이 꺼리거나 안좋게 보려나
-
님들은 취미가 뭐에요? 14
스트레스 푸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
대학가기전에 n수밖으면서 미기확을 셋다 즐겨보라는게 아닐까 기하 찐 고민되네 미적...
-
코 수술 해라
-
ㅈㄱㄴ
-
마크는 알겠는데 너무 조용하네
-
낄낄낄
-
성형비용 근데 1
눈코 다합치면 500정도 나올텐데 시발 이거 어케 내냐 비용… 이거말고도 보증금도...
-
첨에는 그냥 내가 여기까진가보다하고 받아들이려했지만 노력한거에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
성격상 예전부터 '뭔가 무지성인 거 같은 윗사람의 지시에 아무 생각 없이 따르기'를 잘 못했음...
-
수능 진입 희망하시는 분들 궁금한 것들 여쭤봐주시면 아는 범위 안에서 답변해드리고...
-
근데 병원 가고싶어도 부모 동의 필요해서 아직 못감
-
1. 완전사변형 (complete quadrilateral)이렇게 직선 4개와 그...
-
멘탈 개박살난거 기억나뇨 ㅋㅋㅋ 쉬운 문제는 좀 풀만한데 좀만 어려워지면 그냥 하루...
-
ㅈㅔ 팔자도 같이 필 수 있었을까요
-
사반수하면 2
낭만의 물2 생2 갈길게
-
떡볶이존나먹고싶 3
오몬오온노ㅗㅗ
-
스튜어트 정리 사교좌표계 시소 정리 등등 잡기술 마늠 사실 아는 잡기술은 별로 없음뇨
-
나 장례식하면 부모님만 계실듯
-
Fact 5
이대 다니고 있는 애들 보통 생각이 자기들 학교가 중앙대급 혹은 그 이상이라...
-
42223이고 생1 지1 했었습니다
-
각각 하루평균 몇시간정도 하셨나요?
-
26수분감 끝내고 바로 엔제실모돌리기vs수분감끝내고 26뉴런듣기 둘중하나...
-
간장 새우 먹고 싶다 새우 튀김 먹고 싶다 크아아아아악
-
뭘로 갈까요? 이번 수능 생지 31 인데 유전이 저랑은 너무 안맞는 거 같아서...
-
면접망침 멘탈 5
어제 면접 개망쳣는데 자꾸 그 장면이 반복재생됨 자살뛰러감 시발!!!ㅜㅜ
-
왜 조회수 높냐 0
슈냥 방송 안 켜있는데
-
현역 6(언매) 9(화작) 수능(화작) 원점수 100 1~2월에 단기과외 바짝 하고...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실천이 중요한 거 알죠???
인정합니다 저 국어때문에 재수하는데 국어 강사들 너무 1대1대응인것처럼 가르쳐서 수험생 헷갈리게해요
일대일 대응인 것도 있고, 단어와 문장이 대응인 것도 있고, 어떤 경우는 글 전체와 대응인 경우도 있죠. 이 과정은 문제 풀이에서 '내가 제대로 풀고 있나'에서 판단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대응인 것을 찾거나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어 실력인 것이죠... 이제 더 공부하기로 계획한 것 같은데, 근본적인 공부를 통해 올해 목표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기를 바랍니다.^^
글 전체와 대응인 경우도 있었나요...? 예시좀...ㅠ
서술상의 특징 문제 대부분이 그렇죠~~
굿굿
무명 강사의 글을 좋게 평가해주니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할 때 꼭 참고할게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