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는루파 [1320068]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1-26 2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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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문 9모 4등급 -> 수능 백분위 98의 방법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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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선택자가 가장 급증하는 탐구 과목을 꼽자면 아마도 사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적은 개념량, 널널한 표본으로 인한 안정적인 컷과 백분위 100 가능이란 점이 큰 메리트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과탐의 멸망 등으로 인해 올해 역시도 역대 최다 응시자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23수능, 혹은 그 이상의 변별 수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르게 성적을 올렸던 제 방식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9모, 수능 인증)

열심히 써본 첫 칼럼이니 아무쪼록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변화하고 있는 변별 방식, 그에 대한 대응


사실 공부량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어떤 면에선 지능 테스트의 향이 물씬 났던 탐구 시험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랫동안 킬러/준킬러의 입지였던 도표형 문항과 채점형 문항도 숫자 퍼즐, 논리 퍼즐의 색이 강하니까요.

그러나 최근의 평가원은 상술한 문제들의 위력(특히 도표)을 다소 낮추고, 대신 유형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수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데, 신유형과 실수 유도로 변별력을 확보한 느낌이 큽니다.

주목할 만한 문항 몇 가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수능의 개념형 문항 중 가장 낮은 정답률(약 31%)을 기록한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 이 ㄷ에 해당함을 잡아내지 못해 1번(선택률 약 45%)을 골랐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기출, 실모 등을 충실하게 공부했다면 가족 역시 사회 집단의 개념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분명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나 일상적인 언어이기도 하고, 현장감의 압박으로 인해 그냥 넘어가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를 극복한 방식은, 보기 각각의 정오 판단 시마다 자료를 살펴 조금이라도 포착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비슷한 유형에 강점이 있다면 다소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지만,

수능은 결국 안정성이 최우선인 영역이라 생각했기에

이러한 방법을 택했고 결과론적으론 이득을 보았습니다.


여담으로 자료를 한번에 체크하고 보기도 한번에 걸러내는 스타일의 친구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 문제에서 쓴맛을 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1등급을 받아내긴 했습니다)



개념형 문항 중 두 번째로 낮은 정답률(약 50%)을 기록한 문제입니다.


사전 검사의 사전적 개념(실험 처치 이전의 종속 변수 측정)을 명확히 숙지하고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2번을 걸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혹시나 그러지 못했다면 5번(선택률 약 26%)에서 낚시를 당하기 좋은 문제였습니다.


밑줄만 읽고 정오를 판단하는 수험생들을 제대로 저격한 느낌이었고, 만약 정답 선지보다 앞 선지에서 이러한 변별을 시도했다면 오답률이 조금은 더 높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말해 정확한 개념과 꼼꼼한 독해 중 하나라도 챙겼다면 틀리지 않을 수 있었단 의미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둘 모두가 필요한, 발전된 형태의 출제 가능성을 고려해보게 하는 유형이였습니다.



전통의 강자인 채점형 문항 중 가장 낮은 정답률(약 41%)을 기록한 문제입니다.


유형적 변화가 꽤나 유의미했던 문항으로, 기존의 풀이 메커니즘과는 사뭇 달라 적잖은 수험생 분들이 당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답 개수 법칙으로 맞추신 분도 계시구요.)

제 사고가 명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문제를 보며 복기해본 결과 대략 이런 식입니다.


질문1: 낙인만 o ->  '예' 에 낙인 있어야 1점만 나감 -> b or c 낙인

질문3: 낙인만 x -> '예' 에 낙인 있어야 1점 -> b or d 낙인 -> b 낙인

질문4: 머튼만 o -> (질문1과 판단과정 동일) -> b or c 머튼 -> c 머튼

질문2: 낙인, 차별만 o -> d 차별이면 4점 -> a 차별, d 뒤르켐


관성적으로 풀어낸 것에 가깝기에, 그리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다만 도움이 됐던 관점을 꼽자면 '1 vs all 찾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혹은 채점 결과에서 하나만 걸러지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이후 나머지에 대입하는 거죠.

이 문제의 경우 4개를 채점하는 것이기에 1, 3점인 질문을 먼저 본 것입니다.
(마침 질문도 그러한 것들만 짝지어 있기도 했네요.)

이름만 거창하지 실은 그동안의 기출에서 거의 단골 수준으로 활용될 수 있던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 계층/복지제도/인구 문제의 경우 최근 경향과 유사하게 계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익숙한 형태의 자료 분석을 통해 무난하게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기에 따로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난도 출제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되지 않았기에 준비하는 편이 유익할 것으로 예상되긴 합니다.



2. 강의, 기출, 실모


어쩌면 가장 조심스럽게 말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과목 내에서도 어떤 강의와 문제집이 잘 맞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렇기에 특정 컨텐츠를 추천하기보단,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소비했고 무엇을 얻었는지 밝히려 합니다.




우선 개념의 경우, 강의 없이 수능특강만 빠르게 훑은 후 기출 문제집으로 넘어갔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일반적으로 적은 양일수록 실전적 개념에 대한 별도의 학습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본 개념 자체에 소홀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저는 검더텅으로 기출 문제를 학습했는데, 각 단원 머리마다 핵심 개념이 적혀있어 문제 풀이 도중 혼동을 유발하는 지점을 만났을 때 해당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금 강조 표시하는, 일종의 실전적 n회독으로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다소 예외적인 사례일 수 있고 상술한 방식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확률도 있기에, 시간만 확보된다면 유명하신 선생님들의 강의로 더욱 확실히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실모의 경우는 사만다 풀 패키지(시즌 1~3, final)를 사용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장된 퀄리티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기에 신뢰한 부분도 있었고, 실제로 시즌 1을 우선 풀어본 결과 개념 문항에서 기출의 경향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변별 포인트가 조밀하게 설계됨을 느꼈습니다.


퍼즐 문항 역시 괴랄하진 않지만 적정 수준의 난도를 확보하여 전반적으로 빡빡한 시험지 구성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모래주머니' 로서 큰 힘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고, 결과적으로 수능장에서 8분 가량 남긴 채 모두 풀어내게 되어(비록 실수가 하나 있었지만)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3.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


현역 분들의 경우, 대개는 두 케이스 중 하나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그래도 내신은 끝까지 챙겨보기로 했기에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경우

2. 다른 과목(특히 국, 수)의 실력 향상이 더욱 시급한 경우


저는 공교롭게도 둘 모두에 해당했고, 결국 반 강제적으로 9모까지 거의 투자하지 않아 4가 떴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달리 보면 2개월도 채 안되는 시간 내에 원하는 수준까지의 향상이 가능하단 의미기도 하죠.

물론 올해 예상되는 표본 상승을 감안하면 3~4개월, 즉 적어도 6모 이후로 잡는 것이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 모두 해당하지 않으신다면, 비슷한 시간을 투자하되 시기는 자유롭게 정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할 지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부족함을 느낀다면 유연하게 이전 과정을 복습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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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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