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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이러한 선언을 했지만 나는 게을렀고, 교대를 3주 다니고 자퇴하여 쌩재수를 시작했으나 역시 게을러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중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지1만 망치고 전과목 1컷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 성균관대 인문계열에 합격했다. 그리고 등록하지 않고 쌩삼수를 했고, 역시 나태한 나날들을 보냈다. 결국 지1과 국어를 망쳤기 때문에 경북대에 가게 되었다.
2023년 2월 22일에 썼던 이 선언의 내용은 재수 때도, 삼수 때도 이뤄지지 못한 채 아직 내게 과제로 남아있고, 내 가치관은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큰 틀에서 의사되어 일본으로 가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다. (탈조선이라는 매우 과격한 말로 시작하는 이 선언을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나는 자국혐오주의자가 아니다. 철없었다. 부끄럽다. 일본으로 가겠다는 마음은 이제 자국을 탈출하는 마음이 절대 아니고 그냥 일본어와 일본문화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재수와 삼수 때 나는 투과목을 선택했었다. 요행을 바랬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요행과 기회는 본인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번 마지막 4반수 수능에서는 요행을 바라지 않겠다. 근본적인 실력을 향상시키고 수험하는 자세가 이전과 차원이 달라야 하겠다. 이상적인 목표와 현실적인 목표는 같아야 한다. 이것이 원래 옳은 목표 설정 방법이기도 하고, 이젠 나이 때문에 연고대, 심지어 서울대로도 장래가 타협이 안되는, 말그대로 어쩔 수 없이 메디컬이 현실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는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이 이전과 같으면서도, 무휴학 반수의 절대적인 시간 부족 역시 도전적인 상황이다. 어려움이 많고 “바닥의 바닥의” 바닥을 찍은 이 시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자신에게 부여한 존재 가치와 유토피아로의 지향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건 현재의 선언이라기보다도, 미래로부터 과거로 이미 발송된 통보다.
2025년 12월의 나는 2024년 12월의 나에게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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