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 문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수능이 막 끝난 후에 바로 이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이것저것 자료도 찾아보고 (과거 서남대 판례에서 나름대로 참고할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병원이나 학교의 사정을 잘 알만한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답이 나올 수 없단 점을 너무 잘 알았고, 그러한 불확실성이 그저 저의 이전 글을 답습하는 수준으로만 지금의 글을 퇴보시킬 것이 분명했기에 새로운 글을 쓰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는 일이 터지면서 정부가 스스로 자멸해버렸습니다. 근래에 이미 많은 정치적 리스크와 국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대통령 개인이 스스로 폭파해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얘기를 해도 괜찮겠단 판단이 서 오늘에야 미뤄둔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쭉 설명하는 것보단 Q&A 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음과 같이 구성해보았습니다.
1. 제일 중요하죠. 2025년도 의과대학 입시는 어떻게 될까요.
- 모집 정지는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희박하다고 말해두겠습니다) 물론 지금 의과대학 내에서 입학을 담당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수님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곤 합니다. (교육 실천 가능성에 따라 어떤 분들은 모집 및 전형 추진을 거부하시려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그래도 일단은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만 결국 최종적으로 모집을 결정하는 주체는 '대학본부'이며, 대학본부는 한사코 모집 의지를 꺾을 생각이 없기에 아마 모집 정지로 가게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진 않을 것입니다.
- 게다가 이미 전형이 시작되었기에 더더욱 이쪽은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2. 모집 정지가 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요?
- 의평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통과가 불가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생각합니다.
- 본래 의료개혁을 위해 배정될 예산은 건보의 보험료 적립금과 보복부에 할당된 복지 예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 예산으로 개혁에 필요한 자원을 (교육자 역할을 할 교수를 새로 임용하거나 교육하고, 필요한 기자재와 건물, 병원 등을 짓는 등) 지원하려고 했으나..
- 전공의들의 사직 기간이 정부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길어지면서 (청문회 당시 보복부 장관은 대략 100일 정도로 생각했다는데..) 기형적인 인력구조로 수익을 창출하던 대학병원의 적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결국 건보 적립금 등의 기존 예산을 이러한 대학병원의 적자를 메꾸는데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로 인해 막상 의평원 인증 기준을 통과하기 위한 교육적, 의료환경적 투자가 전혀 시행되지 못했고, 심지어 대학 당국조차도 정권이 바뀐 후 의료개혁이 취소되었을 때 괜히 의과대학 시설을 과도하게 늘려놓는 것이 되려 독이 될 수도 있단 위기감을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의과대학 쪽의 투자를 피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국의 거의 모든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이 현 시점에서 '처리'되었고, 이로 인해 의과대학 자체의 등록금도 모두 고스란히 대학의 적자로 넘어가게 되면서 더욱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 더불어 국회와 기재부에서도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데 있어 의료개혁을 위한 추가 예산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 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여기서 딱 하나 우려했던 점은, 바로 정부의 개입으로 의평원이 무력화되거나 또는 법이 개정되는 것이었는데, '어제의 밤'으로 인해 이제 이러한 우려도 단지 기우였단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더는 의료법이나 고등교육법을 개정을 통해 의평원 문제를 지울만한 힘이 정부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렇기에, 의평원 인증은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 되어버렸습니다.
3. 의평원 인증 못 받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던 사항입니다.
- 인증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의사국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즉, 의대를 다녀도 의사가 될 수 없습니다.
- 서남대 사례가 약간 다르긴 합니다. 다만 이건 한 학교에만 제한되며, 또한 지금과는 상황이 너무나 다르기에 어쩌면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서남대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년 2월 자로 개정된 의료법 및 고등교육법에 따라 개정 5년 후부터 (즉 17년 2월부터) 의평원의 인증 평가에 떨어진 의과대학의 졸업자들은 의사국시 자격이 박탈되었습니다. // 서남대는 13년 2월에 불인증 평가를 받았으나, 비교적 늦은 14년 11월에 해당 결과가 서남대에 통보되었습니다. // 이에 따라 13학번, 14학번 이후 입학자의 국시 자격 등을 제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갈등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교육부는 법 개정 후 5년의 원칙을 빌려, 18년 2월 이후 입학한 (즉 18학번부터) 학생부터 의사국시 응시를 제한토록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 그러나 서남대는 18년 2월자로 폐교되었고 이후 서남대 의대 재학생들이 모두 전북의대 및 원광의대로 편입되면서 서남대 출신의 국시 제한은 없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 조금만 읽어보면 금방 알게 될 겁니다. 교육부가 재량에 따라 국시 응시 제한을 풀어줄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새롭게 개정된 법안의 '5년'이란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유도리'가 가능했던 것이죠.
-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개정된 법도 없으니 5년 규정으로 보호받을 수도 없고, 17년 2월이 지난지도 한참 되었으니 더는 고등교육법의 법망을 피할 수도 없습니다. 더불어 정부의 힘이 심히 약해진 지금 교육부의 재량으로 한시적 해결을 기대하기도 힘들며, 궁극적으로 서남대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사실상 전체 40개 의과대학 전체의 문제와 다름이 없기에 인증을 못 받는 즉시 국시 자격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일단 군대를 가면 안 될까요?
- 무쓸모입니다. 학번이 25학번으로 묶이니, 군대를 다녀와도 여전히 당사자는 무인증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심지어 26, 27학번도 그대로 4500, 5000명으로 모집을 하게 되면 의평원 불인증 상태는 계속 연장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의평원에선 현 24학번 인원이 휴학으로 인해 아래로 내려오게 되면 이 역시 이후엔 재인증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즉 이번 의대 증원에서 증원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조차도 26학번부턴 불인증 상태로 평가될 수 있단 뜻입니다)
5. 그럼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까요?
- 해결이.. 맞을진 모르겠으니, 대신 몇가지 가능성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ㄱ에서 ㄹ순으로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7학번부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 그땐 또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질 것 같습니다.)
ㄱ) 25학번 그대로 4500명 모집한 경우 : (25, 26학번 모두 피해)
-> 증원한 학교 대부분이 의평원 인증을 떨어지게 되면서 자연히 해당 학교 25학번의 국시 자격 박탈 -> a or b or c
a. 7500명이 동시에 수업 듣기 but 3000명 이상은 국시 자격 X인 상태 (6년간 처절한 교육 환경 + 국시 자격 X...)
b.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집 유예 또는 입학 유예를 실시 (유예로 시간을 벌고 그 사이에 의평원 인증 자격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경우) -> 인증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럼에도 불인증이 뜨면 1년 시간만 버린게 됩니다...
c. 행정소송 (정부 또는 대학 또는 의평원에 학생들이 행정 소송을 거는 것을 의미) -> 승소하면 해결되지만, 현실적으로 승소가 어렵고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기에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 26학번 역시 25학번의 불인증을 그대로 들고 오는 것이기에 a, b, c의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 심지어 25학번 인원의 적체로 인해 26학번의 모집이 줄어들거나 정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ㄴ) 25학번 모집 인원을 기존 3000명으로 제한 (26학번 위주의 피해 / 물론 25학번도 24학번과 겹치면서 교육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제한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수시 합격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이전의 모집 전형에 따라 인원을 재조정할 수도 있고 // 오르비 분들은 정말 싫어하시겠지만, 정시 모집 인원을 줄이려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힘이 빠지고 나면 사실상 야당이 국정의 대장 노릇을 할 텐데, 야당은 정시 모집 인원을 줄이는 것을 이전부터 해답이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해답인진 저도 모르겠네요....) 대학 당국 차원에서도 원래는 글로컬 대학 등 정부 지원 사업에 눈치를 보느라 그간은 4500명을 어떻게든 받아들이려곤 했다만, 정부가 더는 힘을 낼 수 없다면 언젠간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 25학번은 인증 통과 -> but, 6년간 24학번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함.. (6000명 동시에 수업 듣기, 대신 이 문제는 군대 등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그러나 26학번의 경우 24학번과 25학번의 인원 적체로 인해 다시 의평원 인증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짐. // 대학에서도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하여 26학번의 모집을 제한할 수 있음.
ㄷ) 25학번 모집 정지 (25학번 위주의 피해 / 26학번은 정상적인 모집 가능)
-> 자연히 25학번의 인증 문제가 자유로워지면서 -> 26학번의 모집에도 전혀 지장 X (다만 26학번의 모집인원이 다시 3000명으로 돌아오는 경우에 한해서)
ㄹ) 의평원 인증에서 자유로워짐 (25, 26학번 모두 정상적 모집 가능) : 희박하다만, 만일 의과대학들이 자체적인 역량으로 의평원 인증을 받아내거나 또는 정부가 최후의 노력으로 이 문제를 극복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그럼, 25, 26학번은 모두 행복하게 입학하면 그만이겠죠. (물론 교육 및 수련 환경을 생각하면 행복할진 모르겠습니다..)
결론 : 25학번도 어렵고, 26학번은 더 어렵습니다. (사실상 26학번이 살아남는 방법은 25학번의 모집 정지뿐일 지도 모릅니다... 물론 의평원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면 두 학번 다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나날입니다. 끝까지 정신 잘 붙들어매고, 꼭꼭 원하던 결과 마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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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춥고 건조한 겨울내 성적으로 어느 학교...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아몰라 기분나쁘니깐 이런글 쓰지말라노 ㅜㅜ
증원 안 된 인설의는 25도 아무 걱정 없는 거죠? ㅇㅅㅇ
대신 24학번과 같이 들어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아 그 생각을 못했네요..
24학번이 같이 듣는 걸 가만히 지켜보겠음? 그 윗 학번도 마찬가지고
25는 24보다 무조건 1년 늦게 수업 들어야함
이걸 또 강제할 순 없으니까요..
전공의 모든 년차, 인턴, 본4~예1 10년치 모든 선배가 25학번은 1년 휴학하라고 하는데 그걸 쉽사리 거절하긴 힘들듯
그래도 애써 부담은 주지 맙시다. 우리가 저들하고 똑같이, 집단적 폭력으로 타인을 대하려고 한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비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걸 안 해주면 24학번이 더이상 휴학을 지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24학번의 휴학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생님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저의 저의는 단지 이를 강제할 권리는 우리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뿐입니다. 강제가 아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지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강제할 권리는 없고, 그냥 권하는 정도겠죠.
근데 그걸 10년치 선배들이 권하면 25학번도 수긍할 거라는 겁니다. 그리고 의대 들어올 정도면 이러한 상황을 이해 못할 리도 없고요.
+ 대학들에게 의대는 '돈복사 고블린'입니다. (비싼 등록금, 병원을 통한 각종 정부 연구 사업 수주 등)
=> 즉, 25학번의 반발이 무섭더라도, 의대 인증을 확보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25학번의 희생을 결정할 수 있단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It is a talk on a national security.
한 사람때문에 몇명이 피해보는거냐 진짜로..
그니까요... 의대생 가족을 둔 수험생으로서 진짜 화나요
선생님 쪽지 가능할까요!?
편하게 주셔도 됩니다 ^^
의평원인증이 학번단위로 되고 군대갔다와도 그학번은 무조건 국시박탈이라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알아보느라 답변이 늦었습니다..! 다만 처음 이부분에 대해 조사할 땐 당연히 작금의 설명이 옳은 줄 알았는데, 막상 다시 법령을 읽어보니 사뭇 모호하단 생각이 드네요. 좀 더 공부해본 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꿀은 지역인재 수시만 빨고 똥은 다같이 뒤집어쓰네
이게 ㄹㅇ 짜증..ㅋㅋ
제 생각하고 거의 동일하네요 의평원이슈 정말 심각합니다 이제는 정말 관심을 가지고 이슈화되어야해요
올해 인원을 3000으로 제한한다고 해도 24,25 같이 듣는 상황이 오면 의평원 기준을 통과한다는 보장은 있나?
의뱃달고 계시니 더 잘아시겠지만 증원을 취소한다고해도 의평원 통과는 못할걸로 생각됩니다 6000명을 본4까지 교육할수 있을리가 없어요 아무리봐도 모집정지외엔 대안이 없긴해요
어쨌든 지사의 24에서 인설의 25면 옮겨야되겠죠?
증원x인 인설의라면 그렇다고봐요
저도 확신은 없네요 ;;
맞음 어제 사태로 이제 의평원 압박이 무력화됨
행정소송이 승소가능성이 낮다는건.. 딱히부동의하는바에요
그렇군요.. 법쪽으론 워낙 문외한이라 그저 들리는 대로, 집히는 대로 말한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네요;;
망해버린 서남의애들도 다 국시 치게 해줬는데 ㅋㅋ 고작 의평원가지고 국시자격 박탈은 호들갑 그만~
그건 인증을 받은 상태에서 입학해서인거고
인증 못받은 학생은 얄짤없음
제 글을 읽어보시면 왜 서남대 학생들이 구제되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서남대는 17학번까지는 인증 효력이 있어서 구제가되었다 정도인가보네여
모르면 입을 열지 맙시다~
제발 글좀 쳐읽고 댓글 쓰면 안되나
25학번 휴학가능성은 얼마나 보시나요?
지거국의 근처 라인이라 의평원인증 문제도그렇고
제가 올해 한국나이 27세로 늦게 입학할것같은데
여기서 휴학으로 1년 더 늦어지면 또 너무 부담이라
차라리 맘편하게 치대를쓸까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곧 의정갈등이 끝날거라고 보긴하는데
계속된다는 가정이면 대부분이 휴학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늦게 들어오셨으면 사정을 얘기하고 그냥 다니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도 5프로 이하로는 수업을 듣고있는걸로 압니다
저 같으면 그냥 치대 쓸거 같네요...지금 수업듣는 분들도 예1은 거의 없습니다
치대가 좋으실듯 합니다
동감합니다
이게 딱 하나 걱정되는게 한두군데만 불인증나면 편입등 물리적 방법이있는데
줄줄이 불인증나면 방법이있을까 문제긴해요 ㄷㄷㄷ
선생님께서는 전북대를 다니시는거같은데 서남대생들의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로 전공 수업에 어느정도로 지장이 있었는지 아시나요?
저희는 사실 그리 영향을 받았던 학번은 아니어서 정확한 내실은 모릅니다만.. 이전에 경험하셨던 선배님들 말씀을 되돌려보았을 때 실습과 수업 부분에서 모두 깊은 골자가 있었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전체 정원에서 꼴랑 4분의1도 안되는 숫자가 늘었는데도
건물 벽 허물고 컨테이너 설치해서 책상 낑겨앉아서 냉난방 제대로 안되는곳에서 수업했습니다
뒷자리에서는 칠판이 보이지 않아 모니터를 콘서트처럼 중간에 놓고 그거 보면서 하긴했는데 사실 잘 안보이죠
자리문제로 졸업때까지 스트레스 받고 싸우면서 지냈죠 ㅎㅎ
결론만 봤는데 어렵다는게 모집정지가 어렵다는건가요?
정리 엄청 잘하셨네요 ㄷㄷ
와 저 뜬금없지만 앙뚜나고님을 제가 오르비 가입하기 전에 쓴 칼럼 너무 인상깊게 봤었어요...!! 이번에도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결론이 뭐임?
그냥 현 상황이랑 내년에 관한 얘기지
뭐 결론이랄게 있나
결국 특별법 엔딩으로 갈 것 같아요. 이건 윤정부 의대 증원 찬성 하냐 반대하냐를 떠나서 의료 인력 수급의 문제입니다. 민주당 측에서 입법으로라도 구제해줄거라고 봅니다. 민주당에서 이거 아무것도 안하면 의료인력 3000명 넘는 인원을 버리는격 입니다. 비난의 화살은 윤석열 뿐만 아니라 민주당으로도 같이 돌아갑니다.
참고로 특별법이란 일반법에 대하여 그 범위를 한정하여 특별히 제정한 법을 말하고, 단서조항을 달 경우 다른 일반 법률보다 우선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등교육법을 누르고 의평원 문제를 입법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개인적으로 의대 정원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미 선발된 25학번들은 불이익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상식이죠.
그게 뭐.. 꼭 순리대로 흘러가겠습니까.... 저도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부가 24학번을 버리는 선택지는 없을까요?
정부의 입장에서 마지막에서 마지막까지 휴학한 24학번을 못 놔준 이유는 이들이 1년 꿇으면 1년치의 고시 합격자가 날라가기 때문인데, 어짜피 휴학도 승인되었고 단축교육도 2024년이 한달밖에 안 남은 지금 불가능해진 이상 정부와 학교에서 24학번을 구제할 이유가 있을까요?(도의적 말고 실리적인 관점에서) 정부의 best case는 학교가 24학번의 복학을 강의실 부족 등의 이유로 불허하고 25학번만 수업을 진행하면, 특히 증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수도권 대학은 문제 없는 게 아닐까요? (20년도에도 의대생을 정부가 그냥 내다 버린 선례는 있으니깐요)
물론 의대생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만 이미 초강수는 둬버린 상황이 아닌가 해서...
물론 저는 이미 입시판을 떴지만 이 경우는 왜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뻔한 아이디어이지만 거론이 안 되는 만큼 이유가 있어서겠죠...?
24학번은 이미 의평원 인증을 받은 학번 아닌가요? 정부 정책 방향은..모르겠네요
24학번을 묻어버리면 (그래고 향후 10%씩 조금씩 복귀시키면) 25학번부터는 6000명 대의 더블링은 없으니 의평원 인증 리스크는 덜하지 않나요? 아니면 학교가 의평원 인증을 받은 학번은 교육 및 졸업시킬 의무가 있나요?
아 24학번은 복학을 제한시키는 방안이요? 더블링 해소만을 본다면 좋은 방법 같은데 현실적으로 실행하기는 힘들어보이네요
혹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가 그쪽 상황을 잘 몰라서... 학칙 상 교육 여건에 따라 복학을 승인하는 것은 학교의 재량이라 일단은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만
24학번이 복학 제한이 되면 25학번의 휴학 의욕을 제한시키는 효과도 있을 거고요 (본보기로...)
1)그럼 24학번은 영원히 복학을 못하나? 라는 질문의 답이 무엇이 될까요? 어차피 24역시 이미 학교 소속이니 제적시킬 것 아니면 졸업을 시켜야될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매년 10%복학 - 랜덤으로 10%인가요? 기준을 잘 모르겠고
2) 이 전제는 예1 더블링을 막기위함이니 23학번 위로는 내년에 재학을 해야 정상적 운영이 될텐데 24학번의 복학 불가 상황을 보고 예2~본4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을지 모르겠네요
1) 일단은 5년이 되든 10년이 되든 서서히 복학을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죠. 10%의 기준은 뭐 이미 학교가 소수의 자원을 다수에게 분배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면 될 거고요 (한정된 기숙사, 수강신청 등). 사법리스크는 당연히 있겠지만 학교는 적어도 "원칙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12월 13일 이후 모집정지를 (특히 수시) 때리는 것보다는 덜 할 겁니다.
2) 24학번이 본보기가 되었으니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24학번 복학 불가가 확정되기 전까지 격렬하게 반발하다 24학번 복학 불가가 현실화되면 2020년때 그랫듯 자신의 살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학교가 휴학생의 복학을 제한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 같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서니님 말대로 대학이 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법에는 문외한이라 복학 제한에 관한 법적 근거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학교차원에서 버릴가능성이 있을거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