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openemkim [1325316] · MS 2024 · 쪽지

2024-11-28 14:30:57
조회수 548

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해본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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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가 언젠가는 노력해서 원하는 걸 전부 다 이루고 세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인생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무 일찍 꺠닳아버린듯


재능 vs 노력 논쟁으로 가면 물론 끝이 없겠지만


타고난 환경에서 정서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질적으로 좋은 지원을 받은 아이들이 입시나 다른 측면에서 노력을 하기에도 더 유리한 환경이라는 건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 그 자체고 (아카데미에서 페이커한테 직접 코칭받으면서 롤 하기 vs 담배냄새나는 피시방에서 아재가 훈수두기)


내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찾아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나 자신의 최고가 최는거지 내가 가진 유전자의 한계풀을 뛰어넘을 수 있는게 아니잖슴


이런 생각 가졌다고 무슨 인생을 포기했니 염세주의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나만 이런 생각 하고 사는건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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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고대제발 · 1350144 · 7시간 전 · MS 2024

    전 윤회나 내세를 믿지 않아서
    어차피 한 번 살고 죽을 텐데 그냥 대충 살자...하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일어납니다
    살아간다는 사실은 늘 회의감을 동반하지만 그렇다고 냅다 죽어버릴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적당히 타협하셔야함뇨...

  • 연고대제발 · 1350144 · 7시간 전 · MS 2024 (수정됨)

    너무 깊게 생각하다 보면 우울증 와요 제가 그랬음
    그냥 뇌 빼고 반쯤 무지성으로 살아야 행복해져요

  • meropenemkim · 1325316 · 7시간 전 · MS 2024

    그쵸 그래서 사실 그런 생각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어차피 돈이 많던 적던 잘생기건 못생기건 키가 크던 작던 누구에게나 삶은 한번뿐이고 죽음의 시기는 그 누구도 맞출 수 없으니까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는건데

  • 연고대제발 · 1350144 · 7시간 전 · MS 2024

    결국 우리에게 공평한 건 시간뿐이니까요
    이 순간만큼은 곧 지나갈 젊음을 최대한 즐깁시다
  • 버러지병신 · 1259594 · 7시간 전 · MS 2023

  • 82872 · 1205418 · 7시간 전 · MS 2023

    재능 못넘음. 넘을 수 있는 능력은 다 노력으로 만들어진거기에 재능이 아님

  • meropenemkim · 1325316 · 7시간 전 · MS 2024

    저도 못 넘는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면 또 노력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와서 아닌데? 나는 N등급이였는데 올렸는데? 하는 사람이랑은 대화 자체가 안됨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허수탈출1 · 1311842 · 7시간 전 · MS 2024

    결과는 허무하죠 운이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쌓아올린 행위 자체에는 부정할 수 없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 meropenemkim · 1325316 · 6시간 전 · MS 2024

    정말 맞는 말씀이신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하루하루 더 나아져가는 과정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결국 사람인지라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하고 결과를 고려하게 되니

  • 허수탈출1 · 1311842 · 3시간 전 · MS 2024

    "내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찾아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나 자신의 최고가 최는거지 내가 가진 유전자의 한계풀을 뛰어넘을 수 있는게 아니잖슴"
    이거를 그냥 받아 들이세요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리고 노력과 고통을 즐기세요 설령 지능 gift가 없다 해도 정시 의대를 못갈 뿐입니다 다른 요소로 실패한 것 입니다

  • 허수탈출1 · 1311842 · 3시간 전 · MS 202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허수탈출1 · 1311842 · 3시간 전 · MS 2024

    여기서 다른 요소란 꼭 님의 부족함이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운도 포함이겠죠 수능 당일 컨디션일 수도 있고 전략의 아쉬움 혹은 노력일 수도 있고 복합적이겠죠
    이 모든 요소를 결코 완벽히 조절 할 수 없어요
    결국 기댈 수 있는 것은 내가 쌓아올린 역사 그리고 부여한 의미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많은 위인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끝까지 와보니까 이런 것 같다 라고

  • lastremote · 1351839 · 7시간 전 · MS 2024

    재능으로 한계가 정해지는 거 맞긴 한데 그럼에도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것 대신 이룰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허무함을 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meropenemkim · 1325316 · 6시간 전 · MS 2024

    그냥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려고 해요

  • Carabiner · 1152117 · 6시간 전 · MS 2022

    첫줄 둘째줄 좀 많이 공감가네요 저도 딱 10년 전 이맘때쯤엔 나중에 커서 개쩌는 사람이 되겠다는 나름의 포부가 있었는데 요즘은 오르비식 평균도 아니고 수만휘식 평균이 돼가는 느낌이랄까...

  • meropenemkim · 1325316 · 6시간 전 · MS 2024

    저는 생각의 회로를 살짝 바꿔서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있어야 진짜 중요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을 더 돋보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 Carabiner · 1152117 · 6시간 전 · MS 2022

    그러다가도 아직 젊으니까 꿈을 더 크게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예전보단 성공의 루트가 좀 더 다변화됐다고 생각해서... 저도 아직 잘 모르는 일개 학생일 뿐이지만

    저 사람이랑 나는 다른 계급이다 같은 사고까지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