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수기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지만 용기내서 글써봅니다..저는 지방에 살아서 대치키즈만큼의 지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방에있는 학원을 깨작깨작다니며 주위친구들에 맞춰 흘러가는대로 살았던 기억이납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공부에 필요한건 뭐든해주시고, 제가 갖고 싶은것도 잘 사주시는 천사같은 부모님이셨습니다.
보통의 친구들이 그맘때 그러하듯, 저는 이정도의 케어만 받으면 인서울은 할수있을줄 알았습니다. 저의 주체적인 삶을 살지않고 멍청하게 학원과 학교에 몸만 왔다갔다했던 기억이납니다. 일반 고등학교 내신3점대로
그냥 저냥 공부한척 한 인생이었습니다. 막판에는 지방일반고 버러지주제에 정시파이터가 되기로 선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시가 정말 힘들다 하셨고 저는 노력하는사람은 누구나 성공할수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3들어가는 겨울방학부터 정시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뉴런회독,수분감..드릴..정말 기억에 많은게 남아요..뭐..다른 현역들처럼 당연히 저도 재수를 했습니다. 정시파이터에게 재수란 당연한 관례라고 생각되었기에 정말 위험한 “남들 다 하는 재수”를 하러 기숙학원에 입소하게 됩니다. 처음 입소한날 잠에들기전 뭔가 슬프더라고요 그냥 ㅋㅋ 그래서 좀 울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몇달 하니깐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현역때도 풀었던4의규칙을 다시 사서 풀었고,이해원n제,커넥션.. 술술풀리더라고요ㅋㅋ 저는 제가 1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자만”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부 부터는 수학을 놓고,제가 작년에 6등급이 나왔던 국어만 죽어라 팝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저 스스로 두툼한 책 한권을 완독한 적이 없었습니다. 남들이 독해력을 기를동안 게임실력만 기르고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생각해보면 어쩜 이렇게 체계성이 없었는지;; 정작 더프에서도 보정 수학1이 뜬적이 한번도 없었으면서 뭘믿고 수학을 놓았던건지.. 지금생각해보면 참 ㅋㅋ..
한번도 자기 주도적인 공부를 해보지 않은터라 정말 막연하게 했던거같네요. 저는 왜 남들 보다 항상 1년씩 늦게 깨닫는지;
국어는3으로 많이 올렸지만, 여기서부터는 올리기 난이도가 더 높아질것을 알고, 수학도 또 멍청하게 3점 실수해버려서..그냥 3수는 포기하려합니다.
정작 많이 공부해놔도 시험장가면 발휘가 안되는 타입인거같아요..이러면 그냥 소용없잖아요? 메타인지 딱딱해서 지거국이나 진작에 갔어야 했는데 ㅎ..
제가 전형적인 평범하게 사는 k고딩의 전형 아닐까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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