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강화] 예술(미학)언어를 수능 국어로 번역하기
안녕하세요 독서 칼럼 쓰는 타르코프스키입니다.
미학, 예술 소재는 일반적으로 인문/철학의 하위 분야로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학, 예술 주제 지문에는 고유한 난해함과 독창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학 관련 텍스트를 충분히 접해서 장르 특유의 색채를 이해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리학이 계속해서 공동체주의, 공리주의, 칸트를 되풀이하는 것처럼, 미학에서도 끊임없이 반복, 심화되는 논쟁의 흐름이 있습니다. 아래 글들을 읽다 보면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학/예술 독해에 있어 주의할 점 세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추상적 개념을 일상적 경험으로 연결하여 이해하기
미학 지문에서는 '미', '숭고함', '예술적 가치' 등 추상적인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상 경험과 연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서 '미적 경험은 감각과 지성이 조화된 상태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감동이나 명화를 감상할 때의 경외감을 떠올려 보세요. 이를 통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미술 작품을 떠올려 연상하기
미학 지문을 읽을 때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구체적인 예술 작품을 떠올려 보세요. 예를 들어, 지문에서 '표현주의의 특징'에 대해 논하고 있다면, 고흐의 작품에서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로 감정을 표현한 예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입체파 작품을 통해 사물을 여러 시점에서 동시에 표현하는 개념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작품을 연상하면 추상적인 이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유와 은유의 숨은 의미 해석하기
미학 지문에서는 비유적 표현이 핵심 개념을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표현을 만났을 때 그 표면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이면에 담긴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술가는 사회의 거울이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단순히 예술가가 거울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사회를 반영하고 비추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예술은 영혼의 언어'라는 표현은 예술이 감정과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임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비유나 은유의 숨은 의미를 이해하면 지문의 깊은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제 함께 두뇌를 써 봅시다. 역시, 출처는 스탠포드 철학백과입니다. 아래 세 글은 모두 철학백과의 단일한 글에서 단원별로 발췌, 압축,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예시문제 1)
예술 작품의 존재론적 지위와 그 본질에 관한 철학적 담론은 다양한 관점들의 충돌과 융합을 통해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실재론자들은 예술 작품이 인간의 인식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구체적 실체라고 주장하는 반면, C. E. M. 조드(Joad)와 같은 사상가들은 이를 '자존적 보편자(subsistent universals)'로 규정하며 물질도 정신도 아닌 독특한 존재 양식을 지닌다고 역설한다. 에티엔 질송(Étienne Gilson)은 이러한 논의를 더욱 확장하여 예술 작품을 아리스토텔레스적 실체로 분류하고, 실체적, 예술적, 미학적 차원에서 다중적 존재 양식을 가진다고 제안한다. 허구주의자들은 예술 작품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상상력에 의존한다고 보며, 완성된 작품조차도 예술가와 관객의 창조적 참여에 의해 지속된다고 주장한다. 에두아르트 폰 하트만(Eduard von Hartmann)은 미를 주관적 현상으로 규정함으로써 예술 작품을 지각과 상상 활동의 산물로 위치시킨다. 콘라드 폰 랑게(Konrad von Lange)가 제시한 '의식적 자기기만(conscious self-deception)' 개념은 예술의 창작과 감상 과정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상상하는 유희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조지프 마골리스(Joseph Margolis)는 예술 작품의 '간헐성(intermittence)'을 주장하며, 적절한 주목 없이는 작품의 존재가 중단된다고 보나, 이는 관찰자의 개입에 따라 작품이 출현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베네데토 크로체(Benedetto Croce)와 같은 관념론자들은 예술 작품을 '최고도의 실재'로 격상시키고 물리적 세계의 실재성을 상대화함으로써 전통적 존재론적 위계를 전복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작품과 경험을 동일시하고 예술 창작의 물질적 측면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로 대표되는 소거주의자들은 예술 작품의 존재 개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동성과 해석의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텍스트성(textuality)'이라는 대안적 개념을 제시한다. 이처럼 다양한 철학적 입장들은 예술의 존재론을 정의하는 작업의 복잡성을 부각시키며, 예술 작품과 지각, 현실 간의 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촉발한다. (https://plato.stanford.edu/entries/art-ontology-history/#DoWorkArtEx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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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문제 2)
예술 존재론의 맥락에서 일원론(monism)은 모든 예술 작품이 추상적 개체와 같은 단일 존재론적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하나, 이 견해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비평가들은 다수의 인물이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음악과 같은 공연 작품과, 회화와 같은 비공연 작품 간의 명확한 구별이 일원론을 약화시킨다고 논박한다. 스티븐 데이비스(Stephen Davies)는 음악이라는 단일 예술 형태 내에서도 작품의 다양성으로 인해 존재론적 일원론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하월(Robert Howell)은 이 논지를 확장하여 즉흥 연주, 구전 문학, 회화, 악보에 의한 작곡 등 다양한 예술 유형이 포함될 경우, 모든 예술을 아우르는 단일 존재론적 범주는 성립할 수 없음을 제시한다. 셰리 어빈(Sherri Irvin)은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 특성과 경계에 대한 규정적 권위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원론적 주장은 허위이거나 무의미하다고 결론짓는다.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원론을 옹호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논쟁은 주로 재현과 다중 사례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재현 기술이 예술 작품의 다중 사례를 창출함으로써 단일성 개념에 도전한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그의 에세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기계적 복제가 예술 인식 방식을 바꿔 그 "아우라"와 진정성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한다. 반면 C. I. 루이스와 같은 철학자들은 기술적 가능성이 예술의 존재론을 좌우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법칙적 또는 형이상학적으로 가능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루이스는 "미적 본질"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감각이나 질감의 구성으로 정의하고, 상이한 물리적 객체에서 이론적으로 반복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시가 물리적 매개체를 통해 실현되는 추상체이며, 미적 본질은 그것의 올바른 이해에 필요한 관련 맥락에 내재한다고 주장한다. 대립되는 견해는 특정 예술 작품의 유일성과 독특성을 강조하며, 예술의 재현 가능성이 제도적 성문화와 역사적 상황에 종속된다고 주장한다. "예술작품"이라는 용어의 모호성은 논쟁의 복잡성을 가중시키며, 일부 철학자들은 이 용어가 물리적 객체와 비평적 평가의 대상을 모두 모호하게 지칭한다고 제안한다. "예술적 매체"와 작품 자체를 구분하여, 매체는 작품을 제시하는 물질적 매개체이나 작품은 그 물리적 구현을 초월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보르헤스의 피에르 메나르 이야기는 동일한 텍스트가 상이한 맥락과 의도로 인해 서로 다른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작품이 단순히 그 텍스트에 국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는 예술 작품을 정의함에 있어 예술가의 맥락과 독창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의를 촉발시켰다. 칼 랑게(Carl Lange)의 불가분성에 관한 관찰은 예술의 향유와 가치가 그 독창성과 예술가의 업적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뒷받침한다. 그는 복제품이 원작과 구별 불가능할지라도, 예술가의 독특한 기여를 인식함으로써 원작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고 주장한다. 결국, 일원론과 그 대립 견해 간의 논쟁은 재현, 맥락, 예술가의 의도, 기술적 영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단일 존재론적 범주가 예술 작품의 다양성을 적절히 포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궁극적으로 예술의 존재론은 예술 작품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측면을 다루며, 일원론적 관점과 다원론적 관점을 모두 지지하는 논거가 공존하는 복잡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https://plato.stanford.edu/entries/art-ontology-history/#DoWorkArtEx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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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3)
예술 작품의 존재론적 본질에 대한 철학적 담론은 예술을 분류하기 위한 상이한 존재론적 범주가 다양한 이론들에 의해 제시됨에 따라 광범위한 논쟁을 야기해왔다. 예컨대, 플라토니즘(Platonism)은 일부, 혹은 모든 예술 작품이 시공간적 위치가 결여된 추상적 실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견해는 특히 음악과 문학에 적용된다. 플라토니즘의 비판자들은 추상적이고 비시공간적인 음악 작품이 어떻게 가청적 소리를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는 음악 작품이 본질적으로 불가청하다는 역설적 결론에 도달한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음악 작품이 완전히 결정된 추상적 객체라면 해석적 연주가 그 감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해진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직관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상충하는 세 가지 명제로부터 비롯된 중심적인 역설이 발생하는데, 이는 (A) 예술 작품은 창작된다, (B) 예술 작품은 추상적 객체이다, (C) 추상적 객체는 창작될 수 없다라는 주장들이다. 일부 철학자들은 작품이 창작된다는 개념을 부정함으로써 이 역설을 해소하고자 하며, 다른 이들은 작품이 추상적 객체라는 아이디어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작품의 추상성을 부인하면 동일한 노래가 여러 차례 재생될 수 있다는 작품의 반복가능성과 충돌하게 된다. 대안적 해결책으로는 추상적 객체를 창작 가능한 것으로 재정의하여, 예술가에 의해 존재하게 된 추상적 실체인 '추상적 인공물(abstract artifacts)'의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안된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로부터 유래한 타입-토큰 구별(Type-Token Distinction)은 타입(추상적 실체)과 토큰(그 타입의 구체적 사례)을 구분함으로써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월하임(Wollheim)은 타입과 토큰 간의 관계가 보편자와 그 사례들 사이의 관계보다 '더욱 밀접하다'고 주장하며, 토큰의 속성이 타입으로 전이된다고 본다. 이는 모든 작품의 토큰이 특정 속성을 공유한다면, 타입 자체도 그 속성을 소유한다는 것을 시사하여, 추상적 타입이 시공간적 특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라이허(Reicher)는 서술 방식의 구분을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하며, 우리가 토큰은 지각하지만 타입 자체는 지각하지 않고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로어보우(Rohrbaugh)는 타입 이론이 예술 작품의 시간성, 시간적 유연성, 그리고 양태적 유연성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대신 예술 작품을 시간을 통해 지속되는 역사적 개체로 간주할 것을 제안한다. 이와 같은 다각적인 논쟁은 예술 작품의 존재론적 지위를 정의하는 과정의 복잡성을 부각시키며, 추상적 실체와 그 구체적 구현 사이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조명한다. (https://plato.stanford.edu/entries/art-ontology-history/#DoWorkArtEx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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