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4-05-25 21:53:20
조회수 6,457

[칼럼] 목표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roomie.orbi.kr/00068181902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스스로 일어나는 법 


"휴.. 힘들.. 아, 성적이 오른다.."


그러곤 피식 웃곤 했던 학생들.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그런 말 대신

“성적이 오른다”라는 말을 하라고 하니

그게 뭐냐며 투덜거리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졌지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힘들다는 말에

놀란 토끼 눈으로 나의 눈치를 살피는 학생들에게

저는 “성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오른다!”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시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의 힘들다는 말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

한동안은 또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겠지만

또다시 힘들어할 것이 뻔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학생들의 힘듦에 공감하는 저였지만

힘들 때마다 위로해 주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응원하는 법 


“네가 지금 힘들지 않다면 그건 뭘 의미할까?


원하는 목표가 있어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데


그 길이 힘들지 않다면,


웃으면서 편하게 가고 있다면,


아주 넓은 대로에 혼자 달리는 자동차 같다면,


그 길은 너의 목표를 향하는 길일까.



정말 그 길의 끝에는,


네가 간절히 원하던 너의 꿈이 기다리고 있을까.”



인생 첫 수능을 170여 일 앞둔 고3 학생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 번 시작한 학생들

어렵게 딛고 일어섰지만 벌써 주저앉게 된 학생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일어나려 애쓰는 학생들



저는 여러분들 모두가 올 한 해,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힘들다는 말은 그 자체로 응원의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학생들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현실을 비관하며

자신의 현재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말일 뿐이지요.



 힘듦을 즐기지는 마세요 


그런 모습이 저는 너무 마음 아파서 학생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힘들다는 말 대신 성적이 오른다는 말을 해보자 말했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말해놓고도 어색해서 피식 웃어버리지만 결국엔, 성적이 오른다는 말을 매일매일 외치며 스스로 응원하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방향성에 확신을 가지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점점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생들이 저 없이도 혼자서 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감히 안도를 느꼈습니다.



내가 수능까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하는 학생들 있죠? 그런 학생들을 위해 말씀드릴게요.


네, 견뎌낼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본디 그러한 존재였으니까요. 우리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아주 옛날,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만 해도 예쁨 받던 우리는 넘어지고 다치고 울기를 반복하며 기어코, 스스로 두 발로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중 누구도 나자마자 걸어 다니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처음 걷게 된 그 순간 부모님들께서 그런 벅찬 감격을 느꼈을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가 드디어 스스로 걷게 되었음을 자랑했을까요?


우리는 여전히 그런 존재입니다. 힘듦을 겪어낼 수 있습니다. 힘듦을 즐기라는 말까지는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힘듦에서 스스로에게 응원을 얻고,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얻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만 들고 성적은 정체되어 있나요 


만약 성적이 즉각즉각 오른다면 공부는 하루하루 나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아주 즐거운 여정이 되겠지요. 하지만 성적은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도 성적표에 찍힌 숫자가 떨어지는 경험도 하게 되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숫자를 갈망해서는 안 됩니다. 숫자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에 힌트를 줄 뿐이죠.


“당장에 내 눈앞에 결과가 보였으면 하는 그 마음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부터 나를 가장 빠르게 멀어지게 만드는 거야"


목표와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쌓아야 하겠죠.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근거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제가 매주 두 편씩 칼럼을 올리고 있는 것이구요.


오랜 기간 열심히 했음에도 성적이 전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능까지 함께 고민하며 같이 점검해 나가봅시다.



 성적이?? 


힘들다는 말이 자신을 응원하는 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이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을 담은 응원입니다. 여러분이 수험생으로서 두 발로 서게 될 날을요. 결코 잊지 못할 그 감격의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어땠는가요. 힘들었나요?


잘 하고 있어요.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흔들리면서도 목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