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 노베일기 48일차
오늘 한 것
시발점 워크북 (상) 끝
영어단어장 멍하니 읽기
일기
오늘은 몇 일간의 밤낮 바꾸기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이었다.
공부를 하면서 나는 내가 요상한 신체리듬을 갖고 있다는걸 알게됐다.
바로 8시간 수면 후 최소 16시간을 깨 있는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수면의 시간을 8시간 미만으로 자게 되면 그날은 머리에 뭔가 낀듯한 느낌을 받기에
정말 최소 8시간 수면은 필수라는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내 과거엔 이런 현상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고 사소했기에
상황에 따라 수면시간을 줄이기도 했었다.
다만 공부를 시작하고 수면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급격한 지능저하가 느껴졌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깨어있는 시간은 16시간이 지나야 잠이 온다는 것
그리고 유튭이나 공부라도 하는 순간 수면시간이 뒤로 밀린다는 것.
그로인해 요상한 생활패턴이 생겨났다.
10일 정도를 기준으로 밤과 낮이 바뀌는
정말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생활리듬이 완성되어 버렸다.
이 패턴은 크나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요 4일간 매일 깨면 커피를 2샷으로 마시고 버텼다.
그렇게 하루 2~3시간씩 수면을 뒤로 밀어내는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목표는 8시에 수면을 취하는 것.
그렇게 근 4일은 머리에 안개가 낀 것 처럼 약간 취한듯한 상태로 생활했다.
문제는 커피가 너무 잘 받는 체질이라 아침에 커피를 먹으면 더 늦게 잘 수 있지만 수면시간이 줄어 다음날 취한듯한 뭔가 현실감이 없는? 기분이 되어버린다.
아무튼 그렇게 하루 5시간 수면 22시간 기상시간 정도의 패턴으로
오늘 드디어 8시 쯤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제는 밤 9시 30분 쯤에 깼었다.)
사실 오늘 2시 쯤 부터 극도의 피로가 쏟아져 잘까 망설였지만
멍한상태로 영어단어장을 보며 버텨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정말 규칙적으로 8시에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해야겠다.
그럼 오늘의 공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오늘 나는 시발점 워크북 수학 상을 다 풀었다.
문제를 푸는 것은 한문제 한문제가 상당히 회피하고 싶은 느낌이 올라왔지만 개념을 익힐 때 급하게 익히느라 날려버린 개념을 다시 떠올리고 문제에 적용해보는 꽤나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전에 시발점으로 처음 공부할 땐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개념을 눈에 바르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 위주로 하고 문제는 정말 바로 앞에 식을 배웠으니 그대로 풀어서 넘어갔었다.
시간에 쫒기면 안된다 생각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9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안에 뭔하는 결과를 내기위해선 늦어도 한달에 한과목의 개념을 보고 남은기간 실전연습을 해야한다 생각했었다.
고로 노베 수 상하 수12 미적까지 6일에 한권정도의 개념진도를 나가야된다 생각했었고
마음이 급한 관계로 워크북은 생략하기로 했었다.
그래서 한 방법은 인강은 너무 오랜 시간 걸리니 글을 읽고 납득이 되면 암기단계도 거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고 이해가 안되면 인강을 켜서 그 부분의 도움을 받는 식으로
정말 얄팍한 공부를 했었다.
다행히 시발점은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있었고 억지로 문제를 비벼서 풀면
어찌저찌 풀렸고 수학(하)를 2주를 조금 넘겨 했던 것 뺴고는 어찌저찌 시간안에 끼워 맞춰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역시 공식의 암기는 부족했고 문제를 풀면서 되새김질을 했을 뿐 원할하게 출력이되어 문제가 풀려나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느낌과 문제마다 한 세월이 걸렸다.
아무튼 시간에 쫒겨 어설프게 문제를 풀 수는 있고 대충 어떻게 풀면될지 감은오나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는 상태가 딱 공부를 할 당시 내 상황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남들은 조금씩 분할해서 장기간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다시 복습하며 한학기동안 배워야하는 분량의 처음 공부하면서 6일 안에 욱여넣었으니 개념의 암기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인 것이다.
나는 암기는 못한다 예를 들어 1시간을 영어단어 암기에 써도 5개를 외우면 다행일 정도로 심각하다.
반대로 기억력은 좋다. 공식의 유도과정을 배우면 대략적인 얼개를 기억할 수 있다.
역사를 배우면 몇년도에 무슨일이 어떤사람에 의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어떤 일인지는 안다.
그와 마찬가지로 수학에도 이를 꽤 많이 활용했다.
공식은 반복하면서 숙달로 자연히 외워지길 기대하는 것 =지금 당장 내가 해결하기 힘든 것
공식이 나온 이유나 쓰임= 대략적인 느낌을 기억할 것.
이번에 워크북을 풀어나가면서
이 방법이 나에게 맞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문제를 풀면서 곱셈공식, 근의공식 내분점 외분점의 식 등등을 찾아봐야 했지만
대략적인 풀이의 방식
점과 선과의 관계? 점과점 원과 선원과점 선과선 등등의 관계에 따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대략적인 느낌은 수 상을 한지 두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이 났다(수12같은 곳에서 많이 썼기 때문인듯하다).
아무튼 문제를 풀면서 방법이 잘못된것은 아닌걸 확인했고
가끔식 문제는 풀리지만 내가 개념을 잘못잡았다 생각되는 부분들을 확인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꼼꼼히 한다고 했지만
역식 특유의 조바심과 불안감 그리고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알고 있는 만큼 적당히 타협해서 진도를 나가야하는 것은 아쉬웠다.
워크북의 풀이는 지금 까지는 진도나가는 것에도 급급해서 항상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두 번 볼때는 느낌이 달라지고
내가 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간만에 성취감을 맛봤다.
아무튼 우매함의 골짜기에 올라섰는지
왜인지 이대로 시발점 워크북까지 다 끝내면
모의고사도 1등급이 나올 수 있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조심스럽게 들었다.
마치 로또를 한장 사놓고 1등이 되는 상상을 하는 격이지만.
어쨋든 상상을 할 동안은 행복하다.
바로 다른 공부를 들어가면 다시 힘겨워지지만 나는 잘 하고 있고
마치 어두운 밤에 등대를 하나 발견한 느낌이다.
오늘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은 것과 별개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지금 당장은 불안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어떤 길을가든 필요한 기본 개념들을 익히는 것에 집중하자.
그럼 그걸 기본으로 미래의 내가 뭐라도 만들어주겠지.
할 수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능보다 어려운편인가요
-
국어 1컷 83 수학 1컷 84 가능할까요?? ㅠㅠㅠ
-
수능 평가원 기출 이외의 낯선 지문을 풀어보고 싶은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
1차 247 체력 49점 (50점이 만점) 한능검은 없습니다 우발 가능성 얼마나...
-
유전 간격논리 6
유전 n제나 기출문제집중에 문제를 간격논리를 이용해서 해설하는 문제집이 있을까요?...
-
왜냐하면 2차시험 칠 때 가장 먼저하는게 눈 검사임 눈에 마비약 놓고 교정시력이랑...
-
답이 3번인게 '나'가 자신의 뿌리를 고모할머니에게서 찾게 되었다는게 아닌건가요??...
-
11번 답 근거 알려주실분 제발ㅠㅠㅠㅠ 변이속도는 지문에 안나와있는데 어떻게 2번이...
-
사관 0
국어 87 수학 92 영어 62점 영어 나만 어려웠음?
-
해문여 1
247 합격 ㄱㄴ?
-
과목별 점수랑 간단하게 리뷰를 남기겠습니다. 국어: 87 비문학-4 문학 -9...
-
안녕하세요. 장시인입니다. 오늘 사관학교 시험이 있었죠. 저는 현장에서 응시하고...
-
전 재수생인데 그냥 느낌보려고 칩니다 진성 시험자 분들 화이팅하세여
-
음ㅁ
-
사관학교 0
진짜로 지원동기서 노래가사 적어도 1차 시험 칠수 있나요?
-
메이저의대 0
ㅈㄱㄴ
-
현실적 조언좀 1
1학년 내신 2점 중후반 2학년내신 3점 중후 모의 1,2학년때 거의 준비 안해서...
-
실수 나만 ㅈㄴ한거같은데 부분점수 많이주냐 얘들아..시발
-
외대 경영 교차 0
어느정도 받아야함?
-
1차 지원때 썼던거 좀 많이 수정하려는데 영향을 미치나요ㅠ
-
사관학교 시험 점수는 어떤 방식으로 매겨지는 건가요? 2
응시를 안해서 모르는데 과목별로 가중치가 있나요? 그리고 점수는 따로 표준점수 같은...
-
이번에도 개망했습니다. 수학에서 말리는 원인을 대충 찾은 듯…? 1. 1~5번:...
-
안녕하세요. 박민후입니다. 7월 30일에 시행된 2023학년도 사관학교 1차...
-
사관학교 수학 얼마나어려웠나요?
-
목표가 수능 미적분 수학 100입니다 4규시즌12 전부 드릴123 이해원시즌1...
-
시간재고 푸니까 243나옴 셤장가면 더조질거같은데국영수 순서로 81 77 88나옴...
-
만약 경찰대랑 사관학교 시험보고 나서 합격하게 되면 다른 대학 원서는 못...
-
사관학교가 국가유공자 자녀 남2 여1 뽑는다고 하는데 국가유공자 자녀면 어느정도...
-
이번수능이든 작년 수능수학가형이든(과탐포함) 1등급 이신분들 기출문제는 어떤걸...
-
시립공 가능? 9
화작96 미적93 영어2 물리94 화학86 당연히 백분위
-
제 전자책을 보신 분이 계실수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퇴' 관련된 사항이 법적으로...
-
이러면 그냥 붙여두고서 수능 편하게 보면 되는거 아닌가
-
왜 런쳤어요?? 저도 고민중인데 과탐적응이 힘들지 않을까 고민이네요..
-
혹시 김기훈 어법끝강의 듣고 계신분들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
다시는 이 짓 안할겁니다. 그냥 다 좆같아서 뒤지겠어요 아주.
-
공대 졸업 시 고민이 많아 여쭙니다 현실적인 인식이나 앞으로의 전망등등 따지면 어떤...
-
막막한 입시 4
올해 고3 2년동안 공부한 것 X 대비한 것? 없음 막막함? 아주 막막함 현재 성적...
-
공군사관학교 안가실분들 귀찮지만 입학포기서좀 써주세요ㅠㅠ 4
예비 앞번호인데 너무 피말려요 ㅠㅠ 진심으로 부탁드려요. 불쌍한 중생좀 구해주세요...
-
지방에 살아서 자취해야 할 거 같은데, 기숙사 살면 한 학기에 얼마 정도 하나요?...
-
국어 기출 0
다들 국어 기출 몇 번씩 돌려요?
-
육여이 국어 93 영어 93 수학 80 여자 이과라 워낙에 굇수들이 많아서...
-
공군사관학교 시험 보신 분들중에 2차시험 지원확정 하신분 계세요??
-
2021학년도 사관학교 수학 나형 1~30번 해설입니다 1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QSwYXXPFy9M...
-
[2021학년도 사관학교 국어 총평] & 2차자료 선물 28
[2021학년도 사관학교 국어 총평] 안녕하세요! 스카이에듀 국어영역 강사...
-
8번 4x<x+k 를 x<k/4 라고 계산해서 틀리고 25번은 아무리 풀어도 답 5...
-
ㅈㄱㄴ 내일 가기 귀찮기도 하고 수험표 사진 얼굴 길이 3.2cm 미만이라 빠꾸...
-
경찰대 시험 3
경찰대 시험 신청했는데 응시하러 안가도 수능이나 다른 대학 원서넣을때 불이익 없죠?
-
그냥 시험보러 가는거고 어차피 붙어도 안갈건데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렇게...
-
대성마이맥 사관학교 실전 모의고사(영어) 2회 무료 배포 1
안녕하세요, 대성마이맥 사관학교 인강 강사(영어 및 면접 전문)이자 네이버 카페...
-
어제 현강생들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오르비에도 적어봅니다. 사관학교 접수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