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케인 [406456] · MS 2012 · 쪽지

2015-11-11 15:19:53
조회수 20,342

친구가 보내준 수험장에서 꿀팁.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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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각자가 1년간 혹은 N년간 쌓아둔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야할 시간이 수능이다

그리고 그 중요한 수능을 치르는 장소가 바로 수.험.장 이다

그리고 이 수험장에서 네가 어떤 흐름과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적게는 한과목에서 많게는 세과목까지 등급을 좌지우지한다

'엥???? 수험장에서 그냥 시험만 치면 되는거아닌가요???'


이런 수알못새끼들은 개빠따로 엉치뼈를 후드려까줘야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첫 입학할때 으레 그렇듯, 남녀를 불문하고 서로의 눈치싸움과 기선제압의 숨막힘을 느껴본적이 있을것이다

하물며, 인생일대의 시험을 치루러온 전장의 용사들간에 기선제압싸움이 없을까?

무조건 너희는 수험장의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그래야 너희 실력의 100% 혹은 200% 까지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수험장에서 기선제압하는 방법을 몇가지 알려주겠다







1. 국어 시작전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패기에서 밀려선 안된다. '나는 공부가 끝났고 시험치는 이 시간도 지루하다' 라는 인상을 심어줘야한다

폰으로 소리를 최대한 크게 틀고 모두의 마블을 해라. 다른 수험자들은 '저새끼는 공부가 끝났나보다, 엄청난 실력자인가보다' 라는 인상을 받게된다

동시에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 놈들에게 훼방을 놓음으로써 너의 등수를 미미하게 나마 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2. 시험도중에 화장실을 가라

규정상 시험도중 화장실은 허용되어져 있다.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이때 화장실가려고 일어설때 의자를 바닥에 긁히게 최대한 쎄게 일어나라

그리고 일어선 다음 주위 수험자들의 시험지를 천천히 응시하고 피식 한번 웃어줘라

머리위로 깍지끼고 기지개를 켜면서 '아~~~ 그게 왜 4번이지' 라고 말해라

이는 카오스전략인데, 어떤 문제를 말하는지에 대해선 알수가 없으므로 뭐든 4번을 체크한 사람은 똥줄이 타기 마련이다

적어도 네 시험장의 수험생들은 5분을 손해볼 것이다







3. 감독관과 친해져라

감독관도 사람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자신의 앞가림하기가 바빠서 감독관을 신경쓰지 못한다

너는 특별한 사람임을 어필해줘라. 감독관에게 형, 누나 하면서 다가가라

그리고 폰번호를 달라고 해라. 감독관과 폰번호 교환? 감독관도 '이새끼 예삿 놈이 아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감독관과 친해지고 나면, 시험도중의 컨닝을 몇번 용서받을 수도 있고 네가 화장실 갈때 따라와서

'야 너 14번에 5번마킹했더라? 다시 생각해봐' 하고 정정해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장점이 있으니 충분히 활용하도록







4. 듣기시간에 귀마개를 해라

영어듣기가 시작되는 전, 손을 들고 감독관에게 '귀마개를 해도 되겠습니까?' 허락을 받고 귀마개를 해라

영어로 묻는다면 더욱 효과가 좋다. 'Sir, Can I wear earplugs?' 라고 물어보자

그러는 순간, 듣기하는 동안만큼은 네가 이 수험장의 '슈퍼 갑' 이다

듣기가 시작하면 팔짱을 끼고 뒤로 편하게 기대앉아서 고개를 까딱거려라

매 문제 듣기가 끝날때마다 '가륏 가륏' 하면서 끄덕여주자

영어시험이 끝나고나면 네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 '7번은 답이 뭐에요?' 하고 묻는 진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5. 도시락은 36첩 밥상으로 챙겨가라

도시락에도 제한된 규정이 없다. 이를 충분히 활용하자

이건희 할애비로 빙의해서 '나는 금수저다. 수능을 잘 볼 필요도 없지만 일단 보러왔다' 라는 인상을 풍겨주자

36첩은 네 책상위에만 올려두기 부족하므로, 주위 학생들에게 '저 책상좀 빌려도될까요?' 묻고 책상을 6개 정도 이어붙여서 반찬을 올려둬라

신선로 국물을 떠마실땐 후루룩~! 하고 꿀맛 사운드를 내주는게 포인트다







이상으로 수험생들에게 꿀팁이 되는 수험장 실전모음을 끝내도록 하겠다

카톡으로 이거보고웃다 긴장 다풀렸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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