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보 [1150342] · MS 2022 · 쪽지

2024-02-05 17: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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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물2 화2를 하는 현역의 투과목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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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2에 대한 내용 정리 이후 거의 한 두 달 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조금 더 빨리 쓰면 좋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래도 화2를 한 번 더 돌린 다음 화2 감이 다시 살아났을 때 쓰는 게 맞지 않나 이제야 써봅니다.


그럼 바로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아, 참고로 단원 배치는 화2 교과서 단원 배치를 잘 몰라 고석용 선생님의 화2 단원 배치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킬러, 1단원입니다.


보통 고2 때 이과생이라면 화1을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 그때 여러분을 괴롭혔던 킬러 단원이 '화학 반응식과 양적관계'입니다.


마찬가지로 화2도 그러한 성질을 띄는데 1단원에서 여러분이 배우는 내용은


1. 기체


2. 분자 간 상호 작용

3. 액체와 고체

4. 용액


이렇게 나눠 볼 수가 있습니다.


1번의 기체는... 예. 여러분이 화1에서 하신 화학 반응식의 화2 버전입니다. 물2를 제외한 투과목들은 1과목과 엄청난 연계성을 보이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다만 화2는 킬러를 접근하는 부분에서 화1의 킬러들을 다루는 방법과 높은 유사성을 지니기에 화1의 화반식 킬러 문제를 술술 풀어낼 실력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기체 파트에서 상당히 골머리를 싸매실 겁니다.


약간의 단원 설명을 추가하자면 PV=nRT 공식을 정식으로 배우는 단원이며 실린더 안에 다양한 기체가 있으면 각각의 기체가 해당 실린더에서 차지하는 부분 압력을 어떻게 구할까 정도를 배우는 단원으로 개념 자체는 별 거 없습니다. 다만 계산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스킬을 요하기에 화1의 화반식이 잘 선행되지 않았다면 기체 파트를 다루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2번은 화1에서 배우는 분자 구조, 쌍극자 모멘트 등과 연관된 부분이며 정말 말 그대로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을 배우는 부분입니다. 보통 결합과 힘에 대해 배우며 이때의 끓는점, 어느점 등을 배웁니다. 내용, 문제 난이도 모두 매우 낮습니다.


3번의 경우 액체는 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우며 대표적으로 표면 장력, 증기압력을 배웁니다. 고체는 결정의 종류, 구조의 종류 딱 두 가지 배웁니다. 내용의 난이도 같은 경우 증기압력이 조금 어렵습니다만,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고체는 내용부터 문제까지 정말 너무 쉬우며 2번의 난이도와 비슷합니다.


4번의 용액파트는 나름대로 준킬러 파트입니다. 3번과 2번의 내용이 잘 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서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어려울 게 없습니다만, 계산이 빡셉니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농도를 배우는데 총 3가지로


몰 농도(M)

퍼센트 농도(%)

몰랄 농도(m)


입니다.


몰 농도와 퍼센트 농도는 화1을 잘 배우고 오셨으면 상대적으로 괜찮으시겠지만, 몰랄 농도가 상당히 지저분한 계산을 요할 때가 많기에 이 부분에서 계산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1단원의 총평은 지나친 계산, 시작부터 킬러입니다. 









다음은 준킬러와 킬러의 혼합, 2단원입니다.


화1과의 관계성은 많이 없다고 볼 수 있으며 화2의 특징이 담긴 단원이라고 봐도 무방한 단원입니다.



1. 반응 엔탈피


2. 화학 평형과 평형 이동


3. 상평형


4. 산염기 평형




1번의 반응 엔탈피는 화학반응식에서 출입하는 열, 즉 에너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내용적으로 많은 오개념을 쌓기 쉬운 과목이며 내용이 완벽히 이해되고 적용도 잘 된다 하실지라도 문제에서 많은 계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 역시 각오하셔야 합니다.


2번은 기체 파트와 마찬가지로 킬러입니다. 화2의 대표적인 킬러 파트죠. 킬러 파트였던 기체와 마찬가지로 수학적인 감각, 스킬이 많이 필요합니다. 화1에서 여러분은 한계반응물에 대해 배우셨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물질 하나를 소거하고 시작하는 게 화1의 킬러였다면, 평형 파트에선 충분한 시간이 지나도 모든 생성물과 반응물이 남습니다!


이 녀석들은 평형 상수라는 특정 값을 만족할 때 화반식의 물질들이 그 자리에서 동적평형을 유지하게 되어 양이 유지됩니다. 즉, A+B->C 라는 반응이 있다면 반응이 끝나고 난 이후에도 A, B, C가 모두 남는다는 거죠.


내용적인 측면은 동적 평형과 흡사하지만 조금 어려우며 평형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킬러로서 출제된 문제보다 개념형으로 출제된 문제에서 막힐 수 있습니다. 4페이지에서 주로 출제되는 파트인 만큼 꼼꼼한 공부가 필요한 파트입니다.



3번의 상평형은 사실 말만 평형이지, 위의 1단원에서 배운 액체, 용액 파트와 긴밀한 연계성을 지니며 증기압력과 온도에 관련되어 물질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관한 단원으로 1단원의 3, 4번 파트를 공부할 때 같이 하시면 좋습니다. 평범한 계산, 평범한 내용 난이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4번의 산염기 평형의 경우, 문제보다는 개념의 이해가 화2를 통틀어 가장 어렵습니다. 물1 화1 물2 화2 를 모두 배운 제 입장에선 산염기 평형의 내용 난이도가 가장 어렵지 않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중화 반응에서 여러분은 산과 염기가 만나면 여러분은 산 염기 둘 중 하나가 모두 사라진다고 배우셨지만, 그것은 강산 강염기의 경우에서만 그렇고 약산과 약염기에서는 또 다릅니다. 물의 자동 이온화라는,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개념 때문인데 이러한 특징 때문에 나타나는 다양한 특징들을 배웁니다. 문제의 경우 개념이 잘 되어 있으시다면 엄청난 계산을 요하진 않으나 그래도 계산이 꽤 있습니다.



2단원의 총평은 계산, 까다로운 개념과 킬러의 혼합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3단원은.... 또 킬러, 3단원입니다.


생명과학을 배우신 분이 오히려 이해가 잘 되는 파트입니다.



1. 반응 속도와 촉매



소단원이 곧 대단원인 파트로... 예, 살짝 황당한 부분이죠. 배우긴 배워야 하는데 그렇다고 같이 묶을 단원이 없어서 이렇게 배치된 모양?입니다.


3단원의 특징은 촉매에 대한 개념과 반응 속도라는 게 무엇인지에 배우는 단원인데 반응 속도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반응 속도에는 0차, 1차 등의 반응 속도식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 반응 속도식은 특정 반응물의 농도와 관련해서만 그 값이 결정됩니다. 0차, 1차라는 것은 반응 차수와 관련된 것인데 간단히 그래프의 개형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이후 '반감기'라는, 지구과학1에서 나오는 내용을 배우게 되는데 반응 속도를 결정하는 반응물이 절반이 되는 시간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 그리고 문제 유형의 특징은 등비수열의 합과 유사한 계산을 한 눈에 알 수 있는지, 몇 차인지 찍을 수 있는 지 요구합니다. 한 마디로 '감각적인 직관'이 좋은 분들에게 적합한 문항입니다.



3단원의 총평은 감각적인 직관의 킬러입니다.







마지막 단원, 쉬어가는 4단원입니다.


화1의 금속의 산화 환원과 관련해서 산화수 등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화1을 모르시면 들을 수 없으므로 꼭 복습하고 오셔야 합니다.



1. 전기 화학과 이용



3단원과 마찬가지로 소단원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개념적으로 충분히 어렵게 낼 수는 있으나 그렇게까지 어려운 문항은 요즘은 잘 안 내므로 공부하실 때 제대로 공부하고 전기 분해, 화학 전지의 대표적인 구조 몇 개만 암기하면 끝납니다.


오개념이 중요한 부분이므로 조금이라도 모르겠다 싶은 건 다시 공부하셔야 합니다.



4단원의 총평은 공부만 하면 거저 먹고 가는 단원입니다.







화2 총평




1. 계산 문항 다수



2. 킬러 문항들을 다루는 방식이 화1의 양적 관계와 유사하니 꼭! 양적 관계를 공부하고 와야 함.



3. 화1과의 연계율은 그닥 높지 않으나 중요한 개념들이 화1에서 선행되어야 할 때가 있으므로 그 부분은 공부하고 올 것.



4. 산 염기 평형을 제외한다면 내용적으로 크게 어려운 부분은 그닥 없으므로 개념을 탄탄히 잡고 킬러 파트에 집중하자.



5. 위의 4가지가 모두 잘 된 학생이라면 의외로 화2는 할 만하다. 타임어택 과목도 맞고 계산도 많지만 요즘 화1도 준킬러의 괴랄함은 유명하기에 계산이 오히려 자신있다면 화2로.



6. 이 부분은 물2와 마찬가지인 부분인데 신유형이랄 게 그닥 없고 마찬가지로 자료도 그닥 없으므로 기출 회독만이 살 길.





화2 관련 자료



마더텅(기출)


자이스토리(기출)


어나더 클래스(일종의 실전 개념서)


시대인재 등의 대형 학원 자료(그러나 굳이 목매진 않아도 된다. 6번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


수특 수완(역대 수특 수완 모음집이 인터넷에 떠 돌기에 기출을 수십 번 했다면 제본해서 풀도록 하자.)


그 외 내신 문제집






지금이라도 화2를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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