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삼아 [536935] · MS 2014 · 쪽지

2015-09-10 10:39:39
조회수 7,095

[송사마]피가되고 살이되는 군대특강(for 공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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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사마 입니다


먼저, 이 글에는 개인적 호불호나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수도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한마디로 내생각대로 쓴다는 거죠 ㅎ

입시사이트에 군대얘기를 투척하는게 좀 그럴수도 있지만 진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군대 문제에 대해서 썰을 좀 풀어드릴까 합니다.

for 공대라는 표현을 썼지만, 문과 학생들에게도 쓸만한 정보가 있을수도 있어요~

일단, 군대는 네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죠

현역, 공익, 병특(병역특례), 면제(라고 쓰고 신의 아들이라 읽음)

1. 현역: 말만 들어도 끔찍한 이 단어는 신체건장한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피해갈 순 없는거죠

그래서 이 젊은이들은 자주 군대가 아닌 뭔가 다른 뺑끼를 찾고 싶어하죠. 길은 매우 좁지만요

그래도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으니 해보는게 낫겠죠. 2년여의 시간동안 숱한 갈굼과 노예생활

대체 할만한 일이 밖에서 있다면 최저임금만 받아도 일할테니까요

- 산업기능요원(현역 병특): 여기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아버지께 여쭤보세요. 

인천 남동공단이나 시화공단같은 곳에 기계나 설비, 자재쪽 관련 중소기업 사장님 아시냐고 

만일 그분과 아버지가 골프회동을 하시거나 그 집에 딸만 셋이라면 성공하신겁니다.

그러한 곳은 대부분 전시를 위한 방위산업체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현역 병특 TO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 아버지가 하신다거나 우리 아버지가 사장이라면 견나이스겠죠. 이럴땐, 

굳이 학과도 상관 없어요 경영학과를 나오건 인문대를 나오건 공대를 다니건 그건 중요하지 않죠

하지만 이런데는 박봉이고 별 재미도 없을겁니다. 그래도 군대보단 낫죠 뭐

현역 병특으로 개고생을 하는데 돈은 좀 만지작하고 싶다 하는 사람들은 IT업계로 가면 됩니다.

물론, 이 분야에서는 자신의 전공이 컴퓨터쪽이면 좋죠(필수는 아닙니다. 능력만 있다면야)

IT업계(대부분 게임회사겠죠)는 대부분 현역 병특 TO가 많습니다. 어디 이름도 모르는 회사에

가서 박봉으로 개고생 할수도 있지만 넥슨이나 무브(오르비 라던가 오르비 라던가 오르비 라던..)

같은 좋은 회사에 가시면 나이스하게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인재 채용건이 대부분 프로젝트 관리자가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회사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예를들면 서울과학고&서울대라등가..)

어쨌든 대기업이 아닌 이상에 SKY급 애들을 잠시나마 써먹어 볼 수 있는 타이밍은 보통 현역

병특을 받을때기 때문에 SKY급 공대생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어플라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공익: 부러울 따름이죠.

자 공인은 더 간단합니다.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열심히 박봉으로 일하셔도 되는데, 위에 현역으로

나열된TO들이 공익에게는 거의 무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역 병특은 왠만하면 한두자리 밖에

안나오지만 공익에 대한 산업기능요원은 TO가 널렸습니다. 그래도 넥슨이나 무브(오르비 라던

가 오르비 라던가 오르비 라던..)하는 좋은 회사들은 쉽게 안뽑긴 하죠. 제 얘긴 남동공단에 가서

문만 열고 신검결과서 들고 들어가면 그날 계약서에 도장 찍어준다는 거죠

3. 병특: 공대생의 로망이죠

여기서 얘기하는 병특은 석사이상의 졸업생에게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일단 여기서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석사 이후의 산업체 or 박사 진학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공대에 한정된게 아닙니다. 가끔보면, 경영대학도

경영공학 or 기술경영 등등의 title을 가진 대학원들이 있습니다. 서울대와 KAIST에 있죠. 이런곳

역시 병역특례가 가능합니다~~!!(문과생들도 포기마세요)

- 석사 병특(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메리트가 높은 군대 우회 방법입니다. 일단, 병특의 TO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엄청나게 빡센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된다는 것도 아니죠. 학교의 

성적을 보기 때문에 실제로 좋은 대학에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죠 (물론, 한국사 공부는 함정)

대학원을 KAIST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이 부분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KAIST의 장점중의 

하나는 이러한 병특제도가 대학원을 진학함과 동시에 해결된다는거죠. 

자 그럼 이 제도가 메리트가 가장 높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얘기해드리죠.

일단, 이 과정을 통과해서 기업에 들어가게 되면 현역 병특과는 상대가 안될정도로 많은 기업에

문이 열려있습니다. 삼성, 엘지 같은 기업들의 취업문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죠. 입사 경쟁도

일반 공채보다 치열한 편은 아니구요(착각하지 마셔야 할게. 병특의 기업체도 경쟁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특의 장점이 이게 다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삼성이나 엘지 같은 기업들이 초우량 

기업으로 그곳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을텐데요. 더 좋은 회사들도 많다는 거죠.

예를들면, ETRI(전자, 전산학도들의 로망이죠). KIST(말이 필요없죠). 한국기계연구원, 표준과학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대한민국에서 공대생이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장 중의 하나인 저 업체

들은 실제로 공채가 없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만일, 어쩌다 나와서 공채 경쟁을 붙는다 해도 

하버드나 콜롬비아 등의 학생들과 fight하게 될겁니다)

저 회사는 정년때 누가 나와야 그 빈자리를 들어가는 회사라 공채가 없다시피 하죠. 하지만, 매년

사람은 채용합니다. 그게 어디냐. 바로 이 석사 병특 TO입니다. 이때 위의 회사를 들어가는 길이

저 회사를 정년떄까지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모르죠 언젠가는 국가예산이 늘어서 다시 투자가 

활성화되면 어떨지.. 어쩄든 지금은 아닌듯). 만일 대한민국에서 연구직으로 교수급의 대우를 

받으면서 굿라이프를 누리고 싶다라고 하면 들어가는 방법은 이 길이 정답입니다. (물론, 괴랄한

경쟁률은 각오해야죠. 어쩌겠나요 다른건 아예 closed인데)

- 박사진학: 박사를 진학하면 5년간의 과정중에 3년의 세월은 군대 생활로 대체가 됩니다.

대체가 된 이 3년이란 시간은 꿀일수도 있지만 지옥일수도 있습니다. 바로, 교수와의 노예계약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말그대로 케바케인데요. 재수더럽게 없는 교수만나면 말그대로 인생 

망치는 겁니다. 첫번째로 교수가 병역의무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말그대로 사장님이

얘 일안하니까 우리 회사에서 나가 그럼 빼도박도 못합니다. 다른 연구실을 가던지 안받아주면 

군대로 들어가야하죠. 두번째로 박사 진학은 잘 고민하셔야 하는게 교수가 졸업안시켜주면 

천년만년 해야합니다. 물론, 대차게 수료만 받고 나갈래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선택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일단 5년안에 졸업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교수님과 한다면야 나쁠게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정말 피눈물을 5년이 아닌 7~8년 이렇게도 흘릴 수 있습니다.

근데 대학원이라는게 뭐 다 그렇죠 뭐

4. 면제: 견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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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정리하기가 어렵네요. 긴글인데 짬나면 심심풀이로 읽어보세요

결론을 내드리면, 이렇습니다. 공대생의 생활 유형별로 볼 수 있는데요

- 난 금수저라 학사 졸업 후 유학갈거다: 현역으로 군대갔다가 졸업후 엄마돈으로 유학 ㄱㄱ

- 난 내 돈으로 유학가서 교수 할거다: 석사 병특으로 3년 복무후 유학 ㄱㄱ
(이 경우 코리안 커리어도 추가되기 때문에 좋은데로 유학갈 확률 UP!!)

- 좋은 기업에서 잘먹고 잘살란다(취직하기 편한걸로 할래): 석사 병특 ㄱㄱ

- 난 삼성 엘지같은데서 과장부터 시작할란다(교수는 딱히 no): 국내 박사 ㄱㄱ

- 난 호구다: 교수님과 연구실에서 백년해로 

긴 글이지만 알아두면 나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요런거 말고 공부방법이나

이런 칼럼들로도 마니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런글을 끄적이는 저는 대한민국 특전사 13공수여단 출신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오르비 독재학원 많이 사랑해주세요~~ 특히 부천 상동점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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