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모의고사 0회(예비시행) 후기
방금전에 끝난 Ku모의고사 파이널 0회에 참여한 참가자입니다. 후에 인쇄해서 풀어볼 분들을 위해 솔직담백한 후기 남깁니다. 개인적 의견이니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너무 저를 나무(tree)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등수로는 7등이지만..... 참가인원이 적기때문에 원점수로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모의고사만 풀렵니다.) 또, 30번은 시간내에 못풀었네요.ㅠ
굳이 10분간 머리굴려서 만든 변명하나를 소개해보자면, 저녁먹고 소파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기에 문을 열었더니 제가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들어와 저한테 갑자기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 직감적으로 "아.신.발.쿰."을 외치고 꿈에서 깨어 시계를 보니 9:00시 1분전이더군요. 다행이 인쇄시간 5분이 있기때문에 세이프.
서두가 길었군요.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조금의 스포일러도 허용치 않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르 누르시면 됩니다.
첫째. 일단 어렵습니다.
어렵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이 시험에서는 장점의 효과가 더 큽니다.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었지만 문제를 풀면서 몇몇문제는 “이 문제가 한, 두 칸 더 뒤에서 나왔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던 모의고사였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문항을 뽑자면 15번, 19번, 27번 정도가 있습니다. 물론 어려워서 손을 못대고 때려칠 정도는 아니니 안심하고 도전하세요. 그러나 절대로 여유부리면서 풀면은 안됩니다! 감히 제가 수능기준 1컷을 예측하자면 80점대 후반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개인적 철칙으로 1번부터 10번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1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주의인데 오늘 살짝 넘겼습니다. ^^;;
둘째. 좋은 문제가 많습니다. (너무 당연한가?)
말 그대로 ‘신박한’ 문제를 꽤나 만났습니다. 혹, 원리는 같지만 표현을 다르게 하여 낯선 문제처럼 보이게끔 하는 문제도 몇 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문제를 뽑자면 19번, 27번입니다. ‘접선의 기울기’를 활용하는 19번과 타원의 성질의 결정체를 보여주는 27번문제는 혹시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도 꼭 풀리게 하고 싶을 정도의 문제입니다. (다만, 번호에 비해 조금 어려울 뿐!) 27번의 경우 미지수가 너무 많이 보여서 처음에 쫄았지만 오직 ‘타원의 성질’을 이용하여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너무 아름다운 문제입니다.
또한, 16번에서 막걸리를 이용한 문제를 맞닥뜨릴때에는 저자님들의 대학을 잠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모의고사이나 굳이 아쉬운점 하나를 꼽는다면 7번문항의 수가 초반에 너무 커져서 푸는 이의 심장을 Bounce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좀더 작은 수로 계산을 하시더라도 묻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세상에서 가장 주관적인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이제 잘렵니다. 말걸지 마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님 나승모 저자분아니신가요?
네. 정확히 말하자면 '저자들'중 한명이죠.
'저자둘'이요?
'저자셋'이요.
그러쿤요!
감사합니다...+_+!!
7번은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크게 준거에요 ㅎ.ㅎ
사실 1천대로 숫자를 주려다가 리얼 계산으로 가는 분들이 너무 충격에 빠지실꺼 같아서 100대로 내렸는데, 해설지대로 풀도록 약간 유도한 느낌이 있죠 ㅎㅎ
해설지에는 어떤 풀이가 적혀있나요?
공간에서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를 구하는경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그 중 수선의 발의 좌표를 구하지 않고 t에대한 이차함수의 최솟값을 구하는 형식(?)으로 풀었거든요.
더 간단한 풀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것도 좋습니당. 해설지 같은 경우에는 수선의발을 제공했는데, 사실 그게 이 문제의 키포인트가 아니였던거 같고, 핵심은 점 R을 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내분한다는 성질을 이용해서 점 P에서 직선 까지의 거리를 구한 후 거기에 2/3배를 해주면 정답이 나옵니당.
사실 숫자를 크게 준 것도 '내분' 이란 단어땜에 무작정 내분점좌표를 구하지는 말고 한번쯤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