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는 이렇게 국어 공부하자 – '지문'보다 '문제'
안녕하세요 옥탑방 국어팀_윤응식입니다!!
이제 2월도 끝나갑니다!!
3월 중에 출판될 옥탑방 국어 실사판 교재 작업과 강의 준비 때문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내가 들어도 들을 거 같고, 풀 거 같은 것들로 준비중입니다!)
오늘 칼럼 내용은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핵심적입니다!
필독하시기 바랍니다!
수능 국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신지 전부 2달 이상 되셨을 거 같습니다!
12월, 1월, 2월 이제 곧 3월이네요!
아무래도 3월부터는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평소 국어 문제를 풀 때 우리는 다음 문장을 보게 됩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말은 아주 중요하죠. 저도 실제 문제풀이를 할 때, 지문 독해에 70~80%, 문제 풀이에 20~30%정도의 비율을 두는 거 같아요!
하지만,
공부를 할 때에는 이 방향을 바꾸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문제 -> 지문)
문제로부터 지문 독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간단한 예시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선지들입니다.
10번-④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행정 법령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인 경우보다 기속 행위인 경우가 많다.
=> 어려운 선지는 아니죠?!
이 선지가 틀린 이유는 '재량 행위'와 '기속 행위'의 위치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수능 국어의 가장 기본적인 출제 원리죠.
한 대상을 두 개로 나누어서 설명하면 이 두 개의 특성을 CROSS해서 선지를 만듭니다.
행정 작용 => 재량 행위 vs 기속 행위
위 둘의 특성을 각각의 개념에 잘 맞추어야 함!
우리는 이런 선지를 통해
지문 독해 단계에서도
한 범주에서 두 대상을 나누었을 때, 이 대상 각각의 특성들을 잘 연결시키고, 분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정보들을 분류할 수 없으니 기준 잡고, 위치 체크라도 잘 해야겠죠?!
15번-④
코끼리에게 적용하는 치료제 허용량을 기준으로 체중에 비례하여 생쥐에게 적용할 허용량을 정한 후 먹이면 과다 복용이 될 수 있겠군.
시험장에서 정오판단을 하기 굉장히 어려웠던 선지 중 하나입니다.
독해 단계에서 이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선지에서 판단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➊ 지문 속에서 갑자기 2W, W 등의 표시와 식을 이용하여 예시를 아주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실전 독해 때, '체중의 증가율 vs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 정도만 나누어서 독해한 후,
‘이 부분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나올 때 눈을 돌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과학 지문이다보니 예시의 반대 방향(증가하는 경우가 아니라 감소하는 경우)으로 출제할 수도 있겠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➋ 과학 지문에서는 ‘추가정보’가 아주 중요합니다. 선지화, 문제화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굳이 갑자기 치료제 허용량 결정이 나온다고? 문제화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때 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대사 체중의 정의정도만 제대로 체크했었습니다.
역시나 15번의 ④번선 지에서 이 두 부분을 결합해서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지문에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이해와 완벽한 위치 체크 이후 문제 풀이 단계에서 눈을 지문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제가 ➊과 ➋의 행동을 한 이유는 기출 문제에서 그렇게 독해하라고 시켰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확인하면서 독해 단계에서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니 반드시 기출들로 이를 진행하시고 반드시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오답율 1위 문제인 17번 문제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① 최적의 직선을 구한다고 할 때,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가 1보다 작다면 ⓐ에 ⓑ가 비례한다고 할 수 없겠군.
이 선지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첫 번째, <보기> 속 ⓐ와 ⓑ를 각각 지문 속 ‘대사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대응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체중과 대사 체중(체중^0.75)가 다르고, 그렇기에 ⓐ와 ⓐ^0.75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의를 한다면 정답이 ①번 선지인 것은 아주 쉽죠?
이렇게 문제를 분석하다보면 역시나 우리는 지문 독해에서의 태도도 알 수 있습니다.
1. 지문 속에서 정의해주는 대사 체중의 정의에 주목하자.
2. 지문에서 구분하면 나도 구분하자. ex. 체중 ≠ 체중^0.67
우리가 기출 분석을 할 때 지문만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되는 이유를 말씀드린 것이기도 합니다.
실전 상황에서 우리의 배경지식에서 독서 제재가 출제될 확률이 어느 정도 될까요?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유형을 풀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일까요?
우리는 가능성에 우리의 점수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행동 강령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보여드린 거처럼 문제를 통해 지문 독해에서의 행동 강령을 만들 수 있는 공부를 꼭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수능 국어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관련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com/shorts/09_6c-obFyg?feature=share
[옥탑방 국어팀]
윤응식 :
- 한양대학교(서울) 공과대학 중퇴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 제41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장
- 수능 국어 관련 컨텐츠 유튜브 출연 및 운영 :
출연 채널 - 스튜디오s
운영 채널 - 응사부
- 2016~2020 수능 응시
- 오르비에 수능 국어 관련 글 작성 중
박시현 :
- 동국대학교 법학과
- 오르비 북스 만점의 생각 비문학 검토위원
- 메가스터디 강민철T 연구원 문학, 비문학 부분 1차 합격
- 19,20,21,23 수능 응시
- 오르비에서 칼럼과 기출 분석 글 작성
(감수) 김용현 :
- 서울대 인문대
- 제40회 사법시험, 제49회 행정고등고시, 제22회 입법고등고시 1차 합격
- (현) 강남대성 국어과
- (전) 강대K 모의고사, 대성 프리미엄 모의고사 검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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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습니다.
대사체중이 아니라 체중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지 않나요?
대사체중에 비례한다는 말인즉슨 체중에 비례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시험장에서 지문 읽었을 때엔
2문단에서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보고 “체중에도 비례하지 않나? 이렇게까지 강조한다고?”라는 생각으로 17번을 풀어서 맞췄긴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례관계가 맞다고 생각해요.
체중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도 늘어나니까요.
제가 비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요?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평가원이 까라면 까아지.. 입니다.
지문에서 비례의 정의를 암묵적으로 제한시켜놨르니 반박시 평가원말맞 으로 메모해뒀는데
너무 극단적인가요?
비례는 일정한 비율로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이기 때문 아닐까요.. y=x^3을 x가 y에 비례한다고 하진 않으니까요
일정한 비율이라는건 기울기가 일정하다는 거니까 직선일 때만 비례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건가요
지문에서 그래프에 상용로그를 취하기 전까지는 곡선의 형태라고 명시 되어 있는데 애초에 곡선이 나오도록 점들을 찍기 전부터 대사 체중에 비례한다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그럼 이때도 비례관계가 아니라는 건가요?
곡선이든 직선이든 x값에 따라 y값이 증가 또는 감소하면 비례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에서도 비례관계라고 말해놓고 곡선을 그렸으니까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만약 지문 속에 '기초 대사량은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로 0.75를 얻었고, 이에 따라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결론지었다.'라는 문장들이 없다면 아오야으님의 의문도 이해는 갑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도, 수업을 준비할 때도 항상 지문에 근거하여 문제의 정오 판단을 하고, 근거를 찾습니다!
지문 속에서 분명 체중과 체중의 제곱이 다르다고 했고,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가 0.75일 경우,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7번의 1번선지가 정확한 근거를 가진 선지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이와 더불어 지문 독해 단계에서
기초 대사량이 처음에는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생각했으나 추후 시간이 지난 후 체중^0.75에 비례하는 것으로 변했고, 이것을 대사 체중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변화'의 흐름을 잡으면서 글을 읽었기에 초반 문제 풀이 단계에서 조금 더 수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변화'의 흐름을 잡으면서 글을 읽었어야 했다는 점이 와닿네요.
지문 속 각각의 구절에만 매몰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강민철 1차 합격은 1등급들 그냥 다 시켜주는 건데 ㅋㅋ
조교 아니고 연구원입니다!
국어 1등급은 지원 조건에 없었고, 성적표도 안보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5명 선발이였고 8명 정도가 1차합격한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