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기출 공부?_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성과의 대화라곤... 학교 선생님... 부모님 정도네요...
그런 제가 그 분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볼까 합니다.
책을 한 권 샀어요. 연애와 관련된 책이요.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습니다. 요새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채널이 많더라구요.
주위 친구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구요.
시간이 꽤나 흘렀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할지, 이성이 어떤 음식을 좋아할지...
이제 저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혹시 저녁으로 파스타 괜찮으시죠?”
“어.. 아니요. 저 파스타를 못 먹어서 다른 거 먹어도 될까요?”
“어... 아.. 그러세요..? 음... 일단 그럼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당황한 저는 빠르게 식당을 찾지도 못하고, 추운 곳에 그 사람을 오래 서있게 만들었네요...
파스타를 싫어하실 거라는 건 제 계획에 없었는데 말이죠.
“혹시 ㅇㅇㅇ보세요? 요새 가장 유명한 채널이여서 사람들이 많이 보더라구요.”
“아.. 아니요. 저는 취미로 운동을 많이 해서 유튜브를 잘 안 봐요.”
말문이 막혔다. 이건 내 계획에 없었다.
내가 공부한 이성에 이 사람은 없었다....
이 날을 위해 그간 공부한 건데...
위에 있는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 기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담아 보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옥탑방 국어팀_윤응식입니다.
“이 시기에 기출 공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기출 분석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은 건가요?”
“학원 수업에서 기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습 때에도 기출 공부를 해야 하나요?”
많은 학생들이 고3 겨울 방학 시기에 궁금해 하는 질문입니다.
수능 국어의 시작과 완성은 기출이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제대로’ 시작해야하는지...
그리고 정말 ‘꼭’ 해야 하는 건지...
이번 글에서는 기출 공부의 중요성과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기출 분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아래에 첨부하였으니 꼭 봐주세요.)
다음 칼럼에서는 등급대별(수준별)로 기출 공부 방법 가이드도 말씀드리려하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출 공부의 중요성]
‘왜 해야 할까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다 이길 수 있다.’ 식의 식상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수능 국어도 국어이기에 기출을 한 번도 보지 않고도 수능 국어를 잘 치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이성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의 호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거처럼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결국 봐야 할 시험이 수능이기 때문에 정확한 targeting이 필요합니다.
‘수능 국어’라는 사람이 어떤 식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질지, 나에게 어떤 대화를 청할지, 어떤 돌발 상황을 만드는지,
어떤 식으로 사고를 하고,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나를 기다려줄 수 있을지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알아야겠죠.
기출만을 공부한다고 누구나 만점을 맞을 수 있다! 라는 것은 거짓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1년 내내 기출만을 붙잡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공부 시기별로 기출에 할애하는 비중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구요.
하지만, 이 겨울 방학 시기에 기출 공부의 비중은 적어도 70% 가까이는 차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출 공부방법]
‘그래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데?’
‘와, 기출은 볼 때마다 새롭고, 다르다.’ vs ‘기출, 이제는 답도 기억이 나는데 또 봐야하나?’
기출 공부를 잘 하신 분은 전자를, 기출 공부보다 다른 것을 더 많이 추구하시는 분은 보통 후자를 말하곤 합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기출 공부 방법을 두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STEP.1 수능 국어 뼈대 만들기]
첫 번째 칼럼에서 옥탑방 국어에서 강조한 것은 수능 국어 공부 태도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독해와 이해의 최고치를 가정하고 하는 공부는 실전과의 괴리가 크니
하한치의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수능 국어는 크게 지문과 문제로 나누어져 있고 일단 지문들에 공통된 뼈대를 찾아내야 합니다.
뼈대를 만들어 놔야 살을 붙이든, 근육을 붙이든 의미가 있겠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제를 기준으로 독서를 공부하는 분들이 있을 거고, 지문의 구조를 기준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단순하게 제재별 특징과 몇몇 구조만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핵심 사항들을 뽑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의 기준은 제재도 구조도 아닌,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읽었더니 문제가 잘 풀리더라’
‘다른 거는 놓쳐도 이거를 잡으면 그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
강의와 책을 통해 이 부분을 습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단, 절대로.. 강의, 책을 통해 ‘사후적으로’ 지문을 이해하고, 이해된 상태로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하는 거에만 머무르지 마시고...
이런 기출들을 실전에서 마주했을 때, 어떤 식의 공통된 행동을 하고, 사고를 해야 할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STEP.2 뼈대에 살과 근육 붙이기]
그렇다면 옥탑방 국어는 ‘수능 국어 지문을 절대로 이해하지마!’ 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다만, 어감이 다릅니다. ‘이해되면 thank you~’ 정도의 태도를 가져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본인이 잘 이해가 될 정도의 지문이라면 누구나 다 잘 이해하면서 읽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 물어봅니다.
‘야, 옥탑방, 아직 시간도 많은데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나 글의 종류를 늘리고, 독해력, 이해력을 키우는 게 좋지 않을까?’
당연히 좋죠. 이게 바로 기출 공부법 STEP.2 뼈대에 살과 근육 붙이기입니다.
뼈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전에서의 상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하셨다면 이제는 그 하한치를 올려봐야겠죠?
분석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었던 문장들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고, 정오 판단이 애매했던 선지들을 자기만의 기준에서 확실하게 걸러내기 위해서 문제와 다시 씨름도 해봐야겠죠.
생각의 가이드도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나의 이해력의 최고치를 조금씩 높일 수 있도록 도전하는 거죠.
다만 이 과정에서 STEP.1에서 만들어뒀던 뼈대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즉, 뼈대에 살과 근육을 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무작정 살만 찌고, 근육만 늘리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해를 시도해 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넘어가도 좋습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살과 근육까지 키울 필요는 없겠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작년 수능 지문을 이용해 영상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초록색 글씨를 시청하고, 어떤 식으로 분석하는지 봐주세요.)
또한 옥탑방 국어는 학생 여러분에게 저희가 생각하는 국어 공부 방법, 실전 행동 지침이 담긴 교재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실제 수험생들이 직접 진행한 모범적인 기출 분석을 보여드리고, 기간별, 수준별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셔야 할지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수능 국어 공부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옥탑방 국어팀]
윤응식 :
- 한양대학교(서울) 공과대학 중퇴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 - 제41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장
- 수능 국어 관련 컨텐츠 유튜브 출연 및 운영 :
출연 채널 - 스튜디오s
운영 채널 - 응사부
- 2016~2020 수능 응시
- 오르비에 수능 국어 관련 글 작성 중
- (현)대치상아학원 소속 국어 강사
박시현 :
- 동국대학교 법학과
- 오르비 북스 만점의 생각 비문학 검토위원
- 메가스터디 강민철T 연구원 문학, 비문학 부분 1차 합격
- 19,20,21,23 수능 응시
- 오르비에서 칼럼과 기출 분석 글 작성
(감수) 김용현 :
- 서울대 인문대
- 제40회 사법시험, 제49회 행정고등고시, 제22회 입법고등고시 1차 합격
- (현) 강남대성 국어과
- (전) 강대K 모의고사, 대성 프리미엄 모의고사 검토위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영어 노벤데 강의 뭐 들어야 되나요단어 외우세요. 2. X만 보고 Y점수...
-
아님 아직 정해진게 없나유
-
가군에는 전북대 경영 나군에는 심리학과 이런식으로 가능한가요?
-
여기는 더워 뒤지겠네
-
경험많으면 가능함
-
눈 못보셨다길래 7
쨘
-
오래되지 않은 생각이다
-
이미지 적어드림 0
응아니야 씹덕들아 이딴걸 왜하노ㅋ
-
난 오버워치 싫어함 11
엄청 예전에 옵치 경쟁하다가 같은 팀된 프로가 나한테 ㅈㄴ뭐라하고 톡식했는데 (ㅂㄹ...
-
해결 완료
-
학교가 거대한 인스티즈같음
-
지방 사람은 뭐하고 놂
-
나도 눈 밟을래 6
아
-
흐흐
-
이쁘다!
-
가보고싶다
-
1컷 50 연속3번 만들고.....당신이 밉다....
-
근데 왤케 적지 나 쌀먹충이야..?
-
ㅎㄷㄷ
-
어그로 죄송합니다 2에 가까운 3 가능할ㅋ가요.. 미적 76입니다..
-
6모 92 98 2 100 98 9모 95 99 1 95 98 수능 메가: 92...
-
대구도착 14
SRT는빨라요 대구는따뜻하고
-
수학 한 문제를 대하는 태도(문제를 소중히 여기자) 3
어제 댓글로 적은건데 나름 제 생각이 잘 정리된 것 같아서 글로 써봐요.0. 자기...
-
옯스타파볼까 4
먼가 혼자 공부한다고 폰없는느낌인데 나도 메챠쿠챠 으헤헤
-
이제야 논란 된게 신기
-
왜 난 아무 연락이 없지 떨어진 사람도 연락해주던데
-
22살남자이고 군수생입니다. 현재 부산대 컴공과에서 1학년 1학기만 다니다가...
-
뭐 아 기분좋다 이런거라도?
-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수능 국어를 잘 보기 위해서는 기출이...
-
88점이 또 뼈아프다
-
마피아42 마렵다 14
재수하는 분들 언제부터 공부하심?
-
연논 인문 4
연논 자연만 재시험치고 인문은 그대로 가는거죠??
-
국어는 하기싫다..
-
동덕여대 에타 근황 16
???: “아직 희망이 있어!!”
-
현 고2 국어 3모 4 6모 5 9모 4 11모 4 입니다 6모 끝나고 부터 강민철...
-
연세대는 계탔네 0
안그래도 대학 재정 빠듯한데 290명 450만원씩 13억 현찰로 쫙 땡기겠네...
-
고대유물 3 8
백인덕쌤 싸인도 받았음
-
나으 선택과목 2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학2, 화학2 or 지구2 (끌리는 비율 9.5:0.5)
-
여기는 우박이에요 너무 아파요
-
연대도 못가고 문과지만 진짜 명문은 보법이 다르다
-
덮밥하고 찌개 시킬지 치킨시킬지 고민중..
-
정시인원 변화있나? 있으면 에반데
-
다른 건 모르겠고 교육부가 수능 교재 가격이나 정상화해줬으면 하는 N수생들은 갳우 4
교육 격차 해소 운운하며 더럽게 비싼 교재값 격차는 해소할 생각도 하지 않는 교육부는 #~#
-
너무 연락이 없어서 나쁜마음 먹은줄 알았다고ㅋㅋ
-
교육부 "연세대 2027학년도 모집 인원 감축 가능…책임자 엄정조치" 1
2025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시험 문제가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는 연세대가 다음...
-
1. 인문계는 해당사항 없음 2. 자연계만 해당사항 있음 3. 1차 시험 응시자만...
-
둘다 ㅂㅅ같음
-
의미없는건둘째치고 질문 3개에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는 사실상 ㄱㄴㄷ문제 선지에...
기대됩니다 선생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는 책 쓰고있으니 기대해주셔요☺️
언제나오나요?
첫번째 책은 3월 초, 늦어도 4월 전후에는 나와서 수험생분들이 3월 학평 이후 공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옥탑방 국어팀에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WoW Very Good~
Thank you~~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부탁드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