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함이 요구되는 이유(feat. 오이논쟁, 수능완성 4회 10번) (2018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논술기출(짧습니다), 2017학년도 한국항공대 공학계열 2/2)
먼저 문제입니다.
다음은 풀이입니다. 오늘은 좀 짧았네요, 수능 공부도 해야되니까요.
아, 안먹어.
왜 또.
김밥에다가 오이를 또 넣었어.
좀 물어보자, 오이가 그렇게 싫어?
어.
왜?
역해. 못 먹겠어. 오이 그 특유의 역함이 있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거라고.
독이라도 있는거야?
아니지, 오이는 건강하지. 다만, 내가 못 먹겠다고.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노력해봐. 설마 몸이 거부해서 위액이라도 토하겠어, 뭘 하겠어.
아무튼, 못 먹어. 오이 먹을 줄 아는 너나 많이 드세요.
그렇습니다, TAS2R38(오이의 쓴맛을 감지하는 gene) 때문이라도, 오이 haters가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아요. 그렇다고 오이가 toxic하다고요? 그건 또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어른들은 자꾸 아이들에게 오이를 먹이려고 할까요? 간단합니다. 건강에. 좋으니까요.
대학에서는 왜 삼각치환법의 앎의 유무를 부분적으로 판단하려고 했을까요?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필요하니까, 도움이 되니까. 학생들에게 물어봤지 않을까요? 안다고 독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수능에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안쓰인다고 지인분들에게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능에는 도움되지 않는데, 혹여라도 교과서에서 물어봤나? 물어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단지, 수학에 대한 감각이 있으시냐, 수학을 좋아하시냐. 그리 과한것도 아니잖아...? 라는 입장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과함'의 기준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설령 과함이 있다고 해도, 그게 toxic 할까요?
예를 들어서 이번 수학 수능완성을 한번 보자고요.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4회 10번 문제를 참고해주세요. 어떤가요? 수학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로 "브라마굽타". 나오시나요? 과하다고요? 그러면, 풀이 길이는요? 훨씬 짧아지죠.
만약 조금 과하더라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게 있다면 알고 있는 것도 좋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우리를 jeopardize 합니다. 그 variables들에 맞서려면,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여러가지 무기를 갖고 있어야 하죠. 그게 무디든, lethal하든, 여러분이 판단해야할 목적이죠. (참고로 영화 중에 lethal weapon이라는 게 있습니다, 옛날 매드맥스로 유명했던 멜 깁슨이 출연했던 영화예요.)
밤이 깊었습니다. 오늘도 수고들 하셨어요.
plus> 손바닥에 염증이 생겼답니다, 펜을 오래 잡아서요. 전문의약품이 직빵이긴 해요, 의사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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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멋져요
수험생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멋진 분들이십니다
문제부분은 원판 PDF 파일로 올려주십사..
헐 추억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