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커리큘럼 질문했는데 왜 답 안달아줘요?
오랜만에 칼럼을 씁니다.
요즘 질문글들을 보면 인강강사 무슨 교재 어쩌구 저쩌구 하려는데 이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보는데
그런 질문에 답변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런 질문은 답변을 웬만하면 바라지 마세요
그 질문에 답하려면
1) 질문자의 현재 등급을 알 수 있어야 함
2) 질문자가 원하는 목표 점수를 알 수 있어야 함
3) 질문자의 약점 과목과 그 약점 포인트를 알 수 있어야 함
4) 질문자가 말하는 인강 강사의 커리를 탔어야 함
5) 질문자가 하루에 공부 시간이 얼마인지 알아야 함
6) 질문자가 한 시간에 풀수 있는 양을 알아야 함
대충 생각해도 이 정도 조건이 나오는데
오르비에서 질문을 했는데 질문자의 현재 등급과 목표 점수를 알면서 질문자와 동일한 인강 강사 커리를 타며 질문자의 하루 공부 시간과 그 시간동안 풀 수 있는 문제의 양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세요 스토커니까
그런 사람 오르비에 딱 한명밖에 없습니다. 질문자 자신이요.
커리큘럼을 짜는 것은 개인 성향이 많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이 조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 커리큘럼은 어떻게 짜야 이상적인지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그런건 모릅니다만 그냥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부 비율이 있습니다.
기출 n제 실모 이 3가지를 위주로 공부하는데, 비율은 시기에 따라 변동됩니다.
6평 전까지 : 기출 40%, n제 40~50%, 실모 10~20%
6평 전까지는 기출 공부를 돌려주면서 n제를 통해 여러 유형을 외워주고, 실모는 아주 가끔 내 실력 어떤지 봅니다.
제 기준 아주 가끔은 2주에 1번입니다.
6평 후~ 9평 전 : 기출 15~20%, n제 50%, 실모 30~35%
이제 실모 양이 확 늘어납니다. 1주 1실모 정도로 하며, 실모에서 부족했던 풀이력을 n제로 보충합니다.
기출은 이미 많이 보셨을테니 가끔만 보시면서 실력키우기 위주로 하시면 됩니다.
9평 후~ 수능 : 기출 20~30%, n제 20~30%, 실모 40~60%
저는 이때 1주당 4실모까지 했습니다. 돈 살살 녹습니다만 별수 없죠
실전 풀이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입니다. 실력은 이미 다 쌓여 있어야 합니다.
기출 비율이 조금 늘었는데, 사설만 너무 하다 보면 지문 읽는 방법이 이감 바탕 등등에 맞춰져서 이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출 분석을 병행하여 기출 접근 방법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과목별로 저 세가지의 중요성이 다릅니다.
국어는 중요성이 기출 >>> 실모 > n제 정도입니다. 기출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감을 잃지 않도록 자주 기출분석을 해주었습니다.
수학은 중요성이 n제 > 실모 >>>>>>> 기출 느낌입니다. 기출은 이미 마스터를 했어야 하며, 마스터를 했다면 다시 볼 일은 웬만해서 없습니다. n제를 통해 기출에서 본 아이디어를 새롭게 다시 보고, 실모로 그 아이디어를 실전에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과탐은 실모 > n제 >> 기출 느낌입니다. 기출의 아이디어는 잊지 않는 선에서 n제를 통해 아이디어를 복습할 수 있는데 탐구는 타임어택이라는 변수가 좀 큰 과목이기에 실모를 통한 실전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실모를 무척 많이 풀었고, 타임어택에 익숙해지기 위해 50분에 2실모풀기도 연습했었습니다.
커리 질문은 속시원한 답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빈 시간이 적도록 유의미한 공부 계획을 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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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이제 저 6개 조건을 갖추고 질문하는 사람이 생길수도...
그럼 답해드려야죠 뭐.. 정성이 가득한데 질문에
커리나 공부법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답변이 안달리는 이유가 있음...답하기가 불가능하거나 너무 어려움
진짜 답해주고 싶어도 질문 보고 숨이 턱 막혀서 뒤로가기 한게 너무 많습니다
전 그러면 차단합니다.
읽씹하면 할수록 답이 더 잘 안달리는걸 학습해야죠
양식복사완료..
4번조건 맞추는건 운빨입니다~
타는 강사 대부분 마이너함 아 ㅋㅋ
아.. 유감... 그러면 저는 몰라용
나에게 괜찮은가? ->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맞을지 안맞을지는 해보기 전에는 자기도 모름
걍 어떤식으로 가르치는지 같은 그런류의 객관적인 질문이 훨씬 답변 달리기 쉬움ㄹㅇ
진짜 질문들 보면서 항상
아니 괜찮은지 안괜찮은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이생각 자주 듭니다. 어쩔수 없이 일반적 기준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죠
그냥 추천해달란거지 뭐.. 허수특이 불안해해서 뭔가 자기가 짠 커리 인정받거나 남이 인정한 커리를 따라가고픈거임
커리큘럼 질문하면서 답 안달리니까 여러번 올리면서 어그로 끄는 사람들을 꽤 봐서 갑갑한 마음에 쓴 글인데 그정도 정성이면 인정받을 생각을 할게 아니라 그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허수인거임 아 ㅋㅋ
나쁘지 않네요... 근데 이런 당연한 것을 또 포맷으로 만들어줘야 하는 것도 조금 웃깁니다
갑자기 "뒷머리 기를건데 괜찮아요?"라고 띡 물어보면 "아니 님 얼굴하고 지금 머리카락 길이하고 체형도 안알려줬으면서 어떻게 알아요" 이런 반응이 정상인데
커리는 "이런이런 커리 탈건데 괜찮아요?"라고 물으면 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공감되네요 진짜
질문에 답을 하고 싶은데 할수가 없으니...
현우진쌤 수분감 좋나요
<--- ㄹㅇ 뭘 원하는지 모르겠음
그런 질문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커리는 ㄹㅇ.. 답하기가 막막함
답 안달리면 저희도 정보가 없어서 모르는 겁니다... 괜찮을지 아닐지 저흰 몰라요
저도 초반에 엄청 고민했었는데 그냥 하나 정하고 완강까지 착실히만 공부해도 늘더라고요.. 어차피 웬만하면 다 좋은 강사분들이라,, 어쨌든 이런 글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 강사를 B시간동안 C교재로 D시간만큼 하면 E 등급이 될까요?
이런 질문들 진짜 답답하죠 ...
그것만 보고 알 수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디있다고.. 갑갑합니다
+ 같은 방식이라도 개인에 따라 효과 유무가 천차만별인데 자기가 시도해본거, 여태까지의 경로, 고민한 과정, 중간산물 없이 무슨 김밥집에서 밑도 끝도없이 “잘나가는거주세요” 하는 식의 질문보면 유의미한 답변을 달수도, 달아주고 싶지도 않음
가장 좋은 방향의 질문은 "김동욱 듣고 있었는데 그읽그풀 스타일이 저한테 너무 안맞는것 같네요... 혹시 구조독해 스타일이면서 지문에 표시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인강 선생님 추천해 주실수 있나요?"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뭐 이렇게하면 괜찮나요 하면 어떻게 알까요 저희가..
님 저 고2때 수12 어느정도 본거같아서 엔제들도 거의 10개넘게 풀었는데 실모 공통만 60분재고 푸는데 22는 거의 손못대고 15는 가끔손대고 어려운 실모? 빡빡한 실모? 는 공통에서 3개씩 나갈때도 있는데 시간 어떻게 줄여야하나여?
n제를 풀면서 바로 풀이가 생각나지 않는 문제들 유형을 모아서 어디가 약점인지 파악하고 그부분 개념을 다시 공부한 후 주요 나오는 방식을 확인하여 어떤 유형에서 어떤 조건을 자주 주는지 파악하면 그 유형을 빨리 풀겠죠
저같은 현역 수학 3등급 (올해 3모 기준으로 11번부터 머리 쥐어짜는..)은 6평 전까지는 기출에 매진해도 괜찮을까요? 필수 기출은 1회독 마치고 수분감 병행 중이라 n제를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을 것 같아서요 ㅠㅠ
그럼 기출 하세요
ㄹㅇㄹㅇ
제가 그래서 항상 질답 할때
자신의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부터 달죠
그거 생각도 안하고 질문했으면 저는 그냥 답 안답니다
매정하긴 하지만 시간 너무 뺏겨요 그건
걍 노베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도 알아서
차피 전 질문 많이 안 달리는 지라
질문이 제 게시글에 달리거나 쪽지로 오거나 하면 어떤 질문이든 받긴 하죠...
게시글로 올라오는 질문은 오래걸릴거 같으면 손을 안댔습니다
n제랑 기출병행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n제를 풀면서 기출도 푸는거죠
민초먹음님 혹시 어떻게 병행하셨는지 알려주시실수 있나요? 원래 n제만 풀려해서 어떻게 할지 감이 잘 안잡히네요ㅠㅠ
기출을 푸는 의미성이 없으면 보통 안합니다
기출을 분석하는 경우는 국어와 같이 기출의 의미성이 큰 경우 기출의 읽는 방식을 잊지 않기 위해 병행하는거고 수학이라면 n제가 어떤 기출로부터 유래되었는지 확인하고 기존 기출의 풀이와 연관해서 생각할 순 있습니다
아 기출이랑 연관짓기군요 감사합니다 !!
ㅇㄱㄹㅇ
크 속시원하네요
유감스럽게도 이미 잘못된 선택을 하였습니다
민초먹을걸
혹시 기출을 마스터했다는 의미는 모든 기출문제를 풀수있다는 뜻인가요..? 현역 4등급이라 N제는 쳐다도못보고있는입장이라..
네
조건에 맞춰 질문을 했는데 답변은 없고 조롱만 돌아왔어요….
? 그게 왜요?
저는 글에서 커리큘럼 짜는건 스스로 해야 하는 거고 남이 조언하는건 극히 어렵다고 했잖습니까
국어 기출의 경우 이미 한두번 분석해본 지문들은 다시봐도 지문의 흐름과 문제들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이럴때에도 문제를 다시 풀어봐야만 할까요 ? 글의 흐름과 이를 묻는 방식들만 복습하고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