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공부를 프로게이머처럼?
안녕하세요. 전)연대생 현)수험생 Over.P입니다.
이번에는 저번 칼럼에 소개한 괴상하고 이상한 'Time-Check 공부법'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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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하라는 법,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는 법은 없고,
이렇게도 하는 기계(?)도 있구나 하고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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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칼럼 링크 : https://orbi.kr/00055550654 )
< 0장 : 혹올수? 혹겜좋? >
혹시 올해 수능 보시나요?
혹시 오르비 여러분들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어떤 게임을 주로하시나요?
롤? 배그? 메이플? 오버워치? 혹시...리니지하는 금수저?
저는 오버워치와 -메-를 즐겨하지만, 보통 거의 대부분 롤(LOL)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아, 왜 갑자기 수능판에서 게임이야기를 하냐구요?
그건 지금은 마음속 한구석에 접어둔 제 꿈 '게임 기획/분석가'가 떠올라서,,,,...도 맞고
다시 수험공부를 하며 반수때의 생활패턴/공부방법을 떠올려보니
프로게이머와 많은 부분 닮아있다고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비록 롤을 안하지만 쉬운 예시를 위해
가장 떠올리기 쉬운 프로게이머
바로 T1 의 주장 "Faker"
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인포그래피를 가지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인포그래피 출처 : https://mobalytics.gg/infographics/life-of-a-league-pro-skt-t1-faker/)
(인터뷰 :https://www.invenglobal.com/articles/8763/faker-on-skt-t1s-daily-schedule-and-importance-of-sleep)
(담원 샌박 한화 젠지 광동등 타 팀 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필자는 롤도 안하고 그 어디 팀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 1장 : 첫 걸음, 규칙적인 생활 >
먼저 페이커의 일과부터 볼까요?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규칙적인 패턴으로 생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대별 페이커의 일과는 사진에서 찾아보고,
우리는 수험 생활과의 공통점을 찾아볼까요?
1. 규칙적인 생활
건강/효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겠죠?
2. 적절한 시간 분배
우리가 국어 > 수학 > 밥 > 영어 > 과탐 > 밥 > 부족한부분을 하듯
스크림(연습경기) > 밥 > 개인연습 > 솔로큐 > 스크림 > 밥 > 개인연습 을 하네요.
3. 충분한 잠
페이커는 인터뷰에서 충분한 잠에 대해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도 권한다고 했죠.
우리 역시 같습니다. 잠의 효과에 대해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충분한 잠은 전날의 학습을 정리/기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2장 : 선택과 집중 >
"선택과 집중"
경영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선택과 집중은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방법입니다.
저 역시 반수 시절 국수영탐 비중을 6:1:1:2로 이걸 극단적으로 활용했었죠.
프로게이머 역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예시를 살펴보죠.
보통 프로게이머라 하면 게임만 할 것 같았는데...? 게임 외적인 부분도 있네요.
(자세한 비중은 그림을 참고하시고~)
1. GAME-TIME = 문제풀이
GAME-TIME 중 Scrim을 실모에, Solo-Queuo를 N제에 비유하면
각 두개의 영역 모두 "비율은 다를지라도, 없으면 안된다"라는 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 비율은 본인의 실력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겠지요?
2. OUTSIDE of the GAME = 인강/수업
저는 각 영역을 이렇게 비유하고 싶습니다.
Watching own replays = 개념복습
Watching VODs = 인강/수업
Using stat site = 내 실력변동
Checking other regional metas = 메타인지
여기서 인강/수업과 메타인지는 필수지만,
실력변동에 따라 비율을 조금씩 달리하자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목별 비중도 마찬가지)
< 3장 : 그래서 Time-check공부법을 왜 함? >
아니, 수험생의 생활이 프로게이머랑 비슷한 건 알겠는데
그게 Time-check공부법이랑 무슨 상관인데?
이 부분은 사실 Scrim(연습경기)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스크림은 거의 모든 프로게임팀이 비시즌, 경기가 없는날에 진행합니다.
스크림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진행됩니다.
메타인지 - 연습경기를 통한 메타를 실험/적용/보완 - 사후평가/개선
필자 : 이 스크림을 수능에 적용해 볼ㄲ......
??? : 아니, 우리도 메타인지 - 실모 - 약점파악 하는데?
필자 : 짜잔 그런데 그건 스크림이 아닙니다~
??? : 엥?
흠... 지금 3월 입니다.... 혹시 벌써 매일 실모 보는 십갓분들 있나요?
미리 이야기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뒤로 가주셔도 됩니다ㅠㅠ
스크림은 경기날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진행됩니다.
더하여 스크림에서는 단순 약점파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각 상황"마다 잘한점 못한점 모두 분석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자, 이제 진짜 결론 Time-checking이 왜 스크림인지 설명하겠습니다.
0. 메타/전략 = 메타인지
1. 1게임 = 실모/N제 1세트
게임의 승패 = 점수/등급이라고 하겠습니다.
승패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정에 대한 평가없이 승패만본다?
우매함의 봉우리에 빠질 가능성이 높죠.
2. 한타 1번 = 지문/문제 1개
실모 1세트는 각 문제/지문의 정답과 풀이 시간이 합쳐진 결과물입니다.
3. 사후평가
여기가 Time-check공부법을 하는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추가) 각 한타=각 지문마다 중요한 포인트와 실수한 포인트를 찾고 개선할점을 인지합니다.
오래걸리거나 돌아간 풀이가 있는 부분을
통계를 통해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내 약점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험시간의 저주에 걸렸었습니다.
국어,과탐은 정확하게 푸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고,
수학은 실수들이 매 시험 나왔으며, 영어는 그냥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국어 14개를 찍고 그 14개만 모두 틀린 분이 있나요?
수학 50분만에 다 풀고 1등급 컷나온 분 있나요?
(물론 있을 순 있습니다)
그냥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실 분들이 있어서 말합니다.
국어/과탐은 개념은 누구를 가르쳐 줄 정도로 잘 알고있었고,
단지 느리게 푸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N제는 또 잘풀어요.....그러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실모 점수로만은 도저히 원인을 못찾겠어서, 개별 문항의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약한부분을 집어낼 수 있었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여러 칼럼을 읽고 재종 강의를 들으며
N회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 시간를 체크를 매 문제 반복하며
1달간 반복하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즉, 정확도(틀린개수)와 매 문항당 시간을 측정하여
둘의 조화가 적절해지는 최소 비욜을 찾아냈다는 것이죠
(대충 요런느낌)
< 마지막으로... >
저는 처음에 이야기했던 꿈 '게임 기획/분석가'도
게임 밸런스를 최종결과(dps)만 보는 것이 아닌
분석의 관점으로 접근할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실제 엑셀로 만들었던 메이플M dpm 분석.미완성본)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또 수능 이외의 공부에서는 다르겠지만,
저는 이 방식이 수능에서는 본인의 문제점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년만의 수험생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달만에 빠르게 본 실력을 찾았다고 자부합니다.
이것이 제 공부 방법론의 전부입니다.
다음 칼럼은 수능후에 뵙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꼭 원하는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나도 연의/울의 보내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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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선수의 인포그래피가 인상깊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롤도 잘 모르고 페이커라는 사람도 잘 모르지만 제가 그동안 인지하던 '게이머'라는 이미지랑은 굉장히 다르군요 신기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겉보기보다(?) 체계성을 가진다라고 보면 운동선수란 좋은 예시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프로게이머로 썼네요 ㅎㅎ
주벗형 한줄핵심요약좀 해줘요ㅜㅜ
1. 규칙적인 생활
2 & 3. 시험점수로 실력을 대충 판단하지말고, 개별 문항의 통계/분석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하자
페이커도 나름대로 꾸준하고 엄청난 노력이 있었구나
꺄륵구구ㅜㄱ
선생님.. 이제 그냥 T1입니다..
아무튼 롤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