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6년 이렇게 지나갑니다(스크롤압박)
예1 : 그냥 말그대로 대학생활입니다. 다른과랑 별로 차이가없죠
정말 행사도 많고 술도많이마시고, 특히나 1학기는 행사행사 술술 마시다보면 금방 끝나요
다른과와 차이점이 있다면 동아리!! 보통 의대소속 동아리를 들어가기에 다른과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는 별로없습니다
배우는 과목은 일반 학과에서 배우는 일반물리, 화학,생물 이런거에 교양수업
공부는... 시험기간에만 하거나(상위권) 아예 안하거나 둘중하나(하위권)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상 예1때 1,2등하던친구가 결국 6년내내 1,2등 한다는 불변의진리
예2 : 예과1학년의 연장입니다.
예과1학년때 배웠던 과목보단 아주 조금은 더 의학에 관련된 과목을 배웁니다(유기화학, 발생학배우는학교도있음)
학교마다 다르지만 예과2학년때 본과 과목을 시작하는 학교도 꽤 많습니다
(생화학,생리학등을 먼저 배우는경우도있다고 하더군요)
본1 : 본1 시작전에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본1 시작전 겨울방학에 골학이라는걸 시작합니다
해부학의 일부로 말그대로 뼈를 배우는 것입니다. 이건보통 선배가 후배들에게 직접 강의하고
시험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놀기만하다가 방학때 골학하면 멘탈이 터질수있습니다
왜냐면 시험을 통과못하면 잠을 못자게 합니다.
그렇게 골학을 마치고 본1 개강을 하자마자 골학 땡시험을 치룹니다(이건 성적에 들어가요)
스피드퀴즈같은거죠 문제는 멈춰있고 학생들이 땡소리가 날때마다 옆문제로 이동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땡시를 치는 과목은 해부학, 조직학, 병리학이 대표적입니다. 해부학은 뼈와 카데바를 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조직학, 병리학은 현미경을 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본과1학년은 기초의학을 배우는 학년입니다.
그리고 보통 교양은 예2에서 끝나기때문에 이제 교실을 이동할필요도없이 고등학교처럼 수업을 받게됩니다
과목은 해부학,생리학,조직학,생화학,미생물학,약리학,기생충학 등이 있습니다
한 과목이 거의 10학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과목들이고 공부양도 엄청납니다.
매일매일 쪽지시험을 보는 과목도 있습니다(이건 학교와 교수에 따라 case by case)
그러나 쪽지시험 본다고 본시험 안보는건 아니라는거...
이것도 과목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한 과목당 4~6번 정도 시험을 치룹니다. 마지막 시험은 종합으로 전범위 종합으로 보기도하고요
과목별 설명을 해드리면 해부학은 수업과 실습을 하게되며 하나의 카데바(해부시체)로 한학기동안 해부를 합니다(하루아침에 뚝딱하는게아닙니다)
신경하나 혈관하나 찾는데 수시간이 걸리기도하고요.. 실습시간이 부족하면 밤늦게까지 해부하기도합니다
생리학,약리학,미생물학은 앞으로 배우게될 임상의학과목의 기초가 될수있는 과목들입니다.
본2 : 병리학을 먼저 배웁니다. 병리학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연결점으로 대부분 학교에서 이때쯤 배웁니다
병리학을 마치면 드디어 임상 메이저과목(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을 배웁니다.
공부해야할 양은 본과1학년 보다 더 많지만, 이제 본과생활에 적응했기에 전보다 조금은 수월하다고 느낍니다.
본과2학년은 매우 길게 느껴집니다.. 여름방학이 거의 사라지고(보통 2주정도임) 본2 내내 내외산소정 공부를 하다보면 시간이 끝이납니다
마지막으로 12월 말에 전과목 종합시험(내외산소정의 전과목통합 양은 상상초월임)을 치루고나면 길고길던 본과2학년이 끝이납니다
본3 : 본3 초반엔 마이너 과목을 배웁니다.
진단검사/영상의학/안과/비뇨기과/마취통증/정형외과/이비인후과/흉부외과/재활의학/성형외과/응급의학 등을 배웁니다
본1,2에 비하면 훨씬 쉽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는 양은 엄청나지만, 중요도가 떨어지는 과목들이고 족보위주로 공부합니다
어찌저찌 마이너 과목이 끝나면 드디어 임상실습 폴리클을 시작하게됩니다
가운을입고 병원에 던져지게 되는거죠. 과목과 교수에 따라 실습의 QOL은 달라집니다. 어떤 교수는 학생들 신경도 안쓰고, 레지던트 역시
그냥 놀게 놔두는 경우도있고, 어떤교수는 미친듯이 태워?서 학생들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교수도있고요
한가지 확실한건 실습과 이론은 전혀 다르다는거...
그동안 이론만 배운 학생들은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vital sign이 뭐냐고 물으면 절반이상이 대답 못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수술방에서 어떤식으로 행동해야하는지 등등 약간의 지식을 배우고, 눈치밥만 늘게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실습은 발표의 연속입니다. 환자 case report / topic presentation / 논문 요약발표
발표와 ppt작성의 고수가됩니다.
졸업하기전까지 최소 50번이상의 ppt작성과 발표를 하게 될겁니다.(1주일에 1~2회 발표함)
물론 발표도중에 교수와 레지던트 선생님들의 무차별 공격(마녀사냥)을 당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폴리클전에 중요한 조 를 나누게 됩니다.. 조를 뽑게되면 근 1년동안 같이 실습을 하게되는거죠
재수가좋으면 맘 맞는 친구가 같은조가 되는거고, 재수가없으면 cc였다가 깨진 동기와 같은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폴리클을 하면서 그동안 숨겨져있던 동기들의 성격이 모두 드러납니다. 그래서 같은조를 하면서 베프가 되기도 원수가 되기도하는거죠
본4 : 실습은 계속 됩니다. 마이너 과목들도 실습을 하게되며, 비슷한 생활이 계속됩니다.
여름이 다가올때쯤 되면 서서히 국시의 압박이 시작됩니다.
국시는 실기+필기로 되어있습니다 실기시험의 경우 9~11월 긴기간에 걸쳐서 보게되는데
9월에보는 앞조의 경우 여름만되도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그리고 실기의 경우 시험을 본 이후에 결과를 알수가없기에
국시 결과가 발표되는 이듬해 1월까지 악몽을 꾸는 경우도있습니다
필기시험의 경우 사람마다 다릅니다. 빨리 준비하는 친구들은 본4 초반부터 달리고,
정말 느긋하게 준비하는 친구들은 실기 시험 다 치루고 난 후에도 놀다가 준비하는 경우도있습니다
국시 필기의 경우 본1,2,3을 무난하게 통과했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공부하기도 정말 편합니다...
왜냐면 퍼시픽이라는 국시의 바이블 문제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트라인이 60이기때문에 퍼시픽 두세번만 제대로 본다면 60을 못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기초가 부족하고, 이론적으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요약 문제집인(요약이라지만 16권짜리입니다) 퍼시픽을 이해하기 어려울수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시 탈락자가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1월 초에 국시 필기시험을 2일에 걸쳐서 치루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수능과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시험은 만점은 절대 나오지 않는 시험입니다.
의학이라는 학문은 정답이 없는 경우도많고, 의사마다 치료법 진단법이 다를수 있고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기에 그렇습니다
국시의 범위는 의학전체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내외산소정 메이저 과목이지만, 정말 예상치못한 예과때배운 발생학이라든지,
해부학등을 기초로한 문제도 나오기때문에 의학전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얼마없기때문에
퍼시픽만 공부하면 되는것이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문 조교좀 하고 싶긴 한데.
-
자아분열이 되...
-
수1,2를 하려 하는데요 수상하가 제대로 안돼있으면 안된다 들어서 이번에 복습할...
-
제가 머리 쓰면서 문제풀면 많이 더워하는 채질이라… 수능볼때 탁상형 선풍기 반입 가능하나요??
-
히카 30회 1
확통 80점인데 예상등급 4등급이라는데 이게 맞나요…? 나름 29회 92엿는데 4등급이라니
-
=/ 실수전체에서 연속이죠? 좌극한 우극한만 달라도 정의만되어있으면 되는거니
-
0101010101010101010011 경제 + "그 비율" 이거 두개만 아니면...
-
띵학모 모려고 듣기 듣는데 첫 20초 기타가 너무 좋아서 못넘어가겠어
-
오카네 카세구 0
와타시와 스탑스탑스탑
-
ㅈㅁㅇ ㄱ ㄴㅇ
-
전 35분 확보해야 다 푸는듯..
-
가즈아아
-
음 혜화내음. 2
성뱃으로.
-
이거리얼임 제앞에 지금 흑인 아조시들잇어요
-
두각 학원 환불 0
올해 25 수능을 치는데 혹시나의 재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년 두각 현강을...
-
한번호로 밀면 몇개는 맞겠지.. 문학 화작 정확도는 높은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
진짜 뒤통수 플스윙 마렵게하네
-
확통사탐vs 미적과탐
-
신고 먹고 블라될수도 있는데 개빡쳐서 글씀 아니 모의고사 보고나서 성적 분석표...
-
무조건 경제지문인건가
-
몸살 0
수능 6일전인데 몸살난거같은데 날씨때문에 그런건 같지는 않고 막바지로 다가오니깐...
-
러셀 김강민t 현강 들으신분 어떤가요 혹시
-
아직도 충격적인게 아는 지인 삼수하고 경북대 간호? 거기 갔는데 진짜 무슨 죄...
-
87점 맞았어요. 근데 전 평가원도 ㅅ엄청 쉽게 나온거 아닌이상 많이 어렵든, 조금...
-
확실히 저게 문제였나보네 환율의가치가 좀 비직관적이라고하면 그럴수있긴함 대부분...
-
강아지같어ㅏ
-
또 나는 나의 모든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
재수생
-
물론 수능은 미적칠거임
-
아 진짜 국어 좆됏네 ㅋㅋㅋㅋ 어케 삼수를하는데 현역때보다 퇴화하지
-
오밐추 3
사츠키 신곡 저녁 7시에 최초공개 같이 볼 오부이 구함
-
사문 개념 4
모든 하위문화는 주류문화에 의해 일탈로 규정될 수 있다 O X
-
히터좀 꺼주세요
-
정도가 지나쳐져서 이제 머리가 농담으로 절여졌는데 우짬>???
-
잘가><
-
윷놀이식 1루 ㄱㅈㅇ
-
수능날엔 내가 무조건 이긴다 이겨낸다
-
같은 김밥집만 일주일에 5번 가는데 이상하게 볼까
-
너무너무 좋은 하루다!!!!
-
군.캉스 5
에서 점심을 허.버허.버 먹었어요
-
아니꼬왔건게 과탐에서 개쳐맞다가 사탐런가서 존나 쉬운데? 과탐 왜 함 이지랄하면서...
-
오후는 수학만 파야겠다..
-
이제 삼수는 팀 아니긴 한데...
-
공부잘하는사람들다차단중 10
악의는 없다
-
(본인거아님)
-
허경민 kt라 1
이번 스토브리그 개꿀잼이네 최대어 없어서 노잼일줄
-
박석준T 문학 0
재수학원 같이 다니는 친구가 박석준 좋아하길래 9평 날또수 어떻게 해설하는지 점심에...
-
어디서 주워들은거 가지고 그거 ㅈ밥 아니냐 이러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
수학이 답이 없네
-
기만ㄴㄴ 7
에휴이
좋은글 감사합니다.
본과엔 학년별 방학이 얼마나 되나요ㅠ
이것도 학교마다 케바케라서...
본2,3은 여름방학은 매우 짧아요 보통 2주정도라고 생각하면 될듯요
겨울방학은 그래도 최소 1달은 되요
본1은 그래도 보통 여름겨울 최소한달씩은 있는것같아요
감사합니다
학년마다 유급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글쎄요 비율을 말하기는 어려울듯하네요..
학교마다 다르고 학년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한가지 확실한건 본과1학년이 유급이 제일 많습니다
공부량이나 시험때문에 중간에 다니길 포기하는 학생도 있나요?
유급여러번 당하다보면 학교에서 제적당해서 그만두는 경우도있고,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있지만
정말 1~2% 정도밖에 안됩니다
아는 누나는 방학이 1~2주 된다네요 ㅎㅎ
본과 1학년->2학년 넘어가는 겨울방학이고, 서울대생입니다.
와ㅋㅋ토나오네요
내 20ㄷ ㅐ....
좋은글 감사합니다 ^^
수험생공부량과 비교하면 본과 공부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공부범위를 말하시는건지?? 아니면 공부시간을 말하시는건지??
범위로 보자면 해부학 한과목만 따져도 물화생지 합친거의 몇배는 됩니다. 내용도 당연히 더 어렵고요
근데 수능처럼 완벽하게 공부하는건 아니니깐요...
저는 고3과 본1 공부시간을 비교해봤을땐... 엇비슷했던것같네요
혹시 어디 학교신지 여쭐 수 있을까요??
흐얽....
예비의대생 여러분, 전국 단위 모의고사와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이별할 줄 알았죠?
아닙니다. 의대 들어오면 전국 단위 시험 있고, 전국 석차도 나옵니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서 부모님한테 성적 통보까지 합니다.
Welcome to Medical HIGHSCHOOL!!
의대생들 진짜 대단 꼭 좋은 의사 되길
어휴; 이과이고 성적 됐어도 정말 저랑은 안맞는직업인듯...
안해. 안가.
의대 가서 동아리 안 들거나 의대 소속이 아닌 동아리 들게되면 어떻게 되나요? mt 안가거나 술자리 안가면 어떻게 되나요?
커리큘럼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이정도로 생각하고 오시면 됩니다
감사해요
하 가고싶다......ㅠㅠㅠ
좋은글 감사해요!
아... 일반인으로서 의사들은 돈 더 줘야한다고 생각함
이런거 보면 의사는 군대 편하게 가는것 빼고는 절대 노력보다 대우 잘 받는게 아닌듯... 문과도 저정도 노력이면 IB가서 몇억씩 벌것같은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들의 수고에 대해 너무 과소평가하는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의료비용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아주 저렴한 편인데
그 이면에는 의사들이 수고에 대한 댓가를 일정부분 덜 받는 희생이 포함된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공부 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국시이야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써도 되나?
이 글보니까 가고싶다는생각드네요
돈 더 벌게 해야되는 거 아니에요??? 진짜 후덜덜 하네요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