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형T] 공부하자_01 "학력과 연봉?"
봄철은...그리고 모평을 앞둔 시기는...
수험생들에게 힘겨운 시기입니다.
대학을 다니다가 다시 공부를 해보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있고...
멀쩡히 다니던 종합반을 끊고 혼자 해볼까 고민해보는 경우도 있으며...
하던 공부를 다 접고 싶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또는...매너리즘에 빠져 책상 앞에 책을 펼쳐 놓고 앉아만 있을 뿐...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수능점치기 series와는 별개로
리얼한 학습동기부여 series를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려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구나 알고 있지만...입에 담기는 형이하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앞으로 190일...
누군가에게는 손에 담은 물처럼 빠져나가버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승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학력 위주의 사회에 대한 자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예전처럼 많은 자료는 없더군요...
표는...건국대 김진영 교수의 연구자료와
한국 직업능력 개발원의 연구자료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생활인으로서 살아가면서...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직접 보고 느꼈던 사례들을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아래는 신문기사 발췌입니다.)
H공사 이모(45) 차장은 1992년 대학 졸업 후 19년째 같은 직장에만 다녔다. 현재 연봉은 8000만원 정도다. 92년 입사할 때 연봉은 1200만원이었다. 이 차장과 같은 학번(85학번)인 김모(45)씨는 S건축회사 부장이다. 입사 첫해 연봉은 720만원이었으며, 지금은 6000만원을 받는다. 일주일에 두 사람 모두 40시간을 일하지만 연봉은 이 차장이 김 부장의 1.3배가량을 받는 것이다. 이 차장과 김 부장은 고교생 때까지 중류층 집안에서 자랐다. ‘인문계 고교(문과)→대학 인문계→군대(1987~89년)→졸업 후 취업’이란 비슷한 이력을 밟았다.
두 사람의 사회 출발점에 영향을 준 것은 고교 성적과 학력고사 성적이다. 이 차장은 고교에서 내신 2등급(상위 5~11%) 성적이었고, 학력고사에서 340점 만점에 270점대를 받아 연세대 인문계열에 들어갔다. 이에 비해 김 부장은 고교 내신 3등급(12~23%)으로 이 차장에 비해 다소 뒤처졌다. 학력고사 성적도 이 차장보다 낮아 수도권의 한 사립대에 들어갔다.
중앙일보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공동 조사한 대졸자(1982·92·2002년) 8091명에 대한 연봉 조사 결과는 심각하다. 수도권 명문대와 비명문대, 비수도권대 출신 간의 임금 격차가 입사 초기부터 이어져 평생을 관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프리미엄의 실체는=중견 S물산의 고모(53) 부장과 서울 J고 김모(51) 교사는 1982년 대학을 졸업했다. 학번은 달랐으나 졸업 시기가 같은 이유는 군복무를 고 부장은 현역, 김 교사는 방위병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고교생 때 이과였다. 고 부장이 이 교사보다 고교 성적이 좋았다. 고 부장은 3등급(상위 12~23%), 이 교사는 5등급(상위 41~60%)이었다. 고 부장과 이 교사 모두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선택했다. 고 부장은 비수도권 국립대 농대를, 이 교사는 수도권 대학 공대를 나왔다. 올 1월 말 현재 재직 기간은 28년이다. 두 사람의 연봉은 고 부장이 5000만원, 이 교사가 6000만원이다. 이에 비하면 82년 서울대 인문계열을 졸업한 H기업 정모(50) 전무는 이들보다 두 배 가까운 연봉을 받는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사회 진출에 유리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임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출신 대학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은 82·92·2002년 대학 졸업자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 졸업생의 임금 프리미엄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92년 졸업자의 경우엔 대입 성적(학력고사 기준)에 따른 현재 연봉 차이도 나타났다. 대입 성적에서 최상위권(1등급) 사람의 연봉은 현재 7208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최하위 등급(6등급)을 받았던 사람은 4872만원에 불과했다.
◆대학 프리미엄 영향 고착화되나=82·92·2002년 졸업자들이 각각 대학에 들어온 시기에 따라 대입 경쟁에서 차이가 난다. 고교 졸업자 수와 대학 정원을 비교하면 82년 졸업자들이 대학에 들어온 시기(75~78년)엔 고교 졸업생의 29~33%만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에 비하면 2002년 대학 졸업자들은 대학 정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혜택을 봤다. 고교 졸업자 10명 중 8명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 입학 문이 넓어지면서 상위권 대학 프리미엄은 옅어졌을까.
조사 결과 2002년 졸업자들도 상위권 대학 프리미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2년 졸업생 중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 나온 사람이 현재 받는 연봉을 100으로 계산하면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현재 연봉은 75.8이었다. 92년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가 같은 해 SKY대 졸업자의 71.4%를 연봉으로 받아 격차는 더 커졌다. 2002년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는 같은 시기에 졸업한 SKY대 출신의 74.1%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82년 졸업자보다 92, 2002년 졸업자에서 대학 간 임금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이다.
서울대 이공계 95학번인 H자동차 강모(34) 과장의 현재 연봉은 5500만원이다. 강 과장과 같은 95학번인 S제약회사 이모(34) 과장은 수도권 대학 자연계열을 나왔다. 그의 연봉은 4600만원이다. 직능원 전재식 박사는 “2002년 대학 졸업자 역시 어느 대학을 다녔는지가 사회에서 어떤 직장에 첫발을 내디딜지를 결정하며, 연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출신 대학의 효과는 직장 선택 이후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대기업 차장 A씨(45)는 “기업에서는 능력과 실력에 따라 승진·연봉 등에서 차이가 난다”며 “요즘은 학벌이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졸자 생애 분석’은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취업·정착 등 ‘경력 이행 경로(career path)’를 추적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대학 교육과 전공 선택이 소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10년 주기(1982·92·2002년)로 대졸자 그룹을 분석한 것은 그간 대입제도의 변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직능원은 분석 기준으로 삼은 3개 연도별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자 명부(32만7307명)를 확보했다. 그리고 졸업연도별로 표본(확보된 졸업자 명부의 1.7~3.4%)을 추출했다.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계열별과 지역별로 1만1000여 명을 설문 대상으로 정한 것이다. 조사원 50여 명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전화와 e-메일, 직접 방문을 통해 조사했다. 응답 거부자 등을 제외한 8091명에 대해 ▶출신고 ▶고교 때 내신 ▶대학 학점 ▶졸업 후 편입·재입학 ▶직장과 직업 이력 ▶가족 배경 ▶연봉 등 100여 문항을 조사했다. 임금 비교는 취업자(정규·비정규직)만 대상으로 했다. 육사 등 특수목적대, 의학·간호학·약학 계열 졸업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본지 교육팀은 직능원과 공동으로 설문 조사 대상자 중 30여 명을 심층 면접했다. 고교·대입 성적, 대학 학점, 연봉 등을 취재했다. 개인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은 익명 처리했다.
◆특별취재팀
글=강홍준·김성탁·이원진·박수련·김민상 사회부문 기자, 이종찬 경제부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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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사회 진출에 유리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임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은 "피 나는 노력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맞습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이지요.
양서 오셨었죠?ㅎ
헉 누구지?
쌤 제자는 아니였습니다ㅎㅎ 전 통학생이여서 특강 안들었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 저희 반에 쌤 제자들이 많이 있었을 뿐ㅎㅎ
그게 벌써 3년이네요.. ㅠㅠㅠ
3년전이면...소민이...그룹...이던가...ㅎㅎㅎ
3년전에 고2였어요ㅋㅋ
담임쌤이 신현×선생님이였고요ㅋㅋ
XX오쌤...^^
씁슬하네요
그래서 살아본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 입장에서는 거듭 공부를 시키려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통계적으로 확률을 높이기 위한 싸움인듯 싶습니다.
제친구 전문대 나와서 대기업 생산직 인데 연봉6000 잼...
맞습니다...루트의 다원화가 되지 않는 사회구조의 문제지요...실제 대기업에서 생산직이 안정적이고 급여가 많은 경우가 많음에도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또한 안정적이고 급여가 많은 생산직 일자리가 많지도 않고 말입니다...
삼성인가봐요..?..
감사합니다..
자극이 되는 글을 올리고자 하면서도 미안하고 마음이 좋질 않네요...
지방전문대 용접등등 생산직배워서
울산이나 지방쪽에 내려가서 그쪽방면으로 취직하면
연봉을 꽤많이 받는다고 담입쌤께서 얘기하시던데....
정말인가요?...
사실입니다. 단 생산직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고... 대기업 생산직이나 양식있고 탄탄한 중견기업에 한정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요...또한 겉으로 보이는 것과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그것은 아래 댓글에^^
저가 울산사는데요 현대 자동차 중공업 15년차 넘어가면 연봉 1억이넘고 화학단지 쪽도
장난아니게 많이받아요 심지어 3년차 연봉8000찍는곳도 있는데 생산직이라 야근도 많이하고 좀 힘들데요
그래서...현대자 파업할 때 귀족노조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맞습니다. 일부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사무직보다 급여가 후하고 정년도 잘 보장되는 경우가 많지요... 다만 극히 일부 생산직이라는 점과... 원 급여와는 별개로 공장의 특성상 언급하신 것처럼 초과근무로 인한 수당증가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 그렇구나;;
왜 이런글을 올리셨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네요.. 좋은 학벌이 높은 연봉을 가져다 주는 현실이 공부 동기 부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선생님의 모든 제자들이 높은 연봉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도 전제된 것인가요
뭐 그렇다하더라도요... 저는 사실 '통계적으로 확률을 높인다'는 댓글에 하신말씀, 즉 학벌이 낮아도 연봉이 높을 수 있는건 소수의 경우고 확률적으로 높은 싸움을 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흔한 말을 예전부터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어짜피 성공은 본질이 소수의 것이기때문이죠 확률적으로도요..명문대를 가는 것부터 소수의 영역이고, 비명문대를 나와 고액연봉을 받는 것도 소수의 영역이죠. 뭐가 더 확률적으로 어려운지는 예측불가한 측정이고요..
네...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많은 학생들을 매년 대학에 보내면서...흔히 말하는 어른의 세계의 틀에서 보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권유하다보니...아마도 제 생각도 역시 그 틀에 얽매여 있을 수 밖에 없을 듯 싶고 또한 그에 맞추어 보게 되는 것들도 마찬가지일 듯 싶습니다. 그 중에는 공개된 게시글로 이야기하기에는 부적절한 부분들도 있겠지요. 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학생들 중에는 반드시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친구들도 많고...따라서 어찌보면 좋은 의도로서 나쁜 수단을 써서 제 기준에 따라 일종의 공포감을 조장하는 것이겠지요...쉽게 말해 너희들도 결혼을 하겠지? 아이를 낳고 가장으로서 살아가겠지? 기저귀값이 얼마일까...분유값이 얼마일까...선택예방접종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엄마아빠의 마음은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입시성적과 향후 추적 연수입의 상관관계에 대한 예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면서 말입니다...제가 워낙 형이하학적이라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