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때문에 의대가는건
좀 아니겠죠?
저는 중3때부터 수학 가형 100 나왔던 현재 05이고, 검고생이여서 이번에 수능 응시했는데요.
역시 수능은 15분 left로 미적 100 나왔습니다만, 국어 때문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생겼습니다.
중학교 교장 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나, 주변 지인들 볼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그냥 한번 더 하고 아예 연의, 샤의를 가버리는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자존심 때문에요. (물론 100% 갈 수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 말은 샤의 연의를 '목표'로 두고 학습한다는 것이죠)
근데 막상 이게 자존심 때문일지라도 막상 가보면 좋을수도 있단 말이죠?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오르비언들에게 사람들의대
이 그토록 의대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정말 악착같이 일하고 어떻게든 투자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제 동상과 건물을 세우는 약간 사업가적인 인생을 살고 싶어요. 의대의 장점을 말씀해주시면서 저의 성향과 의대가 맞을지도 한번 판단해주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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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능한건가요?.........
그래서 요지가 점수가 안나왔는데 의대를 가야되는지 고민하고 있는건가요??
아뇨 저 의대갈 성적이 안되요..
다시 해야할 것 같은데, 이번에 실패한 것 때문에 의대를 가야하나 고민이 된다는거에요
내년부터 서울대는 내신반영해서 검고생은 서울대 의대 못갑니다.
그거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는데...
명목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고들 보죠.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랑 완전 똑같네요. 저도 작년 수능 보고 의대 들어간 04인데 아직 본인에겐 남들보다 2년이나 남아있기에 내년에 뭘 하든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마음껏 도전해보세요. 솔직히 애매하게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단 걍 닥치는대로 뭐든 도전하는개 좋습니다.
다만 설의는 내신 반영때문에 좀 힘들것 같네요ㅠㅠ
아 그럼 의대가고 싶다면 투과목은 안하는게 좋겠네요.. 와 그나저나 1년 일찍 의대에 가신건 정말 대단하시네요... 신기하기도 하고요...
솔직히 님이랑 저랑 완전 상황 동일한듯요. 저도 고등학교 안가고 수능 봤는데 저도 국어 못하고 수학 20분 남기고 100받고 투과목 선택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능 국어가 개판인게 아쉽네요ㅠㅠ
악착같이 일하고 어떻게든 투자해서 돈버는게 힘들다는걸 깨달아서요
아... 당연하겠지만, 세상이 제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나 보네요 ...
저도 의대생인데 이런말 드리는게 이상하지만, 수학을 못해서 질문드려요. 혹시 수학을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나요?
저는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공부하였어요.. 이게 초창기 저의 학습법이에요. 예를 들자면, e^x미분하면 e^x라는 것도 일단 머릿속으로 그래프 확대해가며 왜 미분한 결과가 e^x가 나왔는지 생각해보면서 시뮬레이션(?)을 했고요. 그 다음에 e^6x같은건 미분하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으로 추측해보고 (6(e^6x)나올 것 같은데?) 그 결과를 실제 결과와 비교해보면서 그런식으로 뭐랄까... 근본적인 이해를 하며 개념을 학습했습니다. 그냥 그래프라는 것 자체를 x와 y의 대응 관계를 만족하는 점들의 집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 같아요. 본질적으로 공부를 한거죠. 정말 수학은 있는 그대로 보는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문제는 무조건 풀리게 출제되니, 주어진 data를 빠짐없이 쓰면 무조건 풀린다. 안 풀릴수가 없다는 마인드도 한몫했습니다
그 다음에 문제 풀 때에는, 사실 개념을 위와 같이 학습해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따지기 전에 답이 보였어요 특히 수2에서요! 조건들이 주어지면 음... 이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는 이것일 것 같은데? 하면 거의 맞더라고요. 근데 간혹 이렇게 안 풀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때부터는 '논리'가 필요해요. "상식적으로 진짜 논리적으로 이 조건은 왜 줬으며, 이 조건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케이스는 뭐가 있지?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함수가 뭐가 있지) 그리고 이 케이스들을 어떤 조건을 기준으로 분류해야 최대한 집약적으로 깔끔하게 나눌 수 있지?" 이런 고민을 하는거에요. 이런 고민은 노력 없이도 가능해요. (물론 많이 해보면 이전보다 편하기야 하겠죠. 하지만 이런 추론 과정이 순전히 연역의 영역이기 때문에 경험 없이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깨달음 한번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추론이에요..) 그러면 바로 풀려요. 이런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1. 저는 개념 공부를 할 때, 본질을 보려고 했습니다. ex 그래프? 변수들 사이의 관계를 만족하는 값들이 있을텐데, 그냥 그걸 그래프 위에 찍어놓은거구나! 수열? 그냥 수가 나열된건데, 이게 규칙성의 질적 차이에 따라서 등비수열 등차수열 하며 불리는것이구나. 이런식으로요.
2. 여담이지만 저는 수학에 대한 감이 좋았습니다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능을 예로 들자면 로그 관련 문제가 있었는데.. 저는 그거 그냥 1분컷 냈어요 남들은 식 막 쓰고 ㅈㄹ 하던데 그거 그냥 '잠깐, 그래프가 x2관계이고... 아 이거 그냥 a점 b점 이으면 원점 지날 것 같은데? 아 맞네~' 하고 풀었습니다 (계산 까지 해야했어서 한 3분 걸린 것 같아요)
3. 거의 다 직관으로 풀리는데, 만약 안풀린다면 논리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잘 케이스 분류해가며 따지자. 절대 안풀리는 문제는 없다. 이 논리까지 갖추면 문제 푸는 알고리즘은 너무나 명확해져요.
이렇게 요약되죠.
직관, 감각으로 비벼보고 ->안되면 논리
끝.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부분들 소중히 읽어보고 꼭 참고하여 공부해보겠습니다.
뭐야 이 괴물은ㄷㄷ
괴물 아니야 국어 애기야 응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