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만근추 선생 [1077955] · MS 2021 · 쪽지

2021-08-24 18: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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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근추] PCR 지문, 이렇게 읽었어야 했습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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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M) [313]

202206비문학.pdf

https://www.youtube.com/watch?v=YGJY_PPOm6E


(PCR 지문 실전 독해 및 해설 영상입니다.)


안녕하세요, 국어 만근추 선생입니다.


PCR 지문, 어떻게 읽었어야 했는가? 마무리하겠습니다.

[만근추] PCR 지문, 이렇게 읽었어야 했습니다. - 1 을 참고해 주세요.


4. '전통'은 시간 표지이다.


'전통'은 시간 표지입니다. 무슨 말이냐?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겁니다.

당연한 말이죠?


그런데, 수능에서는 이 당연함이 상당히 커다란 의미를 가집니다.

시간이 흐르면, 변화가 뒤따르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간이 흘렀는데도 무언가 변화가 없다면 굳이 시간의 형식으로 글을 쓸 이유가 없죠.


'전통'과 반대되는 말 생각해볼까요? 

첨단, 최신, 현대... 다 될 겁니다. 그리고 전통이 있으니, 반대되는 이것들이 등장할 거에요.


그러면 우리는, 반대되는 그것들과 기존의 '전통'을 비교 - 대조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이 변했고, 변하지 않은 것은 또 무엇인지. 공통점, 차이점.


PCR 지문에서는 어떤가요?


'전통적인 PCR는 ~'


여태껏 PCR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갑자기 전통적인 PCR이랍니다.

그러면? 이상함을 느껴야겠죠. 전통적인 PCR이니까, 무언가 첨단 PCR, 최신 PCR, 이런 게 나올 겁니다.


그게 뭔가요?


'PCR는 시료의 표적 DNA 양도 알 수 있는 실시간 PCR라는 획기적인 개발로 이어졌다.'


실시간 PCR이죠. 우리는 전통적인 PCR과 실시간 PCR이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따져 주었어야 합니다.


평가원은, 지문 제일 마지막 문장에서 한 번 더 힌트를 줍니다.


'특히 실시간 PCR를 이용하면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초기에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왜 '특히 실시간 PCR'일까요?


전통적인 PCR과 실시간 PCR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PCR은 사이클이 모두 끝난 후에야 표적 DNA의 증폭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실시간 PCR은 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발색 반응이 일어나 진단을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었죠.


5. 문제와 해결, 그리고 비교와 대조


문제와 해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문제(Problem)가 있으면, 보통 해결(Solution)로 이어지죠.

문제라는 말이 잘 와닫지 않는다, 하시면 '과제'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사회의 나쁜 상황, 기술의 단점, 질병 상태. 모두 개선, 즉 해결해야겠죠?


문제와 해결, P -> S. 좋습니다. 그런데 그거만 하면 끝인가요?

전혀 아니죠.


문제와 해결 구조는, 항상 이 태도를 익히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는지'


PCR 지문에서는 이중 가닥 DNA 특이 염료와 형광 표식 탐침이 나옵니다.

이중 가닥 DNA 특이 염료의 단점, 엉뚱한 곳에 결합하여 의도치 않은 발색이 일어났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형광 표식 탐침을 사용했습니다.


자, 다시.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중 가닥 DNA 특이 염료는, '새로 생성된 이중 가닥 표적 DNA에 결합하여 발색'해야 하는데,

이합체와 결합하여 의도치 않은 발색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면 문제 상황과 그 원인은? 결합과 발색이죠.


형광 표식 탐침은, '표적 DNA에 특이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이를 해결합니다.


'형광 표식 탐침은 프라이머와 마찬가지로 표적 DNA(단일 가닥 DNA였죠)에 결합한다.'

'탐침은 표적 DNA와의 결합이 끊어지고 분해된다. 탐침이 분해되어 ~ 비로소 형광 물질이 발색'


문제의 원인을 통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15번 문제는, ㄱ과 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비교 대조라고만 생각하셨다면 지문 잘못 읽으신 겁니다.

문제와 해결이면서, 동시에 비교 대조인 것입니다.


지문이 그렇게 쓰여져 있어요. 이중 가닥 DNA 특이 염료와 형광 표식 탐침의 대립 지점.

결국 결합과 발색입니다. 그것 말고는 비교 대조 해 줄 것도 없어요.


6. 똑같은 문장의 패러프레이징 (= 재진술)


마지막 포인트입니다. [A]에 똑같은 문장이 겉모습만 바뀐 채 반복됩니다.


찾으셨나요?


'일정 수준의 발색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사이클은 표적 DNA의 초기 양에 따라 달라진다.'


'표적 DNA를 검출했다고 판단하는 발색도에 도달하는데 소요된 사이클을 Ct값이라 한다.'


일정 수준의 발색도 = 표적 DNA를 검출했다고 판단하는 발색도.


그럼 표적 DNA의 초기 양은 자연스레 Ct값의 변수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문 밖의 지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표적 DNA의 초기 양이 다른 값의 변수가 될 수도 있겠죠.

뭐 Ab값이니, Cd값이니... (제가 마음대로 지은 겁니다.)


그런데, 지문만 놓고 보자면, 최소한 '표적 DNA를 검출했다고 판단하는 발색도'가

'일정 수준의 발색도'의 하나의 예시든, 아니면 구체화든.


같은 말임을 파악하셨어야 합니다. 이것도 붙여 읽기의 일종이죠.


문제 해설


영상 참고 바랍니다.


17번 문제 '나'의 명확한 근거는 이 문장입니다.


'사이클의 진행에 따른 발색도의 변화가 연속적인 선으로 표시되며'


발색도는? 증폭된 이중 가닥 표적 DNA의 양에 비례하죠.


평가원 독서 지문에서 'A가 B에 비례한다'는 말이 나오면, A와 B는 그 변화가 같습니다.

B가 2배 늘어났다면 A도 똑같이 2배 늘어나는 식으로요.


그러면, '나' '실시간 PCR의 Ct값에서의 발색도'를 따질 때,

증폭된 이중 가닥 표적 DNA의 양을 따져주어도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a는 2 -> 4 -> 8 -> 16, b는 1 -> 2 -> 4 -> 8 -> 16

이런 식으로 풀지 않았을까, 합니다. 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부하는 시간이니, 정확히 따져 봅시다.

a의 표D 초기 양이 X이고, b의 표D 초기 양은 Y입니다.

<보기>에서 X > Y임을 주었네요.


a는 X -> 2X -> 4X -> 8X ...

b는 Y -> 2Y -> 4Y -> 8Y -> 16Y ...

이런 식으로 증폭될 겁니다.


a는 사이클을 4번 돌리고 끝났고, b는 사이클을 5번 돌리고 끝났다고 칩시다.

8X와 16Y는 항상 같습니까? 그 명확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답을 칼럼에 써놓지는 않겠습니다. 한 번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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