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밥 [386977] · MS 2011 · 쪽지

2013-10-08 00:31:53
조회수 4,439

10월 모의고사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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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10월 모의고사인가요. 아 이제 오늘이네. 

글 쓰고보니 시간이 늦었네요.... 수험생들은 다 코 자겠쥥...

태풍온다는데 어쩐답니까. 고3들 힘내십시오... 

물론 전 이미 끝낸 대학생(휴학생 백수)입니다...

혹시 학교가서 현역들이랑 시험보는 n수생 있습니까?

전 그랬는데 ㅋㅋ 힘내십시오 x100 ㅋㅋㅋㅋ 기분 개쩖ㅋㅋ

뭐 저

고3때는 3/2/2/3/2 인가 나왔는데( 아 저 문과입니다 )

별로 멘붕 안했습니다. 

그냥 덤덤하게 오답만 체크하고, 수능땐 잘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내 문제가 무엇일까, 앞으로 3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한 다음에 바로 공부 다시 몰입해서

저기서 3/1/1/1/1/1 로 바꿨네요.

여기 사람들 다 공부 잘하지만, 못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것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생각 호호홓

(원래 잘했냐구요? ㄴㄴ 고3 3월 성적은 지방국립대 어디에도 못갈 성적이었습니다)

멘탈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그 와중에 11언어는 졸라 어렵대요.

뭐긴 뭐에요 남자라면 한번더!

재수했죠. 그것도 독학으로.


재수할땐 독재라서 왠만한 모의고사는 학교가서 쇼부쳐서 쳤어요.

6,9월은 신청해서 omr 내고 성적표 받아갔고, 다른 교육청 모의고사는 OMR 카드 마킹만 하고 안내는걸로 해서 ...

그 덕에 학교 갈때마다 저는 엄청난 후배들의 눈치(?)를 받음...

10월 모의고사도 역시 omr 카드만 제출안하는걸로 해서 학교가서 후배들이랑 쳤어요

지금 하라면 못함 ... 개쪽팔림... 어떻게 만우절도 아닌데 후배들이랑 한 교실에서 치지.

어린(?) 고3들도 보고 있는데, 작년 고3때처럼 또 10월 개망치면 개쪽이다 싶어서

그땐 진짜 긴장해서 쳤네요 ㅋㅋㅋ 레알 수능인줄

아니나 다를까 시험끝나고 잘 모르는 한 후배가

쭈뼛주뼛 와서는 시험지좀 봐도 되녜요. ㄷㄷㄷ

한명이 빌려가더니 그 반 전체가 제 시험지로 가채점 하더라구요 슈바 ...

이상한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와서(출제자한테 따지라고...)

저도 강제 가채점 당함 ... 

그래도 시험 결과는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

외국어 빼고는 전 과목에서 안틀렸던걸로 ...

워낙 2011년 시행 모의고사&수능(2012)이 죄다

물이라 자랑거리는 절~~~~대 아님 ... 

그래도 이때만 해도 서울대 가는줄.

이때 외국어가 좀 답답했어요.

오르비에서도 점수는 그래도 나왔는데

이상하게 졸라 어려웠다는 반응 많았던걸로 기억... 

그때 너무 EBS만 달달 외워서(330제 ㅅㅂ)

핵어려운 지문을 암기하듯 외우니까 지가 영어 잘하는줄 아는 착각에 있었는데

사실 외국어 영역 자체를 대하는 실력은 아주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진단....

매번 중요한건 모의고사 그 자체가 아니라,

그걸 통해서 남은 D-X 날짜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컴팩트한 계획을 재정립하는 거 같애용.

만약에 성적이 잘 나왔다면 잘 나온대로 여태까지 잘 해온대로 계속 열심히 하자고 자극할 수 있는거고

못하면 못한대로 피드백해서 30일 쪼이는거고... 

참고로 고3 10월 모의고사때 수리영역에서 이미 한번 풀어본 패턴임에도 실수를 꽤 많이 해서

기출문제로 돌아가서 10월 내내 기출문제를 한번 더 돌렸슴니다. 고3때 기출문제만 10번 가까이 풀었는데 ... 또! 풀었습니다.

문과 수학만큼은 기출만이 클래식이고, 그땐 진짜 절박했으니까요. 

그 해 매번 수리나형 3~4등급이던 친구가 어김없이 또 3등급을 간신히 찍었는데 자기 최저등급(2등급) 맞춰야 된다며 울며겨자먹기로 저랑 둘이서 수리 기출 문제집을 새로 사서 풀었어요.

별로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 친구는 수능 날 94% 나와서 최저 맞추고 대학 감.

기출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것보다는 10월 모의고사는 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걸 치고나서의 사후대책이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라고 봅니다.

30일 남아도 할 수 있는건 할 수 있습니다. 진짜

그래서 서울대를 간건 아니지만

그때의 치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대학도 되게 자랑스럽네요 
( 6호선에 있는 모 대학에 다닙니다... )

이것도 다 추억이 되는구나 슈방...

지금 생각하면 그 세월을 어찌 버텼나 싶어요.

진짜 수험생이 대단함. 

10월 모의고사면 진짜 다 왔어요.

눈 깜짝 하면 수능도 끝나고

기쁘던 슬프던 결과를 받아들이고 조금 더 성숙해진 나를 볼 수 있을 거에요. 

다들 빠이팅임 호호홓. 오글거리니 좀 따 글 지워야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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