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토막 칼럼 5] 그읽그풀 vs 구조독해
참 논란이 많은 주제이긴 한데,
의견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정의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단, 제가 정의내린 내용이 통용되는 건 아니므로 이 글에서 기준이 이렇구나 정도로 참고하시길:)
*그읽그풀
= 그냥 읽고 그냥 푼다.
= 김동욱 강사님처럼 이해를 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입장
= 문제보다 지문에 더 비중을 두는 편
*구조독해
= 기출분석을 통해 지문들을 특정 구조로 분류하고 그 틀에 맞추어 읽는다.
= 이해할 수 있다면 좋지만, 이해하지 못해도 구조의 힘으로 문제를 푼다.
개인적으로 '그읽그풀'이 정석적이고, 글을 읽는 옳은 방법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결국 기출을 학습함에 있어 귀납적인 틀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이해하는 걸 최우선적인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보거든요.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이 전제되어야 풀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지문을 잘 이해했다면 문제가 잘 풀리는 것도 맞는 말이고요.
그렇다고 '구조독해'가 더 열등하거나 나쁜 방법이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구조독해는 '평가원 글을 읽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상적인 관점에서는 구조독해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문제를 풀 수 있고, 수능에 최적화된 독해법이니까요.
다만 두 가지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봐요.
첫째로, 구조독해는 토핑과 같은 역할이라는 점입니다.
구조독해의 방법론만으로 접근하면 필패한다고 생각해요.
최소한의 독해력은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 기준치에 해당하지 않는 많은 학생들이 구조독해 강의를 듣는 게 문제죠.
둘째로, 실전에서 구조독해의 모든 내용을 적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기출에서 뽑아낼 수 있는 방법론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걸 모조리 열거해서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강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따라서 구조독해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 역시 존재합니다.
우선 스스로 지문을 읽으면서 기본적인 독해력을 쌓는 게 우선이겠죠.
여러분이 구조독해를 수용할 수 있는 뼈대를 만드셔야 합니다.
이 과정만큼은 여러분 스스로 해야 하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요.
그리고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겁니다.
모든 지문에 대해서 '아~ 구조독해하고 싶다~'는 투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단순한 독해만으로 뚫어내기 어려운 부분만을 배우는 거죠.
약점공략을 위해 아이템을 사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굉장히 사후적인 방법인 구조독해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듯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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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추
구조독해에 맞춰서 글을 읽으려다 오히려 잘못된 논증을 하는 경우를 보면 한숨만 나오죠..(ex: PnS고 이 문장은 문제상황이니 따라서 아래 내용은 그 해결 방안이다! ->논증오류 발생)
혹시 말씀하신 내용 자세히 언급해주실 수 있나요?
어느 지문에서 그랬다가 논증 오류가 나온 건지 궁금:)
그런 경우는 아래 내용이 해결 방안이 아니더라도 지문에 안적어줬던 해결책을 문제의 <보기>에 제시해준다던가 P1, P2를 제시해놓고 P1과 S1만 구체화한 후 P2와 S2는 문제의 <보기>에서 제시해주는 경우 아닐까 싶습니다. ex) 18.06 DNS스푸핑, 18수능 오버슈팅
ㄴㄴ 그런거 아니에요ㅋㅋ
사례를 대주시면 좋을거 같은데요. 혹시 이감 같은 사설 지문 보신게 아닐지:)
제 말은 PS 지문이 아닌데 PS에 맞춰서 억지로 해설하려다가 논리 자체가 꼬여버린 강사의 실수를 얘기하는거에요. 지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님. 평가원 기출 맞습니다
흠 강민철t나 김승리t처럼 구조 가르치시는 분들도 일단 문제 같은 부정적 상황이 나오면 코드에 끼워 넣는 식으로 읽으라고 하시긴 하거든요. 뭐 장기 이식 지문처럼 결국엔 해결 안되고 끝나는 지문도 있긴 하지만 구조독해에 미숙한 학생이면 모를까 그런 강사도 있나요? 의외네요.
뭐 어쨌든 구조독해 미숙한 상태에선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공감은 가긴 합니다..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개인적 느낌으로 시간 좀 있으신 분들은 김동욱T(취클까지) 랑 김승리T(풀커리) 병행하면 진짜 개꿀띠조합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김승리 선생님께서 수업 하실 때는 보면 항상 매번 시간 제한 주시고 그 시간 안에 풀고 본 수업을 진행 하시는데, 수업이 타이트해서 시간 안에 지문 다 못 보면 수업 따라가기 좀 힘들기도 하고 시간 제한 안에 풀다보니, 지문을 똑바로 다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 듣기도 합니다(전 현강이라 스탑이 안 도ㅐ서,,) 그래서 지문을 똑바로 읽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데에는 김동욱 선생님 강의가 최고라,, 김선생님과 독해력을 기르고, 김승리 선생님과 문단과 문단간의 유기적 연결 그리고 구조독해를 첨가하면 대박입니당ㅎ 물론 다 소화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그래서 “시간이 좀 있으면”)
개인적으로 동욱T 강의는 기출 해설만 들어봐서 모르는데 가장 현실적인 구조독해를 추구하는 건 김승리T가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1 뜨는 학생이면 들어봐도 좋은 분일 듯...!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기출에서 얻어가는 구조독해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읽그풀=구조독해가 아니라는 입장에서 글을 적었습니다:)
구조독해가 뭔지 잘못알고 계신거같은데.. 구조돋해는 말그대로 글을 읽는데 통용되는 방법론입니다. 실제로 국어교육과에 가서도 구조독해를 배웁니다. 국어 독서 교과서에도 구조 파악하는 방법이 제시돼있구요. 문제 해결, 인과 관계, 과정 등등이요. '글을 읽는다=머리 속 논리스키마와 지식 스키마를 이용한 본인만의 메커니즘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읽는다' 입니다. 실제로 인지에 관한 논문도 정말 많습니다.
애초에 그읽그풀 잘하는 사람들은 머리속에서 본인도 모르게 본인만의 구조를 만들어서 읽는 사람들이란거죠
하고싶은 말은 애초에 둘이 분리 시킬 말들이 아니고 결국 지향하는 바는 같은거란 겁니다. 오히려 저는 구조독해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면에서 교육의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근데 강사의 역할이 중요한게, 학생들이 구조(형식)에 매몰되지 않도록 결국 지향점은 이해라는걸 강조 해야된다 생각.
제가 말씀드린 정의는 구조독해로 유명한 모 강사의 발언을 일부 가감한 것입니다.
국어교육과나 교과서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이 부분에 대한 지적 감사합니다.
다만 제가 봤던 구조독해를 주장하는 분들의 경우 '분석을 위한 분석'을 통해 사후적으로나마 개발한 방법들 또한 구조독해라고 말씀하셨고, 이를 참고하여 글을 적었을 뿐입니다.
저 역시도 큰 틀에서 구조독해를 그리 정의한다면 둘이 다르지 않음에 대해 동의합니다.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저도 배우네요, 감사합니다:)
그런거같아요. 일반적으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구조독해는 분명 구조독해를 오해하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거같아요. 그래서 이런 분쟁이 끝없이 이어지는거같기도 하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ㄹㅇ 이분법적 분리같은데 그읽그풀을 위한 방법론이 구조독해지
오르비에서 그렇게 까대는 모 강사도 술술 읽히면 그냥 읽어라고 함. 결국 이해하는게 궁극적인 목적인데 그게 힘드니까 구조독해를 하라고 그렇게 강조하는데 오르비에선 '구조독해만 중시하는 강사'로 낙인찍혀버림ㅋㅋ
알바아님 참고로
오르비에서 그렇게 까대는 강사 분이 누구신지는 모릅니다만,
사람들이 말하는 구조독해가 2가지인 듯 합니다.
1. 국어교육론에서 말하는, 단순한 스키마 독해
2. '분석을 위한 분석'으로 사후적으로 틀에 끼워맞추는 독해
저는 2에 대한 글을 쓴 것이고, 1에 대해서는 그읽그풀의 명시지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1을 암묵지화하면 그읽그풀이 되겠네요.
저또한 이글의 동감하는 바에요,, 동욱선생님이 하는 풀이가 정석이라고는 생각하나 국어강사분 대부분이 가르치는게 구조독해가 될수 밖에 없는것 맞으나 이는 분명 큰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글을 전체로 이해하지 못했고 못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글의 구조를 파악하며 글을 읽는다는 것은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장과 문장사이의 구조를 통하여 독해력 상승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ㅎㅎ 잠깐 제가 공부하는 내용을 덧붙여 말하자면 글쓴이는 당연히 글을 구조를 가지고 쓰겠고, 분석하는 입장에서 그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는것이 구조독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저같은 미천한 수험생이 수십년간 논문작성하시는 분의 글의 세세한 구조를 읽으면서 단번에 어떻게 파악하겠습니까 그것도 시험보는 도중에,, 읽으면서 구조독해를 한다기보다는 사전적으로 정보처리를 어디에 더 주안을 두고 해야하는지 어디에 내 독해력을 더 사용해야하는지 배우는것이 구조독해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독해력없는 구조독해같은건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기술지문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지금까지 수능기출중 대다수가 기술 그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글은 없던것 같습니다. 대부분 그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할것인지가 주를 이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논의하기 앞써 기술을 설명하는 구간이 있죠. 이러한 구조를 알면 적어도 독해에 있어 도움이 되니까 배우는가 싶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구조독해는 2가지인 것 같습니다.
1. 국어교육론에서 말하는, 단순한 스키마 독해
2. '분석을 위한 분석'으로 사후적으로 틀에 끼워맞추는 독해
1에서 말하는 것을 비롯한 성고대가즈아님께서 언급하신 내용은 그읽그풀의 태도를 취한다고 해도 암묵지화된 지식으로 써먹는 내용이고, 도리어 글을 독해하고 이해함에 있어 필연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견을 남겨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결론: 그읽그풀과 구조독해를 넘나드는 윾머벨을 듣자!
OVS! OVS! OVS!
동욱쌤 모평 해설은 시험장에서 순수 독해력 만으로 이 지문을 만났을때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꼭 챙겨봄
여러분들 그 두개 합해놓은 쌤이 피램T라구요!
피램하세요! 두번하세요! 괴램 괴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