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424982] · 쪽지

2013-08-28 16:32:15
조회수 499

(ㅠㅠbgm)게임친구랑 연락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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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초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2년간 메이플을 미친 듯이 했었는데요.
고1 여름방학 때도 잠깐 했었고. 그 동안 계속 같이 지냈던 한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아는 건 폰 번호, 사는지역(세부적으로 말고 서울, 경기 이런 식으로))
당시에 실친들이랑 놀 땐 피파, 사촌동생이랑 놀 땐 겟앰을 했고 그리고 대부분은 메이플을 했죠.

초딩 때도 했던 메이플이어서 너무 많은 변화에 좀 기분이 언짢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밌게 했어요.
딱히 바람직하게 게임을 즐긴 건 아니라서(스틸, 사기(현금사기 X) 등) 지금은 조금 후회되는 시절이지만
그렇게 뭔가를 열렬히 즐긴 적이 없어요.
(화나는 문장일 수도 있겠네요.. 염치없지만 죄송합니다. 즐거웠다고 해서 자랑스럽다는 건 아니고 당시에는 즐겼었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목표없이 오늘만을 위해 살고, 철도 없던 시절이라 막 나가고 싶고 일탈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게임에서 한 것 같아요.
이제와서 보니 스트레스 풀라고 하는 게임인데, 저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들어온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걸 즐겼던 X자식이었군요...

공부하다가도 "스틸하는데 같이 할 사람 없나?", "쿰 격수 필요한데 들어와. 리투하게 해드림" 등의 문자가 오면
펜이랑 책 집어던지고 로그인했던 시절이죠..
부모님이 맞벌이라 저런 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학교 성적은 50%.. 수학, 영어라도 상위권 유지해놓았던게 지금으로썬 천만 다행이네요.)
앞에서 언급한 친구와는 현금 1만원에 달하는 게임머니(당시 5~6천만메소였나..?)도 서슴없이 빌려주고,
캐쉬템교환이 가능해진 후에는 캐쉬템도 주고 받았었죠..

어제 학교친구들과 게임관련 얘기를 하다가 이상하게 이끌려서 다운받고 로그인을 했는데 747일 째 접속했다는 운영자의 말과
한 통의 쪽지를 확인했는데 그 동생이 2011.11.xx에 자긴 접는다고 하고 핸드폰 번호를 남겨놨더군요.
그래서 문자 몇통을 주고받았습니다.
일주일 전에 초딩 시절 죽마고우랑 만난 거에 육박할 정도로 반갑더군요.
전 공부를 안 하던 일탈의 흑역사라고만 생각했던 시절인데 이런 것도 추억이 되네요..
결론은 둘다 대학가고 겜에서나 몇번 만나다가, 여건이 되면 술이나 한잔 하자네요.(술맛도 모르는 것들이ㅋㅋ)




킁. 여태까지 현역고3의 뻘글이었습니다. 수능 D-71 남은시간 모두 힘냅시다~
얼마 안 남았으니까 공부에 매진해야겠지요..ㅠㅠ
저도 몇 주전에 각성한 뒤로는 좀 묵직한 인터넷 활동은 안 하고 있습니다.;ㅋ




[킁. 메이플 측에서 홈페이지에서 모두에게 무료다운 가능하게 해 놓은 bgm이라 그냥 올리는데, 저작권 문제 되면 지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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