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61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4-29 22: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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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순공시간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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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능률과 파워로 무장해야만 

엄청난 압박감속에서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실상 올해 안에 입시를 끝내야 하는 상황과 마음이 너무 커서

압박감에 짓눌려서 안되는 공부를 마주하며 한숨을 쉽니다.







나만의 상황이 아닌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상황을 마주해 봅시다.


올해 안에 입시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솔직히 말해 그건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다 같을 것입니다.


현역이나 N수생이나 

각자의 사연과 처한 현실로 인해 절박한 채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의 사연이 특별할지 언정

그 특별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이 입시의 현실입니다.

입시가 아무걱정 없이 시험을 칠 수 있는 시험이 결코 아니니 말입니다.





우리의 환경과 압박감 속에서 우리가 과연 잘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혹은 압박감으로 부터 너무나 자유로워서

지금부터 내년까지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저는 단언컨대 압박감속에서 짓눌린 사람들과

난 시간 많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

공부를 잘 해내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압박감에 짓눌려 하는 사람과

혹은 시간이 너무 많다고 여유부리는 사람 모두


'관성'을 갖기 힘든 상태입니다.




공부는 절대적으로 '관성'이 필요한 행위입니다. 




바꿔 말해 내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당장 앞서서 걱정해야 하는 건 딱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현재 '공부하고 있는 관성'을 유지시키고 있는가? 입니다. 





까놓고 봅시다.

우리가 하루 공부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올해 내가 끝내야 하는데.. 라는 걱정부터

아 공부하기 싫은데 유튜브 한 편만 때리고 다시 공부해볼까 라는 딴생각까지

우리가 사람인지라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기 마련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서 공부하기 싫다는 마음이 겹쳐지기도해서

나의 집중력을 나 스스로가 '방해' 합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방해'를 이겨내지 못하면

죄책감이 들고, 심해지면 공부가 더 하기 싫어져서 

아예 놓아버리는 상황까지 직면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습관이 되어야 하는 내 공부에 특별한 의미부여가 되니까

공부가 '습관'이나 '관성'의 영역으로 절대 넘어가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혁구습일도결단근주(革舊習一刀決斷根株)"

"단칼에 뿌리째 뽑듯 나쁜 습관을 혁신해야 한다."


율곡 이이선생께서 

격몽요결에서 저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 격몽요결에 있는 저 문구는 

이이선생님쯤 되어야 가능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난 날 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면서도

단칼에 제 자신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제가 평범하고 이 글을 읽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단칼에 자기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을 베어 버리고 

새 사람이 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순공시간을 한 번에 확 늘려서 

그걸 지속하는 건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 순공시간을 유지하던 관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순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가장 좋은 건 '관성의 힘'을 빌리는 겁니다.

그 '관성의 힘'은 '습관의 힘'인 것이고, '그냥 하고 있는 것' 이고

내가 하고 있는 공부에 특별한 의미를 빼고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저마다 공부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한다면 

내 공부에 의미를 더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내 공부에 대한 의미부여를 빼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밥 먹을 때마다 부담이 되면 소화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내 공부에 대한 나의 특별한 의미부여가 없어야

내가 하는 공부가 '습관'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그리고 오랫동안 공부가 가능합니다. 




도스트예프스키는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라고 말했습니다.


나 스스로 아침에 일어나야 된다면 엄청나게 힘이 들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라면?

만일 제가 매일 아침에 회사를 가야하는 직장인이라면? 

높은 확률로 제가 일찍 일어나겠지요.


(그래서 대부분 독재학원이나 재종에 가는지 모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수면시간 7시간을 제외하고 17시간이 남습니다. 

그 17시간 안에서 밥을 먹고 딴 짓도 하고 샤워도 하고 

공부 이외에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해야 합니다. 

그 중에 절반 8시간 30분을 스타팅 포인트로 설정합시다.








맨 처음부터 12시간 이상씩 꾸준히 공부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8시간 30분 공부량을 1주일동안 유지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해 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30분을 늘려서 순공시간 9시간으로 설정해봅니다. 

그리고 1주일동안 유지해봅니다. 


8시간 30분이 1주일

그 다음 주는 9시간

그 다다음주는 9시간 30분 

그 다다다음주는 10시간 


하루 이틀 순공시간 14시간 이상씩 달성하고 진이 빠져서 쉴 바에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출발선을 잡고

차츰차츰 늘려나갑시다. 


절대로 극악무도한 시간을 공부시간으로 잡고

나 스스로 좌절하지 맙시다.


아직 6월도 안됐습니다.


8시간 30분에서 시작해도 3주가 흐르면 

10시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흐르면 하루 순공시간 14시간을 채우고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느리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지금껏 공부하는 시간을 유지하고 늘리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내 공부에 특별한 의미부여를 모두 다 빼버리고

내 공부가 그저 '습관' 과 '관성'의 영역에 들어가기만을 힘써 다 해봅니다. 


누구나 공부를 많이 하고 싶지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천 불가능한 목표를 잡고

그 목표에 다다르지 못하는 본인에 대한 죄책감이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다르고 싶은 영역에 못 다다르는 이유는

잡생각과 딴 짓이 생각나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압박감에 휩싸여서 그러기도 합니다. 





압박감에 눌리지 말고 

내 공부에 대한 의미부여를 빼버리고 

내 공부가 ‘습관의 영역’, ‘관성의 영역’에 들어가기만을 힘써 다해봅시다. 


내 공부가 그리 특별하지 않는 그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합시다. 


내가 한 번에 바뀔 수 없는 사람이라도

내가 나의 이상향에 다가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꿈꾸는 이상향의 사람이 '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지석 어린이날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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