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등산이다.
공부는 등산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란 의미의 말입니다. 많이 접해 보셔서 모두가 익숙하실 것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공부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즉 공부라는 녀석도 무턱대고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우리 자신은 어떤지를 알고 접근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은 등산을 하는 것과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 준비 과정에서부터 정상에 오르는 것 까지 여러 특징들을 공유합니다. 이제부터 등산의 준비과정부터 정상에 오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살펴 봄으로써 공부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 보겠습니다.
1. 기본체력
등산을 오르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본적 체력입니다. 체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오르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평소에 심신을 단련하고 근력을 강화해 두지 않는다면 등산을 하다가 쥐가 나거나 탈진해서 중간에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부역시 그렇답니다. 기본 체력이 갖추어 져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않으면 절대로 정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여러분들의 "뇌"입니다. 여러분들의 뇌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만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입니다. 잠과 공부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잠을 줄여서 공부하는 사람과 그 시간에 잠을 자는 사람의 성적에 있어서 후자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잠은 적어도 연속해서 7시간은 자야 한답니다.
뇌의 컨디션만큼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입니다. 질병에 걸리게 되면 공부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된답니다. 몸에 질병이 안 생기도록 평소에 조금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영양적으로도 균형있게 식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식사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 거의 농구경기를 하는 정도로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하니 공부에 있어서 식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2. 사전준비
등산의 목적이 정상을 오르는 것이라면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산에 표지판이 없다면 나침반과 지도는 정상으로 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방향과 길을 모르면 아무리 걸어가더라도 정상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표지판이 없는 산과 같습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덤볐다가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정상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능선으로 올라가면서 성적이 상승하는 것을 느끼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침반과 지도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책, 사이트 등입니다. 공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과 책과 사이트 등은 제각기 조금씩은 다른 방향을 설정해주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여러분들이 시작하는 위치라든지 여러분들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대상을 가까운 곳에 두고 여러분들이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3. 다양한 길
등산을 하다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한가지가 아니라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오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계곡을 따라서,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가파른 암벽을 오르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길이 없는 풀숲을 해치면서 정상으로 나아간답니다.
공부에도 역시 이렇게 여러 가지 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은 쉽기는 하지만 성과가 적은 것이 있고 어떤 것은 힘들지만 참고 견뎌만 내면 실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그런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길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답니다. 직선거리가 짧다고 욕심을 내어 암벽으로 오르는 것보다는 능선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4. 정상에 올라 본 사람은 안다
한번 산 정상에 올라 본 사람은 다음에 그 산에 오를 때 전보다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길이 눈에 익을 것이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욱 수월하게 정상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이 반복이 되면 될 수록 더욱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공부도 이와 같습니다. 일단 한번 정상에 올라 보면 그 이후에는 누가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일단 한번 정상을 경험해 본다면 그 이후에는 자신이 태만하지만 않는다면 다시 정상을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나마 등산과 공부의 공통점을 통해서 공부를 할 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고서 "나는 공부가 무엇인지 알고서 덤볐었나?"를 한번씩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이제부터라도 공부를 잘 하기 위한 기본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덤비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될 수 있습니다. 효율성 싸움인 공부에서 승리하시기 위해 한번쯤 거시적인 계획과 전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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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서 +1하고싶어짐…. 준비 열심히 했어도 역시 논술의 길은 어렵네요
지피지기 백전불태 입니다
감사합니다. ^^ 수정하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어제 내 논술답안이 등산햇나?
선생님글 항상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물어 보고싶은게 있는데요. 해석이론 재수생이 해도 괜찮은 책인가요?? 현재 등급은 3등급 초반인데 해도해도 2등급이 안되서요.. 3에서 2가 안가지네요 방법이 이상한건지..
전 해석이론 만들어주신 박상준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 혼자 그렇게 가르쳐왔을 때는 외로웠거든요 ㅋㅋ 제가 하고 있는 AB1 강의도 큰 맥락은 해석이론과 같습니다. 비효율적인 한국식 영어 학습법을 탈피하고 있는 방식들이죠. 그런데 해석이론 본책은 너무 내용이 방대하구요, 스타트 정도면 보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AB1강의는 수능에 최적화되어 있구요 ㅋㅋ 해석이 정확해지면 3에서 2뿐만 아니라 1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세요 ^^
수능 언어쓰기문제에서 많이 본것같은 글이네요..
다음은 등산을 공부에 연상해서 쓴글이다 ~
정말 그정도로 잘 쓰신것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
좋네요... 다만 제가 공부-등산으로 생각한다면 느끼는건...
오르고 나면 내려옵니다 ㅠㅠ
참고하고 수험생활 끝날때 까지 꾸준히 산을 오르겟습니다
최근에 타 운동대신 등산을 하면서 느낀거지만 많이 흡사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등산 할때는 정상에 도달하기위해 힘들어도 헉헉거리면서 쉬지않고 걷는데, 공부할때는 습관이 안들어서인지 힘들면 쉬고 퍼지고 그러네요. 등산할때의 그느낌을 이어간다면 공부습관을 들일때 좀더 효과적일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맞습니다. ^^ 경험에서 지혜를 얻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