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작성의 기본】 고1 내신이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안녕하세요, 입시크릿입니다.
얼마전 9월 모의고사가 있었죠.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시험결과로 인해 다양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었고,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평소보다도 많았을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주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글을 많이 썼지만 오늘은 고1 내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1 내신을 망친 사람들이 약간의 슬픔만을 겪은 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여기서 바로 '정시'로 눈을 돌리곤 합니다.
정시가 나쁜 선택지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 원하는 내신을 받지 못했다고 바로 정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이유. 효율성
공부에 뜻이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1학년때부터 수능공부를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시험기간을 제외하면 항상 수능공부를 하지 않나요?
즉 내가 이들과 차별성을 가지려면 평상시에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시험기간에 남들이 내신공부하는 만큼만 더 공부해서 극한의 수능성적상승을 추구해야 합니다.
내신성적, 수시 포기라는 대가에 비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그렇다고 해서 내신공부가 수능공부와 아예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고1 때의 모의고사와 수능은 난이도부터 문제 유형까지 너무나도 다릅니다.
따라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결국 내신을 버리고 수능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은 사실상 선택만 하고 집중은 크게 하지 않는, 내신만 버리는 전략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두 번째 이유. 극복 가능한 1학년 성적
여러분이 고1 내신을 망쳤다면, 정시를 준비해야 이미 망해버린 고1 내신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훨씬 현명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1 내신은 모의고사와도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 성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고1 내신 성적은 너무나도 쉽게 극복이 가능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단순 내신성적 뿐만 아니라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성실성 등 다양한 역량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평균 내신이 3등급입니다.
하지만 1학년때 4등급, 2학년때 3등급, 3학년때 2등급. 여러분들은 이 학생이 대학에서는 어느정도 성취도를 거둘 것 같나요?
이 학생의 평균내신은 3등급이지만 대학에서는 못해도 2등급, 잘하면 1등급 수준의 성취도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까지 하게 합니다.
따라서 내가 앞으로의 내신관리를 잘 할 수 있다면, 고1 내신의 반영비율은 모의고사만큼이나 의미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만약 내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고 해도 내가 잘 하는 과목에서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과목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더라도,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나의 장점을 살려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충분히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망한 1학년 내신성적이 절망스럽겠지만, 고1 내신은 정말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므로 지나치게 아쉬워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혹시 고1 내신에서 아무리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당장 정시로 눈을 돌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자사고 등 지나치게 교육열이 강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수시를 통해서 대학을 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수능으로는 언제든 눈을 돌릴 수 있지만, 지금 내신을 아예 버리는 순간 수시로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때는 후회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끝까지 내신을 해보다가 도저히 안되면, 그 때 수능으로 방향을 돌려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신을 공부하며 했던 공부들이 수능을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많은 칼럼은 https://blog.naver.com/epsecret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제에 비교랑 비판 위주로 나오는 학교 어디어디 있나요? 문학작품 많이나오거나..
-
내가 이런글을 썻나 22
뭐뭐뭐뭣
-
자유전공으로 1년 애매하게 보내는 거 감안해도 전자 가는 게 맞다고 봄?
-
‘휫자점’이라고 댓글 달았는데 요즘은 버거로 메타가 바뀐 것 같더라고요 뭐가 됐든 ’줘‘
-
좋은 말로 할 때 잡담태그 달아라
-
알람소리를 자장가로 인식하고 울린줄도 모른채로 꿀잠자는데 어떡하나요
-
으어허허헤헤헤
-
무거운거들기싫타고오
-
유빈 유저는 들어라 11
강기분 독서 2권, 문학 2권과 익힘책을 빨리 올려라 한번에 제본하게...
-
250108 공부인증 10
-
추상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아래 칼럼을 적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내가...
-
중경외시 상경 정도면 cpa,cta+대기업+금공 다해서 40%는 갈까요? 여기있는...
-
심지어 12 19틀림 30분남는건 어떻게하는거지
-
기계vs신소재 0
학교는 같다 가정하면 어디가실건가요?
-
경제수학 맨큐 딱대
-
ㅈㄱㄴ
-
찾아보니까 경영/경제는 gpa95 이상이 30~40% 정도인데 반해, 사회학과,...
-
작년 교육청,평가원 전부 치뤘었는데 엄청 쉽다 평가되던 시험들도 시간이 부족해서...
-
69평에서 어느정도 예고를 해줄까요? 브레턴우즈 문제 풀어보는데 왜 이렇게 괴랄함요
-
https://orbi.kr/00066243853/%EA%B3%B5%EB%8C%80-...
-
뭐 이건 제 의견인데 진짜 올해 수능 고전소설은 진짜 평가원이 대놓고 봐준 것 같아요 0
이대봉전에서 연계 지문이라도 지문 편집을 꼬아서 학생들 머리를 쥐어싸매게 한...
-
한석원 ot들어보니깐 좋아보이는데 흠..통통이 3~4면 이미지가 맞겠죠..? 한석원...
-
진짜임 대가의
-
경히대 0
인스타 염탐햇는데 정시발표 1월 24일인데 신입생 환영회도 1월 24일이라고...
-
보통 얼마나 돌음?? 가군+신설인데 1배수는 돌려나.. 100명언저리 뽑는디...
-
수능중독임?
-
현역(24수능) 백분위: 화작 85 미적 85 영어 2 물1 93 생1 64...
-
심특 vs 스블 0
ㅈㄱㄴ
-
그러하다...
-
당분간 고토히토리모드 on
-
탑 그라가스 탑 뽀삐 탑 마오카이 정글 원딜 미드는 하면 안되고 서폿 엘리스 룰루...
-
드라마랑 애니로만 파다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전집 1권부터 먼저
-
쫄리면 덕코 줘라 신고 안할지 생각해봄 ㅎㅎ
-
일반고(살짝ㅈ반고) 내신 1.4~1.5정도되는 예비고3입니다 1학년때 1.38...
-
흐흐흐
-
+1 안하고…
-
수열 개념 질문 0
첫째항부터 등차수열을 이룬다는게 뭔 말임... 등차수열은 다 등차수열 아닌가여...
-
우 우흥우흥 아파트아파트 아파트아파트 우흥우흥
-
컴활이나 따야지 4
놀아서 무엇하겠어요 그쵸?
-
특히 실수들은 그런거 같다 이제 순위에 큰 변동이 없음 근데 이래놓고 또 순위가...
-
심장 빨리뛰고 숨이 잘 안쉬어져요 토요일 면접인데 벌써 이러네요ㅠㅠ
-
나도 껴 줘 ㅠㅠㅠㅠㅠ
-
이제 지루해서못하겠다
-
[칼럼] 당신이 물리학1을 해야하는 이유 (with 25수능) 42
다들 뭐 원장연이다, 물리러들 안 씻는다 뭐다 말이 많은데 그래도 은근 점수따기...
-
이화여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이화여대25][축제 모음집]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이화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이화여대학생,...
-
맨날 컴르비였는데...
-
내신 cc겠죠ㅠㅠ 11
목동 일반고입니다ㅠㅠㅠ
-
https://www.youtube.com/watch?v=TQljCpw8uQg&pp=...
-
수1 내신으로 한 번 해봤었는데 쉬었더니 다 까먹어서 다시 하려고 합니다. 가볍게...
내신을 1.0을 목표로 꾸준히 상승시킴과 동시에 비교과 영역까지 두루 신경 쓰신다면 지균 전형으로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사고급 정시위주 학교인데 (작년 의대 20) 1학기 내신이 5.0이고 서울대 지망이면 정시로 돌려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