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설승환 [521434] · MS 2017 · 쪽지

2019-05-01 21:14:40
조회수 7,124

[설승환] 문법 칼럼 #2. 단어

게시글 주소: https://roomie.orbi.kr/00022595527

음운 편에 이어, 오늘은 단어 편입니다.


오늘도 깁니다. 하지만 공부하신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읽어주셔요.





Ⅰ.


자, 우선 2017~2019학년도 수능/모의평가 단어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위 표를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시험에서 두 문제가 출제된 적이 꽤 있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2) 어느 정도 쉽게 출제된 문제들도 있지만,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가 꽤 있다. 



3) 지문형 문법 문제로 잘 나왔다.


1)번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음운-단어-문장-담화-국어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어 단원에 설정되어 있는 소단원이 아래와 같이 4개나 있기 때문입니다.


(1) 품사 분류

(2) 단어의 형성

(3) 단어의 의미

(4)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2)번을 볼 때, 단어 단원에서 만만치 않은 문제가 하나는 출제된다는 겁니다. 


음운 쪽에서는, 개념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꽤 등장하다 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틀렸는데,


단어 쪽에서는, 


출제경향을 보면 소위 "오답을 부르는 매력적인 함정"이 참 잘 파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인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함정이 파져 있는지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번을 보겠습니다.


9번의 시험 중 7번의 시험에서 단어 단원이 지문과 함께 나왔습니다.


문법 개념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단원이 바로 "단어"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단원이거든요.


여기저기 다른 주제와 엮일 것이 많습니다. 


요즘 출제되는 지문형 문법과 참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어 단원만큼은, 기본에 충실하게, 제대로 공부해놓으셔야 해요! 







Ⅱ.


현 교육과정에서 단원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과서에서는 품사 분류, 단어의 형성, 단어의 의미,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의 네 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3개년 간 출제된 14개의 단어 문제를 단원별로 분류해 보면, 


품사 분류 - 3문제

단어의 형성 - 4문제

단어의 의미 - 3문제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 직접 출제는 X. 음운 변동과 엮어서 1문제.


이렇게 되어 있고요. 


4문제는 단어 단원에서 

개념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출제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조사/어미/접사입니다.



 

알아야 할 개념들이 많은데, 


특히 조사/어미/접사는 너무나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조사/어미/접사가 중요한 이유는, 


국어의 형식 형태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문법을 공부하잖아요?


근데 저 조사/어미/접사가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소입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국문학과/국어교육과 대학생이라면 아마도 갖고 있을


이라는 교재를 보면,


조사와 어미를 묶어서 한 단원으로 할애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조사/어미/접사는 사실 단어 단원에서 배우긴 하지만,


뒤에 나오는 문장 단원에서 훨씬 더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즉, 국어문법에서 빼놓으려야 빼놓을 수 없는 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어 단원에서 익혀야 할 개념들은 아래와 같지요.


1) 우선 체계를 잘 잡아야 합니다. 

    즉, 아래 개념어들에 대한 내용이 머리에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품사 - 체언 -> 명사/대명사/수사 -> 의존명사, 미지칭/부정칭/재귀칭

           - 관계언(조사) -> 격 조사/접속조사/보조사

           - 용언 -> 동사/형용사 

                    -> 어간/어미, 본용언/보조 용언, 규칙/불규칙 활용 

           - 수식언 -> 관형사/부사

           - 독립언 -> 감탄사


    단어의 형성 - 어근/접사 구분

                    - 파생어와 합성어 구분

                    -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구분

                    - 직접 구성 성분 분석 


    단어의 의미 - 유의 관계/반의 관계/상하 관계

                    - 의미 확대/의미 축소/의미 이동



  품사 쪽에서 공부할 게 참 많습니다.


  각 품사별로 특징 및 사례를 많이 알아놓아야 해서, 


  단어 단원 공부할 때 좀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기본이 되는 내용인지라,


  어떻게든 정복해내셔야 합니다. 그래야 문법 실력이 튼튼해집니다. 






Ⅲ.


단어 단원 문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딱 하나입니다.


개념 구분을 잘 하는가?입니다.



2017학년도 6평 국어 15번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의 특징을 알고, 사례를 통해 구분해 낼 줄 알아야 했습니다.



2018학년도 9평 국어 11번




에 출제된 한 문제인데요.

지문에서 '합성 명사'를 설명했어요.


'합성 명사'에 대하여

1) 명사와 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경우

2) 용언의 활용형이 명사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경우

3) 명사를 꾸며 주는 관형사가 앞에 오는 경우

4) 명사가 아닌 품사들로만 이루어진 합성 명사

를 설명하고,


요즘에는 앞말과 뒷말의 첫 음절만 따서 만들어지는 말, 

앞말의 첫 음절과 뒷말의 둘째, 셋째 음절을 따서 만들어지는 말

도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설명했어요.


이에 따라 11번 문제에서, 글에서 설명한 단어 형성 방법을 고르라고 했는데요.


많은 수험생들이 

ㄴ. '개-'와 '살구'를 결합하여 '개살구'라는 말을 만들었다.


이걸 맞는 말이라고 판단했어요.


'개살구'는 파생어인데... '개-'는 접두사인데...

그리고 '개살구'가 파생어인 건 2014학년도 9평 B형 11번에서도 한번 출제했었는데...



파생어와 합성어의 구분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2019학년도 9평 국어 11번






이거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이 틀렸습니다.


용언의 관형사형과 관형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


아마 잘 아실 겁니다!!




위의 표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2017학년도 6평 국어 33번, 


즉 비문학에서 어휘 문제 대신에 문법 문제를 낸 적이 있었어요.


이때 출제된 문제도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잘 구분할 줄 아는가'입니다.



단어 단원은, 


개념을 촘촘하게 공부한 다음 다른 개념과의 구분이 핵심이라는 것


명심해주셔요. 앞으로 공부해 나갈 때도, 이에 초점을 두셔야 합니다!









Ⅳ.

단어 단원에서, 


중요함에도 아직까지 출제되지 않은 것,


출제된 적이 오래된 개념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저는 을 먼저 꼽고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내용 중 하나인데요,


6종 교과서에서 모두 언급을 하고 있는, 중요 내용입니다.


용언의 활용은, 기본 중의 기본이자 문법의 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활용할 때, 어간과 어미의 형태가 변하지 않았는지, 

형태가 변했다면 어간의 형태가 변했는지, 어미의 형태가 변했는지, 어간과 어미의 형태가 모두 변했는지 그 현상을 이해하고 파악해내는 게 매우 중요해요.  

아래는 제 개념 설명 부분에 있는 '표'입니다.




위 표를 토대로 규칙/불규칙 활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십시오.


단순히 외우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합니다!!


또, 제 개념 설명 부분에 있는 설명을 첨부합니다.




에는 '이르다'만 예를 들었지만,


어간에 '르'가 들어간 용언은


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고, 어간이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고,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 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평가원이 참 좋아할 만한 주제라는 게 느껴지시나요??


올해 EBS 수능특강 에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눈여겨 봐 두십시오! 제가 보기엔 출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을 들고 싶습니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에 주로 소개되어 있어요.


2017학년도 9평 국어에서도 출제되었고, 많은 수험생이 헤맸었습니다.


아래는 '지학사'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학습활동입니다.




아래는 '교학사'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학습활동입니다.




아래는 2017학년도 9평 국어 11번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된 기출문제들, 참 많습니다.


적어도 기출문제 속에 있는 들은 직접 분석해 보셔야


어떤 사례가 출제되더라도 자신 있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길었습니다.


단어 단원에서 익혀야 할 것들, 


어떻게 공부해야겠는지 감 좀 잡으셨는지요??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개념의 구분이 핵심입니다!!


동일한 '-ㅁ'인데, 어떤 건 접사이고 어떤 건 어미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당신'인데, 어떤 건 2인칭이고 어떤 건 3인칭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이-'인데, 어떤 건 피동 접미사이고 어떤 건 사동 접미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에서'인데, 어떤 건 주격 조사이고 어떤 건 부사격 조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동일한 '길다'인데, 어떤 건 동사이고 어떤 건 형용사이다. 어떻게 구분하지?



이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고민해 가면서 공부하셔야,


단어 단원을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단어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