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명작 공부법(요청글)
먼저 명작의 최대 장점을 꼽아보면 책의 통일성이 아주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여타 책들과 다르게 직접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자습하기에 아주 효과적인 책이지요. 인강을 듣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이런 특징 덕에 저자의 수학적 논리까지 파악할 수 있어 학생이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작을 공부할 때 반드시 stage.0부터 읽었습니다. 저자가 무슨 생각을 갖고 무슨 내용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Stage.0를 읽어야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수학 개념 공부의 필요성을 제시하기 때문이지요. 본인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개념 또한 다 안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학생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았는지 알게해줘 공부에 질리지 않게 해줍니다.
Stage.1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해야하는데, 저는 stage.1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3회독했습니다. 먼저 매우 꼼꼼히 정독합니다. 그냥 나온 서술의 표현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했고, 박스 안에 들어있는 정의, 성질, 따름정리, THEOREM 등은 모두 한 번 베껴쓰며 이해했습니다.(Mini-Lecture은 읽기만 했어요.) 그리고 틈틈이 나오는 Example은 노트에 깔끔하게 풀고 명작의 풀이와 제 풀이를 비교해 제 풀이 중 수학적 비약이 심한 부분은 체크해두고 다시 한 번 더 공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topic 공부를 마치고 난 후에 다시 그 topic의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표현 하나하나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박스 안에 있는 것만큼은 꼼꼼하게 다시 읽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1회독에 체크해두었던 Example과 VIP를 풀었습니다. 3회독 째에는 1회독에 베껴 썼던 내용들만 다시 읽고 명작에 어떤 식으로 설명 or 증명 돼 있었는지 떠올린 뒤에 stage.2를 풀었습니다.
제가 명작에 관해 받은 질문 몇 개를 말씀드리면, 먼저 이과도 미적1을 해야 하는가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베이스에 따라, 또 시간적 여유에 따라 의견이 다양할 수 있지만, 저는 했었고 또 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 직후에 명작을 시작했기에 stage.1의 topic.2인 급수와 stage.2는 걸렀지만 그럼에도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명작 미적1을 공부했습니다. 특히 topic.6부터 topic.9까지인 그래프 이론, 접선, 인수정리의 활용, 미적분의 기본 정리에 엄청난 힘을 쏟았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상 미적2 과목에 더 많이 이용되니 반드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다음은 명작에 나오는 증명도 다 외워야 하는가입니다. 이 부분도 의견이 많이 갈리지만, 저는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 만큼 외우고 공부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왜 굳이 그래야 하는가 하고 물어본다면, 증명도 못 하는 정리를 어떻게 써먹겠느냐고 그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공부는 요령 피우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웬만한 건 다 하시길 바랍니다. 언젠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명작의 시작 시기에 관한 것입니다. 명작이 개념서치고는 특이하게 약간의 베이스를 필요로 하는 편입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도 3등급 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그 과목을 공부한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더 엄밀하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마플 한 번 풀고 했습니다.)
또 인강과 명작을 병행하는 것은 어떤가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수학 인강을 듣지 않았기에 대답해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공부방법이 유일한 것도 아니고 최선도 아닙니다. 저도 시간에 쫓기며 공부했기에 만족할 만큼 이 책을 음미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명작을 공부하실 분들은 제 글을 참고만 하시고 자신만의 공부계획을 짜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또 혹시 더 여쭤보고 싶으신거나 요구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 또는 쪽지 남겨주세요.
0 XDK (+1,040)
-
1,040
-
근본적인? 행복은 존재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사람들이 우선 성취에서 기쁨을 느끼지만...
-
얼버기 2
ㅈㄱㄴ 오늘도 화이팅!
-
김민재 골이라니 2
ㅇㄱㅈㅉㅇㅇ?
-
zZ 2
-
기상 완료 드디어 오늘 예비군 마지막날
-
열심히 해보곤 있는데 원래 과탐에 stay 할 것 같네요,,, 십헬과목
-
인듯... 외모관리 중요한듯.
-
선결론) 물2 24.77, 47, 99, 69~70 화2 23.80, 44,...
-
궁금한게 2년뒤 대학에 입학하려면 최소 공군을 5월에 입대해야하는데 커트라인 보니깐...
-
77ㅓ억 간만에 대승이구나
-
얼버기 1
진짜 이른 기상이다 수도병원 가야해 피곤s
-
다 맞게써도 답안이 교수님 맘에 안들면 합격 못한다는거 진짠가여!?ㅠㅠ
-
안녕하세요 고3 정시생입니다 제가 고2 6모때 수학 높5맞고 고2 8월에 정시로...
-
밤샌다매. 12
님들아. 잠 안잘거라매.
-
ㄱ ㄱㄱㄱㄱㄱ
-
Ebs 기준으로 컷예측하고 ebs가 타사이트보다 백분위랑 표점이 널널해서다<< 라는...
-
아짜증남 0
대충 수능 망쳐서 딴 사람하고 비교되어 슬프다는 글썼는데 이런 글쓸시간에...
-
챔스보자
-
섹스
-
95 100 100 100을 성적표 오류라고 100 100 100 100으로 속임
-
기존 로고가 걍 눈알 심볼이니까 1. 눈알 심볼 그대로에 얇은 선으로 날렵하게...
-
전대 정시 0
54363인데 전대 하위과 정시 지원할만 한가요 언매 미적 생윤 사문입니다
-
전 260-280 사이
-
졸리다 2
바바
-
어렸을때 구몬한자 배우면서 사이비가 한자인걸 깨닫고 충격먹었음 이게 무슨 헹가래가...
-
수능끝나면 연락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 없는거보면 사이비한테도 걸러진듯...ㅠㅠ
-
예 예 예 예예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예예예~
-
가족 제외 전화 포함해서 전 5:5
-
얼버기 4
-
씹덕만 들어와줘 21
이전 프사랑 지금프사 머가 더 나아?
-
애매하게 고대 붙어서 반수하는 것보다 아예 3떨하고 절치부심으로 쌩4수해서 당당히...
-
누가 글좀 써봐 8
나 심심해
-
고뱃은 설캠으로 따려고 안받음 그래야 합격 실감이 나지 않겠음?
-
맨날 들어도 어른들이시거나 또래 남자애들 뿐이었음
-
맞팔하실분 ㄱㄱ 4
저는 항상 잡답태그를 답니다
-
덕코복권 무서운 진실 11
이렇게까지 1등이 안나온 적도 있다
-
MBTI 인증 0
NOW BEFORE INFJ에서 ENFP로 변화
-
너도 내 맘 안다면 ?
-
심심하다 2
배고프다
-
뭔가 전부 50:50 느낌임 중립적인 사람 ㄷㄷ
-
근데 기분 좋음
-
글 1
말 들어드림
-
인터넷 친구긴하지만 여기서 대화하는 분들중에서 친한분 3분이 인프피임
-
혼자 떠들고 있으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창피함
-
수능준비하면서 살이 너무쪄서 빼야하는데 계속 먹고싶어요 어떡하죠…
-
작년까진 못봤는데
-
설대 내신 0
평반고~ㅈ반고 내신은 몇점대까지 서울대 내신 BB받나요? 공대가고싶은 생각이...
-
참가자 없어서 참가만 하면 10만원 가져갈 것 같은데 기술이 없어서 기초적인...
-
복권돌리지마제발내꺼야 14
제발
-
사실 칼복학하면 6개월 세이프라고 봐도 되긴 하는데 이거 지금 2주째 고민중임
닥추닥추 털ㄴ업
음.. 글중간에 엔터몇번만 쳐주시면 안될까욤...?
ㄴㅓ어어무 길어서 어지러워여ㅜㅜ
글 수정 어떻게하나요 ㅠㅠ
앱르비라면 댓글바로위에!!
하..개정판언제나올까요
ㅇㅈ 명작으로 공부하는게 재밋을정도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개정판 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ㅜㅠ
읽은사람 3줄 요약좀 잘안보임
1.명작
2.열심히
3.공부하자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공감되네요. 중간에 3회독 방법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도입해봐야 할듯 인강은 알텍하고 병행중인데 둘이 상호보완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농담.
squeeze theorem이 샌드위치정리인가요??
고교 내에서 증명 못하는건 넘어가주세요 ㅋㅋㅋㅋ
정석<
예 그거는 괙트입니다. 정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ㅋㅋㅋㅋ감사합니다 사실 실력정석 한번더보면 2회독이라 고민했는데 버리고 명작주문해야겠네요
코오오돈님 쪽지 가능하신가요??
2시간 후에 가능할 거 같아요
명작 한완수중 뉴런과 같이썻을때 더 효율적인 책이 뭔가요?? 한완수
한완수랑 뉴런 둘다 안해봐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자습시간이 충분하지 않으시다면 뉴런과 명작or한완수 둘다 하는 것은 약간 힘들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나를 확실하게 하는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제가 현역이긴한데 수업을 아애 재끼고 공부할생각입니다 그럴시엔 뉴런같은 강의위주로 된 것보단 명작같은 책으로 되있는게 좀더 효율있을까요? 명작으로 할때 기출을 같이 병행해야되는지 궁금해요
명작 내에도 주요 기출이 있고 현우진 선생님 수분감 강의 들으실꺼라면 굳이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효율은 본인이 공부하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법을 추구하기에 그쪽으로는 큰 도움은 못드릴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왕도만 생각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제가 삼수를 하게될것같은데 혹시 작년7월쯤 사둔 수학의명작 책 그대로 다시 풀어도 이번교육과정에 문제될건 없을까요?ㅠ
개정판이 안나와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현재로는 큰 상관없어보입니다. 개정판 출판되면 달라진거 있나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삼수 건승하세요!
미2 명작 스1 풀고 알텍 넘어가는 순서는 어떻게 보시나요?(미2 개념은 한 번 돌렸어요)
스1 공부하고 알텍하면서 스1 여러번 복습하면 좋을것 같아요.
미2 상 문제집이 없어서 그런데... 미2 (상) 은 알텍만 하고 미2 (하) 만 알텍이랑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미2 상이 진국이라...일단은 책 출시될때까지 기다리시고 그때라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 먼저 하고 있어도 되겠죠??
네 괜찮을거에요
명작대신 정석은 어떤가요?
저는 정석에서 저자분이 ㅇ무엇을 알려주고자 하셨는지 모르갰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잘 판단해주세요.
풀세트로 다 하는 게 좋나요?
전 미분 적분부분만 우선 해보고싶은데요...
개념 1번 돌린 상태에서 하는게 맞죠?
예 한번 공부한 상태에서 접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하실꺼면 미적분은 전부다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적분 자체가 호흡이 긴 하나의 논리로된 과목이니깐요.
스크랩했쪄욤 삭제하지말아줘여!!
글 잘봤습니다!
이렇게까지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