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600303] · MS 2017 · 쪽지

2018-01-31 0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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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이런 글 올리기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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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현재 대학교 합격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물론 본인도 인증하긴 했습니다만..)

입결 분석표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2019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몇몇 분들은 목표를 잡거나 하는 등의 각자의 입장 때문에 입결에 예민하시고 

또 2018수능을 마치신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아쉬움이나 기타 등등의 이유들로 인해 입결에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 글을 올리는게 욕먹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대학 선택에 있어서 입결 A와 B(과 다름) 중 어디가 더 높나요? 라는 식의 글들을 종종 봤기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저 또한 n수생이고, n수를 하게 된 이유도 처음엔 입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 더 하면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보다 더 높게 갈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n수를 하지 말라는 글은 아닙니다. 

저는 n수를 통해 잃은 것도 많지만 그와 비례해서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의 인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글이라고 생각 들기도 하지만)


그냥 수능을,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외부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1년 뒤에만 해도 변하는게 입결입니다. 

갑자기 어떤 학과가 입결 상위였다가도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인 상황에 의해, 

혹은 그 해의 수험생들의 심리(안정빵이냐 스나이퍼냐)에 의해 변하는게 입결입니다.

(근데 정부 정책이나 사회적 상황도 휙휙 바뀌죠...)


또한 입시를 하다보면 목표한 대학이나 과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합격한 대학들 중 차선책을 골라야 해서 뭘 고려해야 할까 

생각할 때 입결(사람들의 인식)은 정말 최후의 마지막으로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대학, 그 과에 가서 뭘 할 수 있을지, 필요한게 뭔지, 내가 그것들을 할 수 있는지 등등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합격한 것(대학과 과)들끼리 비교한 뒤 가장 좋다고 생각하신 걸 가지고 

그래도 '역시 사람들 눈에 좋게 보이는게 더 좋아'라면 입결을 그 뒤에 고려하세요.


입결이랑 취업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다른 길 찾는 사람들, 휴학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서 당황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수치화된 것말고 그 곳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시고 판단하세요

저도 인맥 없는 분야는 페북이나 인스타, 블로그 뒤져서 일면식 없는 사람들한테 글 남기고 조언 구했거든요. 

그랬더니 의외로 대체로 어렵다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길이 엄청 쉬운 길이라는 것도 있었고, 

쉽다고 생각한 것들이 어려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다들 좋은 결정하시길 바라며, 또 올해 입시 준비하시는 분들은 건승하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재수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정말로 대학 걸쳐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죽어도 안다닐 것 같은 대학이라도요ㅠㅠ)


제가 쓸데없는 패기로 쌩n수한다고 한 뒤 딱 6평, 9평 보고 후회했습니다. 

수능이 나쁘지 않게 나와서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거지 아니였으면 그 때 그 대학이라도 갈걸 하면서 울고 있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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