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통=0 [736900] · MS 2017 · 쪽지

2017-12-17 03:00:15
조회수 3,311

줄눈이 시공 부탁 받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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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안일을 참 잘한다.





설거지 뭐 그런건 당연하지만,



전구 끼우기, 못 박기, 등등 엥간한 남자들 못지않게 잘한다.





왜냐면 우리 아버지께서 이런일에 완전 취약하셔서.


전구도 제대로 못끼우신다.



끼우긴 하는데,, 이 쉬운걸 어딘가 어설프게 끼워서 엄마를 화나게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그런것 같기도?...)






아무튼 그렇다 보니,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내가


답답해서 대신 그런일들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고나면, 



다른 일들에서 얻을 수 없는 특유의 개운함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집에서 내가 해온 일이 얼마나 다양하냐면,



일단 실리콘으로 틈새를 매꾸거나



타일 깨진거 붙이기



벽지 바르기



줄눈이 시공하기( 화장실 타일틈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것, 하고나면 새 집 같아진다)



싱크대에 선반 매달기




톱질하기, 젯소 바르기  등등





안해본 일들이 없다.





(요즘 홈데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다이소만 가도 쉽고 저렴하게 집 수리용품을 살수가 있다.)


















올해 봄, 소개팅을 했었을 때 일이다.





상대방분이 




 "오늘 날씨 좋네 ~지금 뭐해?ㅎㅎ" 라고 물으셨다,







나는 그때 내 방 화장실 바닥 줄눈이 시공을 하고 있었다.









"아 저 지금 줄눈이 시공 하고 있어요 "










"응? 그게뭐야?"  하길래







"타일 사이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거에요"







"그런걸 니가해?ㅋㅋㅋㅋ"








하면서 당황해 하더니 








"여자가 그런것두 할줄 알고 팔방미인이네,,ㅋㅋㅋㅋㅋ,"








하고 나름 칭찬도 해줬다.





나도 알고 있다.


내가봐도 뛰어난 실력이었다. !








나의 줄눈이 시공 능력이 얼마나 좋았는지,






우리 언니도 나에게 자기네 집 줄눈이 시공을 부탁했다.









그래서 친절한 동생인 나는 친절하게 줄눈이 시공을 도와줬다.







그리고 나의 시공능력이 소문이 났는지





어느날 언니가 





"00이(언니 친구)가 우리집꺼 보더니 자기네 화장실도 줄눈이 시공좀 해달라는데? 돈은 준데 ㅋㅋ"





하고 의뢰가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순간  줄눈이 시공을 부업으로 하는건 어떨지 생각해봤다.

(줄눈이 시공이 하는 일은 쉬운 것에 비해 비싸다)








그래서 








"그건 나도 견적을 내봐야지^^"


(순수 드립이었다...)









 그러나 이런 야매 인부의 거만한 태도가 거슬렸는지 결국 일은 안들어왔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야매도 익으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결론 ; ☆줄눈이 시공 상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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