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옹 [894] · 쪽지

2006-12-06 19:06:58
조회수 4,509

<펌>Big Jump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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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면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계획적으로 유용하게 쓰세요. 대학시절에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서 졸업 후에  걷는 길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세상일이 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사회로 나가실 때 출발점을 달리 하여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의 출처는 \'성대사랑\'(http://www.skkulove.com/bbs/zboard.php?id=fb2006_2&category=2&no=9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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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빅점프 기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로또 1등에 당첨되거나, 집값이 폭등하거나,

초고액연봉의 잡을 얻는 금전적인 것일수도 있고....

모두가 선망하는 전문자격증을 따거나,

세간에 명성을 떨치는 유명인사가 되는 것일수도 있고....

그리고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져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어릴땐 그다지 빅점프를 원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경험부족과 저를 이끌어줄 멘토의 부족으로 제 시야가 너무 좁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공부하다가 흔히들 아는 대기업에 들어갔습니다.



약 1년반동안.......단순히 난 대기업 다녀요~ 정도의 작은 만족감과

큰 조직속에서의 안도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 6시에 일어나 출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11시가 넘어가는...

자기계발의 짬을 주지 않는 업무환경 속에서 달랑 학사 졸업장 하나로 버티다가는

어느 순간 내부의 경쟁 및 외부의 MBA나 박사급 영입인재와의 경쟁 속에서

스러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은 유학을 가고, 영어회화 모임에 나가고, 자격증을 땁니다)

저는 과감히 이직을 했습니다. 내 시간이 많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삶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그것 또한 하나의 빅점프라고 보았습니다.



이직은 성공적이라, 많은 이들이 가고싶어 하는

주5일 칼퇴근의 정부투자기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안정적이라는 두번째 직장에서

저는 다시 빅점프의 찬스를 열심히 까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빅점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그 기준이 금전, 사회적지위, 인생의행복 정도라면, 이는 무엇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오는 자아의 시련을 좀 더 확고하게 방어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았습니다.

누군가 나를 깔보고 조롱하지 못하고, 내 자신이 금전적으로 쪼달리지 않고, 내 스스로

자아 실현을 위해 나의 삶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을 막론하고, 한국의 조직은 상당한 개인 사생활을 침해합니다.

대부분의 조직이 규정시간 외 오버워크를 합니다. 일반적인 대기업은 9시 이후가 평균

퇴근시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그룹계열사 이외에는 잔업 수당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또한 회식때는 술을 잘하든 못하든 폭탄주를 연거푸 들이켜야 하고,

체육대회다 야유회다 하며 일년의 많은 주말을 단체행사에 끌려가야 합니다.

상사의 대학원 논문 대필이나 자녀 숙제와 같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업무외적인 일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과 공기업의 차이는 업무로드가 얼마나 차이나느냐의 차이 정도입니다.

또한 한국 조직사회는 온갖 연줄....학연 지연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회사는 모대학 라인이 실세이고, 어느 회사는 임원급에 특정지역 출신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첫 직장의 과노동, 주말출근, 불안감 등 암울한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 전직을 했지만,

개구리가 우물 속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듯, 이미 한국사회 조직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정면돌파하기는 불가한 상황임을 알았습니다.



우리학교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내면적으로 일정수준의 자신감이 있을 것입니다.

그 자신감을 \"적당히 취업하면 되지 뭐\"하는 안일한 생각에 투자한다면

훗날 그 자신감이 모멸감 또는 자괴감으로 바뀌게 됩니다.



저 또한 남보다 꿀리는 것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대학시절 각종 공모전 수상경력에,  S전자 기획팀 근무.....멘사 회원이기도 합니다.

그런 개인적 자신감으로 자아를 방어하는 벽을 둘러쳤지만

사회생활 중에 무수한 MBA와 해외 석박사,

CPA와 변호사, 변리사들, 그리고 알수없는 열등감이 느껴지는 의사들을 만나면서...

제 자아는 씹다버린 껌처럼 초라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 더 큰 시야로 바라보았다면, 제 능력을 100% 소진할 수 있었다면

현재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아셈타워나, 파이낸스센터, 스타타워 꼭대기에서 근무하며

알마니수트를 걸치고 아름다운 엔진음의 차에 매일 시동을 거는 것은

드라마속 이야기나 재벌의 세계가 아니라,

다만 대학시절 조금 더 크게 점프하고자 한,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임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조직을 옮기면서 제가 쓸 수 있는 여유시간을 조금 더 얻었지만

일류 대기업의 임원이 되어 고액연봉을 받는 빅점프의 가능성 또한

원천 차단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그저 정체된 상태로 나이한살 먹는 것이 두렵고,

차 한대 뽑으려고 부모님한테 손벌린 것이 부끄럽고

하늘까지 치솟는 전세자금을 어느 세월에 모을지 걱정하는 현실이 아픕니다.

자신만의 Big Jump를 준비하십시오.

대기업의 살벌한 경쟁구도를 버티고 임원이라는 별을 달 자신이 있다면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하시되,

한방에 일정수준의 돈과 명예를 거머쥐고 싶다면 당장 고시를 준비하시고,

고시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유학을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제 주변에만 유학간다고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친 사람이 여러명입니다)

공대의 경우 회사시절 엔지니어 친구들 중에 학사출신으로 입사해 매일같이

핸드폰 디버깅으로 밤을 새다가, 어느순간 새파란 유학파 MIT나 스탠포드 박사가

신입 과장으로 들어오면서 승진이 적체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유학도 어렵다면 프리토킹이 되는 수준까지 영어를 올리시면 좋습니다.

커리어체인지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집니다.



남들 다 하는 토익 대신 토플 GRE GMAT 공부하시고,



정 할일 없을땐 TV보지마시고 공인중개사 책이라도 보십시오. 집하나 잘 사놓는 것이

엄청나게 인생에 도움 됩니다.



대학생활은 인생의 로또와도 같습니다.

그것이 1등이냐, 본전이냐, 꽝이냐 하는 것은 당신이 정하기 나름입니다.



우리학교 출신은 Big Jump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경쟁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 않나 생각하며,

좀 더 많은 학우들이 대학 생활을

효율적으로, 전략적으로 이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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