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662420] · MS 2016 · 쪽지

2017-06-13 2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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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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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 고연 고연 고연 고연


대학에 가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고등학교시절..


나는 사춘기가 늦게왔는지 고등학교때 공부를 전혀 안했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책가방에 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를 들고 다녔을때 내 책가방에는 키보드 마우스(인옵) 패드가 있었다.


학교를 끝나고 친구들은 학교로 갈 때 나는 사당으로 수원으로 원정을 갔다. 요즘은 없는 씨알티 모니터를 찾아서..(서든해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고1때는 조금 공부를 했으면서 놀아서 내신이 2.8정도 나왔다. 그렇게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담임과 첫상담때 했던말

"넌 올해 목표가 뭐니?"


"브라질 월드컵 전 경기 다보는거요"


적잖이 놀라셧을거다.. 담임선생님도.. 고2 가장중요할 시기에 저 말이 나온다는 것이.. 

"그래... 알았다... 내려가봐라.."

거의 포기하신 말투 이셧던것 같다.


3월... 4월..5월.. 이 지나고 드디어 브라질월드컵 시즌이 왔다.


시차가 12시간이 나면서 새벽 1시..3시..5시 동시간에 열리는경기는 월드컵 총경기중 8경기 밖에 없었다.(조별리그 최종전)


실제로 필자는 전경기를 다봤다.


학교에가서는 당연히 Zzzz...


학교선생님(특히 담임선생님) 수업시간에


"얘 왜자니?"


반 얘들이 이구동성으로 

"축구봤대요."


"그래"


선생님들도 슬슬 신경을 쓰지 않는 그런 쩌리. 병신이 되어갔다.


그러던 와중 지난 6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우리반에서 제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했던 얘가 갑자기

"나 국어97점인데 왜 전교 2등임??"


"야 이 병신새끼가 국어98점 1등인데?"


"??????????????????"


그렇다 고2 6월 모의고사에서 내가 전교1등을 했다(국어만).


학교 특히 2학년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학교에서 이미 축구보고 학교는 취침소라는 새끼가 전교 1등이라니.


난리가 났다.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다.


이미 병신이 되어버렸다.


중간고사 평균 17점.. 그냥 찍고 놀았다는 거다.


기말고사는 그냥 한번 보고 들어간게 효력이 있는지 54점정도 나왔다. 그래서 평균 6.3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렇게 난 학교는 취침실로 삼으며 학교가 끝나면 겜하러 다니는 그런 병신이 되어있었다..


요즘 심하게 현타가 와서 지난 제 고등학교~현재 제 인생을 올아보며 끄적여 봤습니다...


세상엔 이런 병신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읽어주세요..


고연 고연 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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