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3 4월 학평 생활과 윤리 10번 노직 문제 정답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생윤 시험본 학생입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10번의 1번 선지가 이상한 것 같은데, 오르비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글을 씁니다.
먼저 지문입니다(문제되는 건 노직이니 노직 것만 가져오겠습니다.)
정의로운 국가에서 우리는 불가침의 개인들로 여겨집니다. 우리는국가 안에서 도구나 수단으로서 타인에 의해 이용될 수 없습니다. 오직 최소 국가만이 우리를 개인적권리들을 소유한 인격적 존재로서대우합니다.
1번: 부정의를 교정하기 위한 국가의 재분배 정책은 필요한가?
저는 이 선지는 노직이 부정할 선지라고 생각했지만, 교육청에서는 노직이 긍정할 선지라고합니다.
'부정의를 교정'은 국가의 역할이 맞지만, '국가의 재분배 정책'이라는 단어에 포섭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부한 생윤 내용(정수환선생님+읍읍돌님 분석서)에 의하면 노직은 절대 정부가 분배에 개입해서는 안되고, 분배 정책을 세워서는 안된다 입니다. 따라서 재분배 정책 이라는 용어를 노직이 동의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 정답에 문제가 없다고 하신 분들의 논리는
1.4번이 너무 명확해서 4번이 더 적절해서 답이다.
④ 우연적 차이에 의한 영향을 줄이려는 국가의 노력은 정당한가?
2.재분배라는 용어에 집착하지 말고 부정의 교정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봐라
3.두 단어의 연결을 문제될 것이 없다.
1번 주장은 답할 가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애초에 발문도 '가장 적절'이 아니라 '옳은 것은' 이었습니다)
2번 주장은 여러 생윤 문제에서 단어 하나하나에 답이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ex '절차가 정당'은 롤스에서 정답선지지만 '취득과 소유이전의 절차가 정당'이면 롤스에서 오답 선지) 이 문제 하나를 위해 거시적운운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3번 주장은 제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어느 점에서 연결이 문제되지 않는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ps)글도 못쓰는 주제에 이런 글을 쓰니까 조금 부담스럽지만, 저는 오르비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잘못배웠을수 있으니 제 생각에 오류가 있다면 꼭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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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개현역이지만
제가생각하기에는
이번에 쓰인 재분배는 넓은 의미인거같아요
잘못된 걸 교정하는 것도 결국에 부를 이전하는거잖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솔직히 2번처럼 교정이라는 단어 보고 풀엇어요 ㅋㅋ
네 제 생각에도 이번 문제는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수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단어의 의미가 왔다갔다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요. 아마 이 4월 학평이 변형되서 내신출제하는 학교도 있을텐데 이 문제를 변형하면 아마 그 학교 전체가 오개념을 배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전 그런게 걱정이 돼서요.
아무도 관심이 없네요 ㅠㅠ 너무 밤중에 올렸나
orbi.kr 말고 i.orbi.kr로 하시면 줄 띄어스기 보여요!
이 부분은 제가 캐스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분배라는 용어에 대해서 수특에서는 세금과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소득과 개인의 부를 평준화하는 과정(2017), 세금과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소득과 개인의 부를 다시 분배하는 것 (2018)이라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노직은 교정이란 소유권의 취득과 양도에 있어 과오가 있거나 절차가 잘못되었을 경우, 이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네이버 학생 백과에서는 교정적 정의는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할 지, 피해에 대해서 어떤 배상을 할 지를 결정하는 문제예요. 라고 설명합니다. 즉 교정은 처벌이나 배상이라는 방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세금에 해당되지도 않으며 복지 정책에 해당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부정의를 교정하기 위한 국가의 개입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교정을 위한 국가의 재분배 정책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문제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물론 작년의 수능 완성 78P에는 노직의 자유 지상주의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국가에 의한 재분배(교정을 위한 재분배를 제외한)반대라고 서술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한 번 점검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