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어제 치맥을 먹으며
아버지는 내 기억으론 처음으로 나에게
'너 덕분에 요즘 아빠가 어깨 피고 다닌다,자랑스럽다'
라고 말씀하셨다.
중학교땐 뒤에서 50등, 인문계도 못 올 성적이었을 땐
아버지는 나 때문에 직장동료들끼리 자식들 공부 얘기 할 때면 어깨가 움츠러들으셨다고 한다.
어머니는 같은 사무실에서 요즘 견제 받는다고 말씀 하셨다.
나는 서성 상경계열 합격생인데 어머니 동료분들은 본인 자식얘기도 아닌 아는 사람 자식이 '요번에 연대를 갔데~'이런다고 하신다.
그럼 어머니는 웃으며 '걔 수시지? Xx학부지? (수시생 비하의도 없어요 ㅠㅠ) 이랬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우리 아들도 정시로 연대xx과는 갈 성적 나왔어!' 하면 아무 말 못한다고 하신다.
같은 사무실에 2017수능을 본 고3 학생을 둔 동료엄마는 우리 엄마한테 '국숭다니다가 왜 자퇴했데 충분히 좋은 학굔데?' 이랬었는데 막상 본인 딸이 연고대 갈 줄 알았다가 성적이 국숭 성적 나오니 우리 엄마한테 더 이상 꼽(?)을 안준다고 하신다.(전 재수생이에요!)
학벌주의의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수능을 잘 본게 너무 자랑스러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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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올리려다가 혹시 학사에 가게될 불쌍한 반수생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