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별이 가장 붉게 빛나요 [704895] · MS 2016 · 쪽지

2016-12-25 23:36:54
조회수 2,786

고양이귀신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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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보통 본인의 방에서 재움.


 여느때와 같이 고양이를 방에 들이고 방문을 살짝 열어놓고 (냥이 화장실 가야할까봐) 잠에 들었음


 얕은 잠과 깊은 잠의 사이부분에 다달았을 즈음, 고양이가 방 문틈을 긁는 소리에 잠이 깼음. 평소에도 냥이가 방문을 들락거릴 때 문이 닫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에 이와같이 닫힌 문틈을 긁으며 열어달라는 의사표현을 하므로 별 생각 없이 비몽사몽한 채로 방 문쪽으로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방 문이 닫혀 있는거임. 


 그래서 "우쭈쭈 거실에서 혼자있었어요~" 하며 방 문을 열었는데, 정말 아~무런 소리 하나 나지 않고 일말의 인기척조차 없는 거임. 거기 있는 건 소름끼치게 고요한 정적과 불이 꺼져있어 커튼 사이로 달빛만 조금 들어오는 거실 뿐이었음. 


 순간 좀 소름 돋아서 방의 불을 켜 보니 고양이는 본인의 침대 옆쪽 상자 안에서 곤히 자고 있음. 애초에 방에서 나가지조차 않았다는 건데, 그렇다면 본인의 잠을 깨운 방 문틈을 긁는 소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또 방 문은 누가 언제 왜 닫은 걸까요...

100%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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