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이 쓰는 건축학과에 대한 잡소리
건축이 넷상으로는 어렵다, 힘들다 소리가 많지만
업무 환경이나 워라벨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잘하고 좋아해서 열심히 하는 분들은
설계분야에서도 다들 알아서 좋은 곳 가서 잘 삽니다.
그보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유의해야할 점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건축은 '생각보다' 예술이 아닙니다. 학부생 시절이나 유학시절에 못 느꼈어도 실무에 나가서는 순수하게 디자인만으로 일을 따올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개업이 아닌, 설계사무소에 소속되어 일하게 된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건축을 예술로 하고 싶으시다면 외국으로 유학을 가신 후, 유명 거장들의 사무실에 취직하거나 교수가 되는 길을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로, 건축을 전공하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건축은 종합 학문입니다.
(과거 제가 쓴 글을 읽어보신다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수준에서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설계에 집중하거나 vs 다른 기타 과목에 집중하여 설계말고 다른 길을 찾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배우는 것이 많다보니, 졸업 후 진로도 가지각색입니다. 설계사무소는 기본이고 디자인회사나 게임회사/ 공기업이나 건설사/시험을 준비하면 공무원, 변리사, 감평사 / 시공사나 시행사, 디벨로퍼 등등... 다양한 진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축,건설 관련업종 애널리스트도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디자인계열에서는 시디나 산디와 같은 관련학과에, 건설사 공기업에서는 건축공/토목공에, 시행사나 부동산 계열에선 도시/부동산학과에 밀립니다. 관련 전공지식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으니까요. 따라서 설계 수업을 따라가며 안그래도 바쁜 학과 생활 속에서 설계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하신다면 더욱 부지런하게 다른 길을 병행하면서 학교를 다니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이 많이 깨집니다. 재료비를 지원해주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모델 재료비와 3d프린터/레이저커팅기를 사용하는 비용이 만만치않습니다. 등록금을 5년동안 내는 것은 덤이고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으니 밥, 특히 야식을 많이 시켜먹습니다. 알바할 시간도 빠듯한 학과라 이부분은 감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졸업반 화석이 지금까지 학과를 다니며 느낀점과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대충 끄적여보았습니다. 좋게 읽어주셨다면 그걸로 감사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점수 : 89 틀린 문항 : 15 (실전이었으면 1, 2중에 찍었을거고 당연히...
-
여태껏 풀었던 3회분 중 가장 어렵네요 특히 문학이..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풀다가...
-
연세대는 1학년들 송도로 빼서 기숙사 자리 많아서 2,3,4때 원하면 무조건 기숙사...
-
[울의X연치, TEAM 수리남] 수리논술의 승산 가능성?_1 2
안녕하세요, TEAM 수리남입니다. 저희는 입시 수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
똥테 기념 질받 18
궁금한거 있으면 무러바요 선넘질 ㄱㄴ
-
낮인지 밤인지 해가 떠있는데 잠자리로 달이 떠있는데 독서실로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닌...
-
제목은 솔직히 어그로 끌려고 적은 것입니다. 연새대 사람들을 다 알지도 못하는데,...
-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10
평가원이 답개수로 장난질할 거라 예측했는데 말임다 직접 당하니 당시에 멘탈이 좀...
-
부디 적당히 필요한 정보만 얻어가시길 바람다!!
-
과외 물려받을까 하다가도 뭔가 인생을 책임지는 느낌이라 무서워서 못하겠고 알바몬에...
-
눈을 막고 귀를 막고 생각까지 닫은 채 어둠 속에 생활한 지 어언 N년 이젠...
-
시시포스처럼 2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굴러떨어져 다시금 네 두 발로 산을 기어오르는 너는 형벌을 자초하는 것이냐..
-
부지런히 가기만 한다면 못할 것도 없어보이는데 그럼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압도 앞에선...
-
문제풀때 손먼저나가는게 내신하면서생긴 최악의습관인듯 2
한달내로 교정이 필요
-
다섯시 십칠분 0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어둠이 내 방을 덮지 못한! 한시 전엔 자기로 독서실에서...
-
저는 9모 이후로 사설 모고와 강사 책으로 대비한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저 때...
-
이민 1세대는 개고생만 한다는데 이민을 존나 쉽게 생각하는 애들은 뭐지?
-
1시간만에 외우면 머리좋은거구나 ㅇㅇ 하고 나도 머리좋은가? 하고 시도해봤는데...
-
혹시 여기 나오신분 댓글 좀요 ㅠㅠ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
왜 죄다 답지가 안보이는거임?
-
오늘 한 것 시발점 워크북 (상) 끝 영어단어장 멍하니 읽기 일기 오늘은 몇 일간의...
-
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내년쯤 대형 학원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
노베 정시러 1
노베 정시러입니다 우울증이랑 공황이 심해서 3모는 못봤는데 아마 7 8 등급...
-
오늘 공부: 국어 문학 강의 (3/26) 수학 미적분 4권 끝 수학 미적분 5권...
-
15:20 오늘이 주말이었군... 평일인 줄 알았는데...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
군필분들 0
군대에서 보통 얼마 모아서 나오셨나요??
-
10:04 지난 일주일 간의 일기의 공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기록하자면... 처음은...
-
공대 -->연고문 반수 18
과기원 (카이 X) 재학중인 05입니다. 스카이가 너무 가고싶어져서 정시반수를...
-
오늘 한 것일리 9~22강 보기. 어휘끝 영단어 중학 어휘 200개 한번 쓰기 일기...
-
지난 며칠간의 공부일기 유기는 함구한 채 어제 치룬 4월 더프를 우선적으로...
-
오늘 한 것 물리 파동파트 전부. 끝. 일기 오늘 공부를 많이 안했다. 물리학 개념...
-
오늘 한 것 생명과학 세포 분열 물리 열역학. 6모 d-52일 오늘 일기 오늘은...
-
6모 55일전 0
-
06:21 평소대로라면 이제 밥을 먹고 자러 갈 준비를 하겠지만 문득, 밥을 먹는...
-
오늘 한 것 생명과학 신경계+ 근수축 파트 문풀 + 개념복습 물리학 개념필수본...
-
??:??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 왜냐면... 나의 노트에 처음으로 3색 볼펜이...
-
내가 쓰고 있는 문제집들은 사촌동생이 썼던 문제집들을 바리바리 싸서 들고온게...
-
07:00 누워잇기시작 08:00 본격적취침시도 아.. 잠이오질않겟군...
-
오늘 한 것 섬개완 36강 39~43강 총 6강 물리 필수본 1~3강 총 3강....
-
4월 6일, 00:08 미적분 3권 끝! 오늘(4월 6일) 나의 밤은 길기에......
-
오늘은 백호 섬개완 23~29강 까지 총 7강 개념 쎈은 20문제 정도 풀었다....
-
솔직히 심찬우쌤 결핍지향 이런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음?? 0
당연히 되죠 하하하ㅏㅎ 빠니보틀을 보면서도 느끼는 걸요 심멘
-
08:30 마음 같아선 미적분 3권을 오늘 다 끝내버리고 싶은데 나의 실력에 대한...
-
오늘 한 것 백호 강의 19~22강 + 18강 다시보기 쎈 수학(상) ~567까지....
-
??:?? 아아- 수년간 게임과 음악을 좇아 살아오던 내게 이젠 그것들이 아무런...
-
세벽 세시. 공부일기라 함은 열두시 전에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만 4월 3일에 4월...
-
오늘은 아주 기똥차게 휴식을 하였음을.. 자의 반, 타의 반이지만 자의가 반이나...
-
저는 메디컬을 지망하는데 담임쌤이 혹시 모르니까 카이스트를 쓰자고 말씀하시는데...
-
12:37 낮인데도 불구하고 스터디카페에 사람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오늘이...
-
3모 3
망했다... 엉엉
24학번으로 건축학과 가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무조건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혹시 건축학과는 학벌 중요한가요?성대 건축입니다
졸업하고 설계 할거면 그닥 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건축 석사 유학을 가는 경우도 종종 있나요? 학부유학은 사정상 힘들 것 같아서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디자인 쪽으로 접근하고 싶은데..
국내에서 학부 졸업 후 유학을 가는 케이스는 꽤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졸업 후 취직 대신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습니다.